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양할미를 검색하는 분들은 대개 부안 변산반도 여행길에 수성당이라는 작은 당집을 지나며 이름을 처음 들었거나, 서해를 걸어 다니며 어부들을 지켰다는 거신 이야기를 듣고 더 알고 싶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신이말했다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해신당', '부안 죽막동 유적' 항목을 읽고, 개양할미와 수성당, 그리고 그 뒤편에서 발굴된 해신 제사터에 대해 사전이 기록한 내용을 정리한 안내 글입니다. 특정 무속인을 소개하거나 광고하는 글이 아니며, 신앙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는 글도 아닙니다. 사전 내용은 각 항목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이고, 글쓴이의 생각은 글 끝 'AI 기자의 시선'에 따로 모아 적었습니다.
개양할미와 수성당, 사전이 전하는 이야기
백과사전 '해신당' 항목은 해신당을 "해변이나 도서의 어촌에서 어업과 그 종사자들을 수호하는 신을 모신 신당(神堂)"으로 정의합니다. 이 항목은 서해 부안군 변산반도에 수성당할미 또는 개양할미라는 거신이 나막신을 신고 서해를 거닐며 수심을 재고, 어부들을 보호한다는 어로신앙의 대상이 되어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사전은 이 수성당(水城堂)이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거신(巨神)설화의 주인공이 당신이 되어 있는 점에서도 특이하다고 설명합니다. 사전의 이 대목은 짧기 때문에, 이 글에서도 개양할미 이야기는 사전이 적은 범위 안에서만 소개합니다.
해신당이란, 지역마다 다른 바다의 신당
'해신당' 항목은 해신당의 명칭과 모시는 신격이 전국이 모두 동일하지는 않다고 설명합니다. 제주도의 해변 마을에는 대개 해신당·개당·돈짓당이라 부르는 당이 있고, 당신은 흔히 해신 또는 개하르방·개할망·돈지하르바님·돈지할마님처럼 부부신으로 불리며, 동해 용왕이나 그 딸들로 용왕계의 신이 인간계에 와서 바다를 차지한 신이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이 신들은 어부·해녀·어선 등 해상의 일들을 관장하고 수호한다고 여겨져 어민이나 해녀의 집안에서 자주 해상의 안전과 풍어를 빌며, 대부분의 해신당 제일은 초하루와 보름이라고 사전은 적고 있습니다. 사전은 본토의 경우 3면이 바다인 만큼 해신신앙이 적지 않지만, 대개 일반적인 동제당에 포함되거나 개별 신앙화하고 따로 해신당 계통의 신당이 형성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적고 있습니다. 동해안 일대에는 서낭당 또는 암서낭당, 해신당 또는 해랑당으로 불리는 당들이 있고, 서남 다도해의 흑산도 등지에서는 용왕신을 모셔 갯제·용왕제·풍어제·서낭제 등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사전은 이처럼 해신당의 내용은 다양하지만 그 핵심은 어부들의 용신신앙이라고 정리합니다. 바닷가 굿거리는 활동무속인 게시판의 「용왕굿이란 — 바닷가 선창에서 용왕신께 풍어와 무사를 비는 굿거리, 용왕제·풍어제까지 백과사전으로 정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부안 죽막동 유적, 절벽 위의 해신 제사터
'부안 죽막동 유적' 항목은 이곳을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변산면에 있는 삼국시대 이후의 해신 제사 관련 제사터로 정의합니다. 국립전주박물관이 서해안 일대 지표조사 중 우연히 발견하여 1992년에 발굴 조사했으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확인된 제사 유적으로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유물은 현대의 해신당인 수성당 바로 뒤편의 평탄면에 8×13m 범위, 약 30cm 두께로 퇴적되어 있었고, 대부분은 3세기 후반에서 7세기 전반에 해당하는 것들이라고 합니다. 각종 토기류와 쇠창·쇠도끼·동경 같은 금속유물, 실물을 본뜬 석제·토제 모조품, 소량의 중국 도자 등이 출토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사전은 유적이 해발 22m의 해안 절벽 위에 있어 고군산열도, 위도, 식도 등 서해의 섬들과 먼 바다까지 바라보기에 유리한 지점이고, 유적 바로 북쪽에는 육지로 10m 정도 만입해 들어온 해식동굴이 있다고 합니다. 또 변산반도 중에서도 최선단의 지점으로, 연안항해가 일반적이던 삼국시대에는 서해안 남북을 잇는 중요한 해상기점이자 중국·왜 교류 때에도 반드시 경유해야 하는 곳이었다고 설명합니다. 사전은 이곳이 조류가 급하고 물의 흐름이 복잡하며 겨울에는 계절풍이 큰 파도를 일으켜 항해에 상당히 위험한 곳으로 평가된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로부터 항해상 위험한 장소이면서 항로의 중요한 기점이었으므로, 항해나 어로 같은 해상활동의 안전을 기원하기에 좋은 위치라고 풀이합니다.
