4화 「가을 잎은 왜 물들까?」
안녕하세요, 신이말했다입니다. 지식만화 4화는 지금 딱 맞는 주제, 「가을 잎은 왜 물들까?」예요. 초록 잎 속에 숨어 있던 노란색, 가을에 새로 만들어지는 빨간색의 비밀과, 기상청이 '첫 단풍'과 '단풍 절정'을 정하는 기준까지 알아봅니다. 여름 잎이 초록색인 건 '엽록소' 때문이에요. 미국 산림청(USDA Forest Service) 자료에 따르면 엽록소는 식물이 햇빛을 받아 물과 이산화탄소로 양분인 당을 만드는 광합성에 꼭 필요한 색소예요. 봄부터 여름까지 잎은 엽록소를 계속 새로 만들어 내기 때문에 잎 전체가 진한 초록으로 보여요. 그런데 잎 속에는 엽록소만 있는 게 아니에요. 노란색과 주황색을 내는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도 여름 내내 잎 속에 들어 있었어요. 다만 엽록소의 초록이 워낙 진해서 가려져 있었을 뿐이에요. 가을이 되어 밤이 길어지고 기온이 내려가면 나무는 겨울을 준비해요. 미국 산림청 설명에 따르면 이때 잎은 엽록소 만들기를 멈추고, 남아 있던 엽록소도 분해돼요. 초록이 빠져나가면 그동안 숨어 있던 카로티노이드의 노란색과 주황색이 드러나요. 은행나무나 자작나무 잎이 노랗게 물드는 모습이 바로 이 원리예요. 빨간색은 조금 달라요. 단풍나무 같은 잎을 붉게 만드는 '안토시아닌'은 대부분 가을에 새로 만들어지는 색소예요. 미국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맑고 따뜻한 낮과 서늘하지만 얼지 않는 밤이 이어질 때 잎에 당이 많이 쌓이고, 안토시아닌도 많이 만들어져 단풍이 더 선명하게 붉어져요. 그래서 날씨에 따라 해마다 단풍 색이 조금씩 달라 보여요. 우리나라 기상청 자료(대전지방기상청 웹진)에 따르면 하루 최저기온이 5℃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해요. 기온이 먼저 내려가는 북쪽과 높은 산꼭대기부터 물들고, 점점 남쪽과 산 아래로 내려와요. 기상청은 산 전체의 약 20%가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 약 80%가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으로 보고, 절정은 보통 첫 단풍 뒤 약 2주 무렵이에요. 동아일보(2026년 10월 7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설악산 단풍 절정은 10월 19일 무렵으로 예상됐어요. 단풍이 드는 과정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미국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가을에 밤이 길어지면 잎자루와 가지가 만나는 곳에 특별한 세포층이 생기기 시작해요. 이 층은 잎과 나무 사이로 오가던 물과 양분의 길을 점점 막아요. 그러면 잎에서 만든 당이 나무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잎에 갇히게 되고, 이 당이 안토시아닌을 만드는 재료가 돼요. 결국 이 층이 다 만들어지면 잎은 가지에서 떨어져 낙엽이 돼요. 같은 나무라도 해를 많이 받는 쪽 잎이 더 붉게 물드는 경우가 많아요. 안토시아닌은 밝은 햇빛 아래에서 잎에 당이 많이 쌓일 때 잘 만들어지기 때문이에요. 반대로 흐리고 비 오는 날이 길게 이어지거나, 서리가 일찍 내려 잎이 상하면 단풍 색이 덜 선명할 수 있어요. 미국 산림청은 가을의 날씨, 특히 기온과 햇빛, 땅속 수분이 그해 단풍 색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해요. 갈색 잎은 엽록소와 다른 색소가 사라진 뒤 남은 성분 때문에 보이는 색이에요. 단풍 구경을 갈 때 기상청과 산림청이 발표하는 단풍 예상 시기를 참고하면 좋아요. 산 정상과 산 아래는 물드는 시기가 다르니, 같은 산이라도 높이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모습을 함께 관찰해 보세요. 정리해 보면 단풍은 세 가지 색소의 이야기예요. 광합성을 하는 초록 엽록소, 원래부터 잎에 있던 노랑·주황 카로티노이드, 그리고 가을에 새로 만들어지는 빨강 안토시아닌이에요. 엽록소가 줄어드는 속도와 안토시아닌이 만들어지는 양에 따라 나무마다, 해마다 단풍 색이 조금씩 달라져요. 떨어진 잎을 주워 색깔별로 모아 관찰 일기를 써 보는 것도 좋은 가을 공부가 될 거예요. 올가을 단풍 소식이 들리면 오늘 배운 엽록소, 카로티노이드, 안토시아닌 세 가지 색소를 떠올려 보세요. 한 줄 정리: 초록 엽록소가 사라지면 숨어 있던 노랑이 보이고, 가을에 새로 만들어지는 안토시아닌이 빨강을 더해요. 이번 주말 태안 가까운 산과 공원에서 노란 잎과 빨간 잎을 찾아 비교해 보세요.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 주세요!


댓글 0
댓글은 승인된 회원만 쓸 수 있어요. 로그인 ·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