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레를 검색하는 분들은 대개 어른들이 산이나 들에서 밥을 먹기 전에 한 숟가락 떼어 던지며 "고수레" 하고 외치던 모습을 기억하거나, 고시레·고시래라는 말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신이말했다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고수레' 항목을 읽고, 이 행위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어떤 유래담이 전하는지, 옛 문헌에는 어떻게 나오는지 정리한 안내 글입니다. 특정 무속인을 소개하거나 광고하는 글이 아니며, 풍속의 효험을 판단하려는 글도 아닙니다. 사전 내용은 항목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이고, 글쓴이의 생각은 글 끝 'AI 기자의 시선'에 따로 모아 적었습니다.
고수레란 무엇인가, 행위이자 음식이자 받는 존재
백과사전 '고수레' 항목은 고수레를 "들에서 음식을 먹기 전에 먼저 조금 떼어 ‘고수레’하면서 허공에 던지는 민간신앙 행위"로 정의합니다. 이칭으로는 걸멩, 걸명, 고시래, 고시레, 고씨네가 실려 있고, 본문에서도 '고시래'·'고시레'라고도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사전은 고수레가 음식을 던지는 행위를 가리키기도 하고, 던지는 음식 자체를 가리키기도 하며, 음식을 받는 존재를 가리키기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또 그 어원과 의미는 알 수 없으며, 음식을 던지면서 고수레라고 말할 때는 가급적 큰 소리로 외친다고 적고 있습니다.
사전은 이 행위가 연원이 분명하지 않으나, 음식을 먹기 전 자신의 소망을 돌아보면서 신성한 존재에게 소망을 기원하는 의미와 함께 그 음식을 제물로 올리는 행위라고 요약합니다. '고수레' 항목 설명대로라면 고수레는 현재 단절되어 더 이상 전승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씨 이야기 세 갈래, 사전은 민간어원으로 본다
'고수레' 항목은 고수레의 기원을 알려 주는 여러 이야기가 전국적으로 전승되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후대에 생긴 것으로 고수레를 설명하려는 민간어원에 가깝다고 설명합니다. 지역에 따라 특정한 유형이 분포하는 것은 아니어서 지역과 전승 설화 간의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다고도 적고 있습니다. 사전이 소개하는 유형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고씨 성을 가진 이가 굶주려 죽자 마을 사람들이 이를 불쌍하게 여겨 음식을 나눠 주었다는 이야기로, 전승자들은 이를 일종의 고사(告祀)로 인식한다고 합니다. 둘째는 도선국사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도선국사가 성씨가 고씨인 어머니의 무덤을 전라도 만경뜰에 만들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무덤에 묻힌 도선국사의 어머니에게 진지 잡수라고 음식을 나누자 풍년이 들었고, 이후 사람들이 농사가 잘되라고 음식을 던졌다고 합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도선국사가 마을 사람의 꿈에 나타나 어머니의 무덤에 음식을 바치면 비를 내린다고 했고, 그 말대로 하자 비가 내려 그 후 고수레를 했다고도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셋째는 고시레라는 이름을 가진 이가 연안 벌판에서 얻어먹다 죽었고, 마을 사람들이 액을 막기 위해 밥을 한 숟가락 떠서 물리면서 고수레가 생겼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전은 세 이야기 모두 고씨 성을 가진 이가 죽었고, 이후에 액을 물리거나 자신의 복을 위해 밥을 떠서 던지면서 고수레가 생겨났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 이 이야기들이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자신의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바탕에 깔고 있다고 보면서도, 모두 고씨 성을 가진 사람과 고수레를 연결하고 있어 기원을 알려 주기보다 유래를 나름대로 설명하는 내용으로 보인다고 정리합니다. 고사가 어떤 의례인지는 활동무속인 게시판의 「고사 지내는 법 — 고사란 무엇이고 고사떡·고사상은 어떻게 차렸나, 백과사전으로 보는 상달고사와 안택고사」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옛 문헌 속 고수레, 『무당내력』과 사설시조
'고수레' 항목은 고수레의 용례가 여러 문헌에도 보인다고 설명합니다. 19세기 말에 간행된 『무당내력』은 서울굿의 여러 장면을 그린 것으로, 「별성거리」 설명에서 "단군의 신하 고시례가 백성들을 가르쳐 곡식을 심고 거두게 했고 인민(人民)들은 그 은혜를 잊지 못했다."라고 하여 고수레가 곡식 재배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 준다고 합니다. 사전은 이 대목의 의미가 단군의 신하라는 고시례가 실제로 존재했느냐 아니냐의 문제와 무관하게 고수레의 연원이 오래되었음을 보여 주는 데 있다고 설명하며, 이 구절이 최영년이 지은 「해동죽지」에 그대로 기록되어 있다고 덧붙입니다. 『규원사화』에도 고씨가 불을 가르치고 농사짓는 법을 가르쳐 후대 사람들이 감사의 표현으로 음식의 일부를 허공에 던졌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전은 이로 미루어 보아 고수레 행위는 오래 전부터 행해진 것으로 보이지만 연원은 알 수 없다고 적고 있습니다.
