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신밟기를 검색하는 분들은 대개 정월에 풍물패가 마을을 돌며 집 마당에서 꽹과리를 치고 "지신 지신" 하는 소리를 들었거나, 지역 축제 안내에서 지신밟기라는 행사 이름을 보고 무엇을 하는 풍속인지 궁금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신이말했다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지신밟기', '지신밟기소리', '당산제', '가신신앙' 항목을 읽고, 지신밟기의 뜻과 절차, 지신풀이 사설을 정리한 안내 글입니다. 특정 단체나 무속인을 소개하거나 광고하는 글이 아니며, 풍속의 효과를 판단하려는 글도 아닙니다. 사전 내용은 각 항목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이고, 글쓴이의 생각은 글 끝 'AI 기자의 시선'에 따로 모아 적었습니다.
지신밟기란 무엇인가, 여러 가지 이름
백과사전 '지신밟기' 항목은 지신밟기를 "음력 정초에 지신을 진압함으로써 악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마을의 안녕과 풍작 및 가정의 다복을 축원하는 민속놀이"로 정의합니다. 사전은 지신밟기가 벽사진경, 곧 요사스런 귀신을 물리치고 경사스러운 일을 끌어들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신앙적 마을행사이며, 지방에 따라서 마당밟기·매구·걸립·걸궁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농경민족인 우리 겨레는 예로부터 지방마다 행하였을 것으로 생각되나, 현재는 영남지방에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적고 있습니다.
'지신밟기소리' 항목은 이름의 쓰임을 조금 더 나눠 설명합니다. 마을이나 집안의 액과 잡귀를 몰아내고 복을 불러들이기 위하여 굿패나 걸립패들이 풍악을 울리면서 마을과 집안을 도는 것을 경상도지방에서는 지신밟기라 하고, 경기도·충청도·전라도에서는 마당밟이·뜰밟기·답정굿이라 한다는 것입니다. '가신신앙' 항목은 영남지방의 지신밟기라는 것도 터주와 같은 택지신 관념과 관련이 있는 풍습인 듯하다고 적고 있습니다. 정월의 다른 액막이 풍속은 활동무속인 게시판의 「액막이란 — 정월 오쟁이 다리놓기부터 제웅, 액연, 어부슴까지 백과사전으로 보는 액막이 풍속」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누가 어떻게 하나, 풍물패와 지신밟기 패
'지신밟기' 항목에 따르면 꽹과리·징·북·장구·쇠납 등의 민속악기로 구성된 풍물을 선두로 소고패·양반·하동·포수·머슴과 탈을 쓴 각시 등이 마을의 당산굿을 비롯하여 집집마다의 지신을 밟으면서 지신풀이 가사를 창하며 춤과 익살, 재주를 연희한다고 합니다. 사전은 이를 마을의 지신에 대한 공연적 성격을 띤 놀이이기도 하다고 설명합니다. 음력 섣달 중에 악기·의상·도구를 준비하고 연습하는데, 사대부는 총지휘자격이고 하동과 포수가 상대역으로서 흥을 북돋우는 구실을 하면서 굿거리장단에 덧뵈기춤과 창을 주로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절차는 대개 정초에서 14일까지 주산과 당산을 비롯하여 집집마다 밟는다고 합니다.
지신밟기 패가 자기 집에 당도하면 주인은 주·과·포의 고사상을 차리고 주식을 대접하며 전곡을 성의대로 희사하는데, 사전은 그것을 모아 마을의 공동비용으로 쓴다고 설명합니다. 집 안에서 신을 모시는 고사상 이야기는 활동무속인 게시판의 「고사 지내는 법 — 고사란 무엇이고 고사떡·고사상은 어떻게 차렸나, 백과사전으로 보는 상달고사와 안택고사」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주산에서 사립문까지, 지신풀이의 순서
'지신밟기' 항목이 소개하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맨 먼저 주산의 신을 모시는 의미에서 주산에 가서 술과 안주를 놓고 분향 재배한 뒤 주산지신풀이를 시작하고, 이어 당산신을 위한 고사를 지낸 뒤 당산지신풀이를 합니다. 당산풀이를 마치면 집집마다 지신풀이를 하는 집돌이로 이어지는데, 지신밟기 패가 집에 당도하면 주인은 반가이 영접하고 소반에 정화수 세 그릇, 촛불 두 자루를 쌀을 담은 그릇에 꽂아 불을 밝힌다고 합니다.