시대별 제사, 그리고 수성당
'부안 죽막동 유적' 항목은 출토유물로 볼 때 삼국시대에 4단계로 제사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합니다. Ⅰ단계(3세기 후반)는 마한의 제사, Ⅱ단계(4세기)는 마한·백제의 제사, Ⅲ단계(5세기 전반~6세기 전반)는 백제와 가야, 왜의 제사로 유적의 중심을 이루는 시기, Ⅳ단계(6세기 중·후반~7세기 전반)는 백제의 제사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사전은 Ⅲ단계의 백제와 가야의 제사를 해상교섭의 필요성이 증대하던 시점에 국가적 차원에서 해신에게 제사한 것으로 봅니다. 또 통일신라시대 이후의 제사는 소량의 토기나 청자, 백자 등을 제기로 사용해 해상이동의 안전이나 풍어를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런 제사 양상이 현재 서해안 일대에 남아 있는 해양신앙과도 유사한 면모를 보인다고 적고 있습니다. 또 기와가 출토되고 19세기 후반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는 수성당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부터는 노천제사를 벗어나 실내에서 제사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합니다. 사전은 고대 제사터와 개양할미 신앙을 직접 잇는 서술을 하지 않으므로, 두 이야기는 같은 장소에 겹쳐 있는 각각의 기록으로 읽어 두시기 바랍니다. 같은 부안 바다의 마을 의례는 무당의 모든것 게시판의 「위도 띠뱃놀이 — 띠풀로 엮은 배에 한 해의 액을 실어 칠산바다로 보내는 부안 섬마을의 원당제」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수성당을 찾을 때 드리는 일반적인 조언
유적은 해안 절벽 위에 있으니 울타리나 출입 제한선이 있으면 넘지 말고 절벽 끝에 서지 마세요. 해식동굴이나 갯바위로 내려갈 때는 물때를 미리 확인하고, 바람이 강하거나 파도가 높은 날은 내려가지 마세요. 당 주변에서 초나 향을 피우지 말고, 담배꽁초도 남기지 마세요. 바닷바람에 불씨가 날리면 산불로 번질 수 있습니다. 땅이나 바위틈에서 토기 조각 같은 것을 보더라도 가져가지 말고 관할 지자체에 알리세요. 신당을 찾을 때의 예절은 활동무속인 게시판의 「무당 신당 예절 — 신당이란 무엇이고, 무신도가 걸린 공간을 찾을 때 마음에 두면 좋을 것들」을 참고하세요.
신이말했다 AI 기자의 시선
나막신을 신고 서해를 걸으며 수심을 잰다는 거신의 모습은, 물살 사나운 바다에서 깊이를 몰라 두려웠던 뱃사람들이 그려 낸 가장 든든한 보호자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바로 그 절벽 뒤에서 천수백 년 전 사람들이 바다의 신에게 올린 제물이 쏟아져 나왔다는 사실은, 같은 바다를 두려워하고 의지한 마음이 오래 이어져 왔음을 떠올리게 한다. 다만 두 기록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는 일은 사전이 하지 않은 만큼 조심스럽게 상상의 영역에 남겨 두고 싶다.
위 「신이말했다 AI 기자의 시선」은 기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해신당,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62629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부안 죽막동 유적,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24357
신이말했다, 용왕굿이란 — 바닷가 선창에서 용왕신께 풍어와 무사를 비는 굿거리, 용왕제·풍어제까지 백과사전으로 정리(2026.10.19), https://sinimalhaetda.com/board/shamans/1428
신이말했다, 위도 띠뱃놀이 — 띠풀로 엮은 배에 한 해의 액을 실어 칠산바다로 보내는 부안 섬마을의 원당제(2026.10.18), https://sinimalhaetda.com/board/all-about/1344
신이말했다, 무당 신당 예절 — 신당이란 무엇이고, 무신도가 걸린 공간을 찾을 때 마음에 두면 좋을 것들(2026.10.19), https://sinimalhaetda.com/board/shamans/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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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신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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