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막이를 검색하는 분들은 대개 새해를 앞두고 '올해 액막이를 해야 하나' 하는 말을 듣고 궁금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신이말했다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액막이' 항목과 '세시풍속' 항목을 읽고, 액막이가 어떤 풍속이며 어떤 방법들이 전해 왔는지 정리한 안내 글입니다. 특정 무속인을 소개하거나 광고하는 글이 아니며, 액막이를 권하거나 그 효과를 판단하려는 글도 아닙니다. 여기에 소개하는 방법들은 사전이 기록한 옛 풍속이고, 글쓴이의 생각은 글 끝 'AI 기자의 시선'에 따로 모아 적었습니다.
액막이란 무엇인가
백과사전 '액막이' 항목은 액막이를 "개인이나 가정에 닥치는 질병·고난·불행 등의 액·액운을 미리 막기 위하여 행하는 민속의례"로 정의하고, '도액(度厄)' 혹은 '제액(除厄)'이라고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액막이는 대개 정월에 하는데, 액이 닥쳐오리라고 생각될 때에 비정기적으로 행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방법도 혼자서 간단히 하는 것부터 무당 등을 불러서 하는 것까지 다양하다고 적고 있습니다.
'세시풍속' 항목은 정초의 제액 풍속을 세 갈래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예방을 위한 방액(防厄), 태우는 소액(燒厄), 멀리 보내는 송액(送厄)이 있는데 정월의 세시는 대체로 이들이 중복된다고 합니다. 사전은 부적의 의미를 지니기도 하는 세화가 방액이라면 설날 머리카락 태우기는 소액, 정월 대보름날 이제까지 띄웠던 연을 날려 보내는 것은 송액이라 할 수 있다고 예를 듭니다. 민가에서는 호랑이를 뜻하는 호(虎)자와 용을 뜻하는 용(龍)자를 써서 대문 앞에 붙여 액을 막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 "액막이는 의례로 행하는 것이지만 그 방법에 따라서는 속신의 범주로 볼 수 있는 것도 많다"고 덧붙입니다.
정월에 하던 액막이, 오쟁이 다리놓기와 제웅
사전에는 정월의 액막이가 여럿 소개되어 있습니다. 정초에 삼재가 든 사람은 머리가 셋이고 몸뚱이가 하나인 매 그림이나 호랑이 그림 또는 부적을 방문 위나 문설주에 붙여서 액을 막았다고 합니다. 그해의 신수가 나쁜 사람은 정월 열나흗날 밤에 짚으로 오쟁이 세 개를 만들어 그 속에 모래나 돌, 동전 몇 닢을 넣고 개천이나 징검다리 사이에 놓아 디딤 다리가 되게 했는데, 이를 '오쟁이 다리놓기' 또는 '노두(路頭)'라고 한다고 설명합니다.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남자 나이 10세, 여자 나이 11세가 되면 재액을 가져다주는 별인 제웅직성이 찾아온다고 여겨, 짚으로 사람 형상의 제웅을 만들어 옷을 입히고 그 안에 동전과 성명·출생년의 간지를 적어 넣은 뒤 세 갈림길에 버리는 액막이를 했다고 사전은 적고 있습니다. 액이 든 사람이 자기 나이 수대로 삶은 팥알을 밭에 묻는 '매성이 심기'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사전은 해직성이 남자 13세, 여자 14세, 그리고 그 뒤 9년마다 돌아오고 달직성은 남자 15세, 여자 16세, 그리고 그 뒤 9년마다 돌아온다고 설명하는데, 해직성이나 달직성을 만난 사람은 종이로 해와 달, 자기 버선본 모양을 오려 대나무에 끼워 지붕 용마루에 꽂았고, 물직성을 만난 사람은 종이에 밥을 싸서 우물이나 흐르는 물에 던졌다고 합니다.
놀이와 명절 속의 액막이, 액연과 답교놀이
액막이는 놀이와도 이어져 있었습니다. 사전은 액막이로 하는 연날리기를 '액연' 또는 '방연(放鳶)'이라고 하며, 남자아이들이 연에 '송액(送厄)'·'송액영복(送厄迎福)'·'재액소멸(災厄消滅)' 같은 글귀나 성명과 생년의 간지를 써서 띄우다가 줄을 끊어 날려 버렸다고 설명합니다. 여자아이들이 정월대보름 저녁에 청·홍·황색을 칠한 나무 호로 세 개를 차고 다니다가 길에 몰래 버리는 풍속, 열두 달의 액운을 막기 위하여 열두 개의 다리를 밟는 '답교놀이'도 액막이의 한 방법이었다고 합니다.