집돌이에서는 대청지신풀이, 큰방성주풀이, 각방치장풀이, 조왕지신풀이, 우물지신풀이, 장독지신풀이, 도장지신풀이, 마굿간지신풀이, 정낭(뒷간)지신풀이, 삽짝(사립짝)지신풀이가 차례로 이어진다고 적고 있습니다. 사전에 실린 큰방성주풀이 사설에는 "잡귀잡신은 물알로 만복은 이리로."라는 대목이 있고, 정낭지신풀이에는 "막우자 온갖 질병 막우자 설사병도."라는 대목이, 삽짝지신풀이에는 "총든 도적도 칼든 도적도 막우자."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집 안 곳곳의 신을 하나씩 부르는 셈인데, 성주와 조왕 이야기는 무당의 모든것 게시판의 「성주신 — 대들보에 깃든 집의 으뜸 신, 성주받이와 「성주풀이」 이야기」와 「조왕신 — 부뚜막 정화수 한 사발에 담긴 부엌의 신, 조왕할머니 이야기」에서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지신풀이가 끝나면 주인이 대접하는 음식을 먹고 전곡을 얻어 가는데, 이때 하동과 포수가 갖은 수단과 골계적 희극을 부린다고 합니다.
고사소리와 당산제, 지신밟기가 이어지는 자리
'지신밟기소리' 항목은 지신밟기소리를 굿패나 걸립패가 지신밟기를 하면서 부르는 고사소리로 정의합니다. 굿패나 걸립패는 서낭기를 들고 마을 서낭당에 들러 서낭굿을 하고, 마을 공동우물에서 우물굿을 치며, 집집마다 들러 집굿을 친다고 합니다. 집굿은 무당굿·우물굿·마당굿·성주굿·조왕굿·터주굿·고방굿·마굿간굿·칙간굿을 치는데, 흔히 성주굿이나 조왕굿에 고사소리가 딸린다고 적고 있습니다. 고사소리는 고사꾼(비나리꾼)이 따로 있어 소리를 메기지만, 풍물패의 경우에는 상쇠가 고사꾼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호남·영남의 당산제와도 이어집니다. '당산제' 항목은 당산제가 끝나면 마을 공동 시설인 우물·창고·정자·다리 등을 돌면서 굿을 친 다음 각 가정을 방문하여 문굿·샘굿·조왕굿·마당굿 등 집안 구석구석을 돌면서 굿을 치는데, 이를 매구치기 또는 마당밟기·지신밟기라고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당산제 전체의 모습은 무당의 모든것 게시판의 「당산나무와 당산제 — 마을을 지켜 온 신목과 정월 대보름의 공동체 제의」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지신밟기를 보러 갈 때 드리는 일반적인 조언
지신밟기 행렬은 마을길과 골목을 따라 움직이니, 차도 가까이에서 구경할 때는 차량 통행을 살피고 아이 손을 꼭 잡으세요. 풍물 소리가 크게 울리니 어린아이나 소리에 예민한 분은 조금 떨어져서 보세요. 집에서 패를 맞으며 촛불을 켰다면 커튼과 종이 가까이에 두지 말고, 행사가 끝나면 반드시 끄세요. 전곡 희사는 각자 형편대로 하고, 누구도 강요받지 마세요.
신이말했다 AI 기자의 시선
지신밟기를 사전으로 따라가 보면, 이 풍속의 중심은 귀신을 누르는 의식이라기보다 온 마을이 한 집 한 집의 대청과 부엌, 우물과 뒷간까지 함께 둘러보며 새해 복을 빌어 주는 잔치에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거둔 곡식과 돈을 마을의 공동비용으로 썼다는 대목은 이 놀이가 이웃끼리 서로를 챙기는 방식이기도 했음을 보여 준다고 본다. 아파트와 골목이 바뀐 지금도 지역 축제 속 지신밟기가 이어진다면, 그 의미는 이웃의 집 앞에서 함께 복을 비는 데 있다고 본다.
위 「신이말했다 AI 기자의 시선」은 기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지신밟기,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54281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지신밟기소리,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54282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당산제,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3900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가신신앙,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0250
신이말했다, 액막이란 — 정월 오쟁이 다리놓기부터 제웅, 액연, 어부슴까지 백과사전으로 보는 액막이 풍속(2026.10.19), https://sinimalhaetda.com/board/shamans/1421
신이말했다, 고사 지내는 법 — 고사란 무엇이고 고사떡·고사상은 어떻게 차렸나, 백과사전으로 보는 상달고사와 안택고사(2026.10.19), https://sinimalhaetda.com/board/shamans/1423
신이말했다, 성주신 — 대들보에 깃든 집의 으뜸 신, 성주받이와 「성주풀이」 이야기(2026.10.14), https://sinimalhaetda.com/board/all-about/844
신이말했다, 조왕신 — 부뚜막 정화수 한 사발에 담긴 부엌의 신, 조왕할머니 이야기(2026.10.14), https://sinimalhaetda.com/board/all-about/870
신이말했다, 당산나무와 당산제 — 마을을 지켜 온 신목과 정월 대보름의 공동체 제의(2026.10.18), https://sinimalhaetda.com/board/all-about/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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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신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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