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말했다 지식만화」

48화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란? 삼성전기 AI 서버용 MLCC 8793억 원 공급계약…'전자산업의 쌀' 뜻·500~1,000층 구조와 원리·스마트폰 1,000개·전기차 2만~3만 개·장기공급계약(LTA) 뜻·올해 누적 5조1800억 원 쉽게 정리 [지식만화 48화] 신이말했다」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Multi-Layer Ceramic Capacitor)는 전기를 잠깐 저장했다가 CPU·GPU 같은 반도체에 필요한 만큼 고르게 공급하고, 전자제품 안의 신호 간섭(노이즈)을 없애 주는 아주 작은 부품이에요(삼성전기). 삼성전기는 10월 30일 글로벌 대형기업과 8,793억 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어요. 공급 기간은 2026년 12월 21일부터 2027년 12월 21일까지 1년이고, 올해 공시한 MLCC 장기공급계약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예요(전자신문·조선비즈). 안녕하세요, 신이말했다입니다. 30일에는 '삼성전기 AI 서버 수주'가 실시간 검색어 최고 18위, '삼성전기 MLCC 8800억 수주'가 최고 22위에 올랐어요(실거미). 지식만화 48화는 「MLCC는 무엇일까?」예요. 이번 화에서는 삼성전기 뉴스룸 자료, 한국세라믹학회지 논문, 서울경제·조선비즈·전자신문·한국경제 보도를 바탕으로 궁금이와 꼬북 박사가 '전자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MLCC의 원리와 이번 계약의 의미를 차근차근 풀어 볼게요. ■ MLCC 뜻: 전기를 잠깐 담아 두는 '작은 물탱크' 커패시터(콘덴서)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내보내는 부품이에요. 수도관 중간에 작은 물탱크를 달아 두면 물이 갑자기 많이 필요할 때 탱크에서 먼저 꺼내 쓰고, 물살이 셀 때는 탱크가 받아 주어 수압이 고르게 유지되는 것과 비슷해요. 삼성전기는 MLCC를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AP, CPU, GPU 등) 능동부품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돕는 핵심 부품'이라고 설명해요. 또 전자제품 안에서 신호 간섭(노이즈)을 제거해 성능과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도 해요(삼성전기). 삼성전기 연구진이 2009년 한국세라믹학회지에 실은 논문은 MLCC가 휴대폰·PC·디스플레이 같은 전자기기 회로에서 수동부품의 6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수동소자이고, 그 역할이 반도체에 버금갈 만큼 중요해 '산업의 쌀'로 불린다고 소개했어요(한국세라믹학회지). 밥상에 쌀이 빠지지 않듯 전자제품마다 빠짐없이 들어간다는 뜻이에요. 삼성전기에 따르면 MLCC는 최신 스마트폰에 1,000개 이상, 전기차 한 대에 약 2만~3만 개가 들어가고, 최신 AI 서버에는 일반 서버보다 약 10배 이상 많은 MLCC가 탑재돼요(삼성전기). ■ 머리카락보다 작은데 500~1,000층? MLCC 구조와 원리 MLCC 크기는 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 가로 0.2㎜·세로 0.1㎜부터 5.7㎜·5.0㎜까지 다양해요. 머리카락 굵기가 약 0.3㎜이니 가장 작은 제품은 머리카락보다도 작은 셈이에요. 그런데 이 작은 몸 안에는 전기를 저장하는 유전체(세라믹)와 전기를 통하게 하는 전극(니켈)이 500~1,000층이나 번갈아 겹쳐 있어요(삼성전기). 만드는 방법은 도자기와 닮았어요. 세라믹과 니켈을 종이처럼 얇게 인쇄해 차곡차곡 쌓고, 필요한 크기로 자른 뒤 1,000℃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 구워 완성해요. 세라믹과 금속은 열을 받았을 때 늘어나는 정도가 달라서 굽는 온도를 잘 맞추지 못하면 안쪽에 미세한 금이 가고, 겉보기엔 멀쩡해도 제 기능을 못 하게 돼요. 그래서 전기적 특성과 외관을 꼼꼼히 검사하는 과정이 꼭 필요해요(삼성전기). 한국세라믹학회지 논문은 MLCC가 유전체층, 내부전극층, 외부전극과 도금층으로 이루어지고, 작은 커패시터를 쌓은 층 수만큼 나란히(병렬) 연결해 같은 부피에서 용량을 최대로 키운 구조라고 설명해요. 예전에는 내부전극에 팔라듐(Pd) 같은 귀금속을 썼지만, 층이 많아지면서 값이 싼 니켈(Ni)로 바뀌었어요(한국세라믹학회지). ■ 층이 많고 얇을수록 전기를 더 많이 담는 이유 MLCC가 담을 수 있는 전기의 양(정전용량)은 유전체의 성질, 전극이 겹치는 넓이, 쌓은 층 수에 비례하고, 전극 사이 거리(유전체 두께)에 반비례해요. 논문의 식으로 쓰면 C = ε0 × εr × (n-1) × A ÷ d예요. 여기서 n은 내부전극 층 수, A는 전극 넓이, d는 유전체 두께예요(한국세라믹학회지). 부품 크기가 정해져 있으면 넓이 A를 늘리기 어려우니, 결국 유전체를 더 얇게 만들고 더 많이 쌓아야 용량이 커져요. 삼성전기는 반도체가 나노(10억분의 1) 기술 단계에서 진입장벽이 가장 높다면, 마이크로(100만분의 1) 기술 단계에서는 MLCC가 가장 높다고 설명해요. 