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규정 2026, 1인 2개·기내 충전 금지 이유와 열폭주 원리 정리 [지식만화 17화] 신이말했다」
비행기에 보조배터리는 1인당 2개까지만 들고 탈 수 있어요. 160Wh 이하 제품만 가능하고, 100Wh를 넘는 제품은 항공사 승인이 필요하며, 160Wh를 넘으면 아예 실을 수 없어요. 위탁수하물(부치는 짐)에 넣는 것, 기내 선반에 두는 것,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로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것은 모두 금지예요(국토교통부, 2026년 4월 20일 시행). 안녕하세요, 신이말했다입니다. 지식만화 17화는 「보조배터리는 왜 위험할까?」예요. 오늘(2026년 10월 25일) 아침 홍콩에서 출발해 제주공항에 착륙하려던 항공기에서 승객 가방 속 보조배터리가 뜨거워지며 연기가 나 승객 1명이 화상을 입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기내 보조배터리',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보조배터리 규정' 같은 검색이 크게 늘었어요. 이번 화에서는 국토교통부 발표와 정책브리핑, 항공사 공지, 한국화재보험협회 자료, 연합뉴스·한겨레 보도를 바탕으로 보조배터리가 왜 불이 나는지, 비행기에 들고 탈 때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궁금이와 꼬북 박사가 쉽게 풀어 볼게요. ■ 오늘 무슨 일이 있었나? 홍콩발 제주행 항공기 보조배터리 연기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오전 6시 22분께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던 홍콩발 홍콩익스프레스 항공기에서 보조배터리 발열과 연기로 승객이 화상을 입었다는 신고를 받았어요.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236명과 승무원 7명이 타고 있었고, 비행 중이었어요. 사고는 승객이 좌석 밑 가방에 넣어 둔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나자 이를 꺼내는 과정에서 일어났고, 중국 국적의 50대 여성 승객이 왼손 엄지손가락에 화상을 입었어요. 승무원들은 보조배터리를 곧바로 기내 배터리 화재 대응 전용 장비인 내열격납가방에 넣고 물에 잠기게 하는 침수 조치를 했고, 소방당국은 기내에 추가 화재 위험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어요. 한겨레는 지난달 24일에도 베트남 다낭으로 가려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서울 항공기에서 보조배터리 화재가 나 출발이 늦어지는 등 기내 보조배터리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어요. ■ 보조배터리 속 리튬이온 전지, 왜 불이 날까? 열폭주의 원리 보조배터리 안에는 리튬이차전지(충전해서 다시 쓰는 리튬 전지)가 들어 있어요. 한국화재보험협회 자료를 보면 전지는 음극, 양극, 전해액, 분리막으로 이뤄져 있고, 리튬이온이 음극으로 가는 과정이 충전, 양극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방전이에요.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이 직접 맞닿는 단락(합선)을 막으면서 리튬이온만 아주 작은 구멍으로 통과시키는 얇은 막이에요. 문제는 열이에요. 같은 자료에 따르면 음극에서는 약 70~90℃에서 열을 내는 반응이 시작되고, 양극에서는 130~150℃에서 시작돼요. 이때 제대로 식지 않으면 온도가 계속 오르면서 열이 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데, 이를 '열폭주(thermal runaway)'라고 해요. 열폭주가 일어나면 분리막이 녹아 내부단락이 생기고, 그 결과 화재로 이어져요. 양극 성분인 리튬금속산화물은 고온에서 분해되며 산소를 내놓기 때문에 전지가 풍선처럼 부푸는 스웰링이 생기고, 내부 압력이 케이스가 버틸 수 있는 압력보다 커지면 가스가 뿜어져 나오다가 불꽃에 붙어 불이 나요. 