명절마다 하는 액막이도 있었습니다. 사전에 따르면 오월 단오에는 창포탕을 만들어 세수를 하고, 창포 뿌리에 '壽(수)'·'福(복)'자를 새겨 비녀를 만들어 꽂았습니다. 유두날에는 구슬 모양의 유두면을 만들어 먹거나 오색 물감을 들여 꿰어 차고 다니거나 문설주에 걸어 두면 명이 길어지고 액막이도 된다고 한다고 사전은 전합니다. 정월보름 밤 깨끗한 종이에 흰밥을 싸서 강물에 던져 고기가 먹게 하는 액막이는 '어부슴' 혹은 '어부심'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물가의 액막이는 지역마다 모습이 달랐습니다. 사전은 무안군에서는 정월 열나흗날 밤 '용왕 공드리기'를 행했는데 이는 용왕에게 공을 드려 액을 막아 주기를 바라는 것이고, 고흥군에서는 그해의 운수가 나쁘다고 할 때 밥과 액막이할 사람의 이름을 쓴 종이를 바가지에 담아 먼바다에 띄워 보내는 '용왕 밥주기'를 했다고 소개합니다.
무당을 부르는 액막이, 그리고 마을의 액막이
사전은 한 가정의 1년 동안의 태평을 빌기 위해 길일을 택하여 무당·경문쟁이·점쟁이 등을 불러 경을 읽어 액막이를 하기도 했으며, 이러한 액막이는 전국적인 분포를 보인다고 설명합니다. 서울 지방에서는 정초에 그해의 재액을 물리치기 위한 액막이굿을 행하며, 전라도 지방에서는 정초는 물론 하는 일이 잘 안되거나 가족이 군에 입대할 때에도 한다고 합니다. 또 액이 찾아들 때는 개인이나 한 가족이 그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액막이는 개인이나 가족 단위로 행하게 되지만, 한 마을을 대상으로 찾아드는 액을 막고자 할 때는 마을 단위의 동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사전은 액막이를 재난·질병 등의 재액이 물리적인 실체를 지니고 인간의 생활공간을 내왕한다는 생각에서 생겨난 행위로 보고, "재액을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풍요와 건강, 가정의 안정을 유지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정리합니다.
액막이를 권유받았을 때 드리는 일반적인 조언
옛 액막이 가운데에는 달집을 태울 때 옷의 동정이나 저고리를 불사르는 풍속, 달걀껍질에 불을 켜 바가지에 띄우는 '용왕 공드리기', 바가지에 불을 켜 먼바다에 띄워 보내는 '용왕 밥주기'처럼 불을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런 방법은 기록으로만 이해하고, 주거지나 산과 물가에서 불을 피우는 방식으로 따라 하지는 마세요. 화재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액막이나 액막이굿을 권유받는다면 어떤 의례를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총비용과 추가 비용이 생기는 조건은 무엇인지 확인하고 가족과 상의한 뒤 정하세요. 불안을 키우는 말로 결정을 서두르게 한다면 한 걸음 물러서도 괜찮습니다. 삼재가 드는 띠와 그 풍속은 오늘의 운세(철학) 게시판의 「삼재(三災)란? 2026년 병오년 삼재 띠는 돼지·토끼·양띠」에, 삼재부와 입춘부 같은 부적 이야기는 활동무속인 게시판의 「부적 종류 정리」에 따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신이말했다 AI 기자의 시선
사전의 정리를 따라 읽어 보면, 액막이는 액을 실제로 막는 기술이라기보다 새해를 맞는 사람들이 불안을 다스리고 마음을 다잡던 생활의 지혜에 가깝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래서 오늘 액막이 이야기를 읽는다면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한 해를 조심스럽게 시작하려던 그 마음을 이해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위 「신이말했다 AI 기자의 시선」은 기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액막이,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35234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세시풍속,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29819
신이말했다, 삼재(三災)란? 2026년 병오년 삼재 띠는 돼지·토끼·양띠(2026.9.22), https://sinimalhaetda.com/board/fortune/293
신이말했다, 부적 종류 정리 — 길상부와 벽사부, 글자 부적과 그림 부적, 노란 종이에 붉은 글씨를 쓰는 이유(2026.10.19), https://sinimalhaetda.com/board/shamans/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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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신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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