세라믹 원재료에 어떤 첨가제를 얼마나 넣느냐가 성능을 좌우해 각 회사의 핵심 노하우가 된다고 해요(삼성전기). 실제로 삼성전기는 2021년 6월 50㎚(나노미터) 크기의 유전체 파우더를 개발해 층을 더 얇게 만들고, 기존 제품보다 유전체를 150층 이상 더 쌓아 가로 1.0㎜·세로 0.5㎜ 크기에 27㎌(마이크로패럿)을 담는 제품을 내놓기도 했어요(삼성전기 뉴스룸). ■ AI 서버에는 왜 MLCC가 더 많이, 더 튼튼하게 필요할까? AI 서버는 GPU 여러 개를 얹은 기판을 겹겹이 쌓는 구조라 전력 소비가 일반 서버의 5~10배 이상이고 열도 많이 나요. 그런데 GPU 바로 가까이에 붙여야 하는 MLCC의 자리는 좁아서 작으면서도 용량이 큰 제품이 필요해요.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가 105℃ 이상의 고온, 100V의 높은 정격전압, 2㎜ 휨 강도 같은 가혹한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설명해요(삼성전기). 회사는 GPU와 주문형반도체(ASIC)에 들어가는 다이(Die, 반도체 조각) 수가 늘어 전력 소비가 커지면서 필요한 MLCC 용량이 매년 약 2배씩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어요(전자신문·조선비즈). 이런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공급할 수 있는 회사가 소수에 그치고,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어요(전자신문). 조선비즈가 인용한 골드만삭스 전망에 따르면 AI 서버용 MLCC 시장은 2025년 14억 달러에서 2030년 58억 달러로, 해마다 평균 약 34%씩 커질 것으로 예상돼요(조선비즈). ■ 장기공급계약(LTA) 뜻과 이번 8,793억 원 계약의 의미 장기공급계약(LTA, Long-Term Agreement)은 부품을 사는 회사와 파는 회사가 미리 정한 기간 동안 일정 물량을 주고받기로 약속하는 거래예요. 서울경제는 LTA가 고객사를 3~5년간 묶어 두며 안정적으로 매출을 만들기에 유리한 거래 방식이라고 설명했어요(서울경제). 한국경제는 빅테크 입장에서도 AI 부품을 미리 확보해야 데이터센터 건립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때문에 이런 계약이 잇따른다고 전했어요. 이번 계약 상대 회사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어요(한국경제).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가 올해 공시한 8번째 장기공급계약이에요. 5월 이후 실리콘 커패시터, AI 서버용 MLCC, 인덕터,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으로 이어진 계약을 모두 합하면 공시 기준 약 5조 1,800억 원에 이르러요(조선비즈·전자신문). 서울경제는 MLCC만 놓고 보면 이번이 올해 여섯 번째 장기공급계약이며, 6월 4,500억 원, 7월 3,000억 원, 지난달(9월) 1조 722억 원에 이은 계약이라고 보도했어요(서울경제). 삼성전기는 약 50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맺었거나 추진 중이라, 내년 MLCC 매출의 절반 이상이 이런 계약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어요(한국경제·조선비즈). 실적도 좋아졌어요.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매출은 3조 7,633억 원, 영업이익은 6,91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0%, 165% 늘었어요(서울경제). 생산도 늘려요. 올해 상반기 말 컴포넌트 생산라인 가동률이 91%에 이른 가운데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에 MLCC 제3공장을 내년 1분기 가동 목표로 짓고 있고, 부산 공장 MLCC 생산능력도 해마다 최대 20%씩 늘릴 계획이에요(서울경제). ■ 한 줄 정리 MLCC는 세라믹과 니켈을 500~1,000층 쌓아 만든 머리카락만 한 '전기 물탱크'로, 반도체에 전기를 고르게 대 주고 노이즈를 걸러 줘요. AI 서버는 전기를 훨씬 많이 쓰기 때문에 더 작고, 더 많이 담고, 더 뜨거운 곳에서도 버티는 MLCC가 필요해졌고, 그래서 삼성전기가 8,793억 원 규모의 1년짜리 공급계약을 따낼 수 있었어요. 스마트폰 한 대에 1,000개 이상 들어가는 작은 부품이 AI 시대의 핵심 부품이 된 셈이에요. 삼성전기는 1988년 MLCC 사업을 시작했고, 2016년 산업·전장용 MLCC 생산을 시작했으며, 2018년 부산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만들었어요(삼성전기). 이번 화 내용은 삼성전기 뉴스룸 보도자료, 한국세라믹학회지 논문, 서울경제·조선비즈·전자신문·한국경제 보도, 실거미를 참고했어요. 특정 기업의 주식 투자를 권하는 글이 아니니 투자 판단은 스스로 신중하게 해 주세요. 다음 화에서 또 만나요!

신이말했다 지식만화 48화 1번째 장면신이말했다 지식만화 48화 2번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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