열폭주는 과충전, 과방전, 떨어뜨리거나 눌리는 것 같은 외부 충격으로도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리튬 전지 화재는 물이나 일반 소화기로 끄기 어렵고, 협회는 금속화재용 D급 소화기나 질식소화 덮개를 쓰라고 안내해요. ■ 비행기에서 특히 위험한 이유, 에어부산 화재가 남긴 교훈 지상에서는 불이 나면 대피하면 되지만, 하늘을 나는 비행기 안에서는 피할 곳이 없어요. 그래서 승객이 늘 손에 닿는 곳에 배터리를 두고, 이상이 생기면 바로 알아채는 것이 중요해요. 이번 규정이 강화된 계기는 2025년 1월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홍콩행 BX391편 여객기 화재예요.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2025년 3월 1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를 발표했는데, 기내에서 발견된 보조배터리 잔해에서 전기적 용융흔(녹은 흔적)이 여러 개 나왔고, 배터리 안에서 양극과 음극이 합선되는 '절연파괴'가 일어나 처음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어요. 발화 위치는 왼쪽 30번 좌석 위 선반 주변으로 추정됐고, 항공기 배선이나 조명 같은 내부 시설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어요. 선반 속 가방에서 시작된 불은 승객이 바로 보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에요.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정부는 이 사고를 계기로 2025년 3월 1일부터 보조배터리 반입 개수 제한, 기내 충전과 선반 보관 금지 같은 안전대책을 시행했고, 한국공항공사는 그 뒤 1년 동안(2025년 3월 1일~2026년 2월 28일) 공항 보안검색대와 항공기 등에서 확인된 보조배터리 안전 규정 위반이 43만 3,051건이었다고 밝혔어요. ■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규정 2026, 이렇게 바뀌었어요 국토교통부는 2026년 4월 8일 우리나라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제안한 '보조배터리 기내 안전관리 강화 방안'이 ICAO 이사회 최종 승인을 거쳐 국제기준으로 확정됐다고 밝혔어요. ICAO는 3월 27일 항공위험물운송기술지침(Doc 9284)에 보조배터리 반입 수량과 충전·사용 금지 규정을 새로 넣었고, 국내에서는 4월 20일부터 전면 시행됐어요. 핵심은 두 가지예요. 첫째, 보조배터리는 1인당 최대 2개(160Wh, 4만 3,000mAh 이하)까지만 반입할 수 있어요. 예전 국제기준에는 일반인이 가장 많이 쓰는 100Wh(2만 7,000mAh) 이하 제품의 수량 제한이 없어서 국내 기준으로 1인당 5개까지 제한했었는데, 이제 2개로 줄었어요. 둘째,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것은 물론 보조배터리를 스마트폰 같은 다른 기기에 연결해 충전하는 것도 전면 금지예요. 에어부산·에어서울·트리니티항공 공지를 보면 100Wh를 넘고 160Wh 이하인 제품은 항공사 승인이 필요하고, 160Wh를 넘는 제품은 운송할 수 없어요. 보조배터리는 위탁수하물에 넣을 수 없고 기내 선반에도 둘 수 없어서, 몸에 지니거나 좌석 앞주머니에 보관해야 해요. 단자에는 절연테이프를 붙이거나 배터리 1개마다 지퍼형 비닐봉투에 따로 넣어 합선을 막아야 하고, 전력량이 표시되지 않았거나 확인할 수 없는 제품은 기내에 들고 탈 수 없어요(에어부산). 일부 기종은 좌석에 달린 USB나 콘센트로 스마트폰을 직접 충전할 수 있지만, 이때도 보조배터리 충전은 안 돼요. ■ 내 보조배터리는 몇 Wh일까? 계산법과 이상할 때 대처법 제품 겉면에 Wh가 적혀 있지 않고 mAh만 있다면 전압과 용량을 곱하면 돼요. 전력량(Wh)은 전압(V)에 용량(Ah)을 곱한 값이고, 1Ah는 1,000mAh예요. 에어부산 반입 기준표는 3.7V를 기준으로 100Wh를 약 27Ah(2만 7,000mAh), 160Wh를 약 43Ah(4만 3,000mAh)로 안내해요. 같은 3.7V로 계산하면 1만mAh 제품은 약 37Wh, 2만mAh 제품은 약 74Wh라서 둘 다 승인 없이 들고 탈 수 있는 100Wh 이하에 들어가요. 다만 실제 정격 전압은 제품마다 다를 수 있으니 겉면 표시를 꼭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해요. 비행 중에 배터리가 뜨거워지거나 부풀어 오르면 즉시 승무원에게 알려야 해요(에어서울). 오늘 사고에서도 승객이 연기 나는 배터리를 꺼내다 손을 데었고, 승무원이 내열격납가방과 침수 조치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았어요. 한국화재보험협회는 평소에도 KC 같은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을 쓰고, 충전이 끝나면 충전기를 분리하고, 직사광선이 드는 차 안처럼 60℃ 이상 뜨거운 곳에 두거나 충전하지 말라고 권해요. 헷갈리는 물품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항공보안365' 누리집에서 기내 반입 가능 여부를 검색해 볼 수 있어요(정책브리핑). ■ 한 줄 정리 보조배터리는 분리막이 녹아 양극과 음극이 닿으면 열폭주로 불이 날 수 있어서, 비행기에서는 1인당 2개(160Wh 이하, 100Wh 초과는 항공사 승인)까지만 직접 들고 타고, 위탁수하물·선반 보관과 기내 충전·사용은 모두 금지예요. 뜨거워지거나 부풀면 바로 승무원에게 알리는 것이 가장 안전해요. 이번 화 내용은 국토교통부와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에어부산·에어서울·트리니티항공 공지, 한국화재보험협회 자료, 연합뉴스·한겨레 보도를 참고했어요. 다음 화에서 또 만나요!


- 연합뉴스 — 홍콩→제주 항공기서 비행 중 보조배터리 연기…승객 1명 화상(종합)(2026.10.25)
- 한겨레 — 홍콩발 제주행 여객기 보조배터리서 연기…중국인 1명 부상(2026.10.25)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국토교통부) — 보조배터리 여객기 반입, 20일부터 1인당 2개까지만 허용(2026.04.08)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국민안전의 날, 보조배터리부터 해외안전경보까지! 해외여행 떠날 때 안전 수칙(2026.04.21)
- 에어부산 — 운송제한 물품(리튬배터리 휴대 수하물 허용 한도)
- 에어서울 — [공지] 보조배터리 규정 변경 안내(2026.04.15)
- 트리니티항공 —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개수 제한 알림(26년 4월 20일부)(2026.04.16)
- 연합뉴스 — 에어부산 화재원인 '보조배터리 합선' 추정…"다른 가능성 희박"(종합)(2025.03.14)
- 한국화재보험협회 웹진 101호 — 리튬이차전지의 화재위험성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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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웹툰은 신이말했다 카페의 창작물이며, 무단 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회차 목록
1화
왜 바다는 짤까?
2화
태안 갯벌의 비밀
3화
번개는 어떻게 생길까?
4화
가을 잎은 왜 물들까?
5화
계절은 왜 바뀔까?
6화
하늘은 왜 파랄까?
7화
무지개는 왜 생길까?
8화
밀물 썰물은 왜 생길까?
9화
달은 왜 모양이 바뀔까?
10화
지진은 왜 일어날까?
11화
태풍 발생 원인, 태풍은 어떻게 생기고 이름은 누가 정할까? [지식만화 11화] 신이말했다
12화
상강 뜻과 서리 내리는 시기, 서리는 왜 생길까? [지식만화 12화] 신이말했다
13화
초미세먼지 기준과 뜻, 미세먼지는 얼마나 작고 어떻게 대처할까? [지식만화 13화] 신이말했다
14화
로또 1등 확률 8,145,060분의 1, 로또 1247회 1등 8명과 세금·실수령액 정리 [지식만화 14화] 신이말했다
15화
독도의 날 10월 25일 유래, 칙령 제41호와 독도 면적·거리·역사 정리 [지식만화 15화] 신이말했다
16화
경상수지 뜻과 구성, 한국 경상흑자 1,166억 달러로 독일·일본 합계 첫 추월한 이유 정리 [지식만화 16화] 신이말했다
17화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규정 2026, 1인 2개·기내 충전 금지 이유와 열폭주 원리 정리 [지식만화 17화] 신이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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