사전은 『해동가요』에 실린 이정보의 사설시조에서는 고수레가 뱃사공이 험한 바다를 무사히 건너갈 수 있게 기원하는 주술적인 용어로 나오지만 밥을 던지는 행위는 보이지 않는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로 보아 고수레는 자신의 평안과 소망을 기원하는 주언으로 존재하다가 농업의 풍년을 기원하는 말로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합니다. 굿판에서 잡귀잡신에게 시루떡을 먹이는 '안반고수레'는 무당의 모든것 게시판의 「경기도 도당굿 — 도당할아버지·할머니께 마을의 안녕을 비는 경기 남부 화랭이의 마을굿」에서 볼 수 있습니다.
첫술을 바치는 마음, 사전이 읽은 의미
'고수레' 항목은 음식을 사람만 먹는 것이 아니라 귀신도 먹고 새도 먹고 풀도 먹는 것이라는 전승자의 인식 속에 고수레가 가진 생명 사상과 나눔 의식이 보인다고 설명합니다. 또 음식의 첫술을 바친다는 것은 인간을 위해 준비한 음식이지만 우선 신에게 올린다는 공경의 마음도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유래를 다룬 여러 이야기에도 보이듯 남을 위하는 마음이 결국 자신의 소망을 이루는 바탕이 된다는 인식도 내재하여 있다고 사전은 봅니다. 사전은 고수레에 주술 용어와 함께 밥을 던지는 행위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들어, 말과 행위가 함께 이루어지는 것은 의례의 기본이므로 고수레가 의례의 흔적임을 보여 주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농사일을 하는 이들이 밥을 먹으면서도 풍년을 기원하는 작은 의례로 고수레를 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정리합니다.
고수레 풍속을 떠올릴 때 드리는 일반적인 조언
옛 풍속을 흉내 내더라도 산과 들, 계곡에 음식을 던져 두지 말고 남은 음식과 쓰레기는 모두 되가져가세요. 들이나 산에서 밥을 지으려고 불을 피우지 말고, 허용된 장소가 아니면 버너도 켜지 마세요. 마른 풀에 불씨가 튀면 산불로 번질 수 있습니다. 풍속의 의미가 궁금하면 집안 어른께 직접 여쭈어 기억을 기록해 두세요.
신이말했다 AI 기자의 시선
고수레를 사전으로 읽고 나니, 밥 한 숟가락을 먼저 떼어 내는 짧은 동작 안에 감사와 나눔과 바람이 한꺼번에 들어 있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온다. 유래담이 모두 굶주려 죽은 고씨를 불쌍히 여긴 이야기로 모인다는 것도, 배고픔을 아는 사람들이 만든 풍속이라는 인상을 준다. 풍속은 끊겼다고 하지만, 먼저 덜어 나누려는 마음만큼은 오늘의 식탁에도 남겨 둘 만하다고 본다.
위 「신이말했다 AI 기자의 시선」은 기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고수레,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3770
신이말했다, 고사 지내는 법 — 고사란 무엇이고 고사떡·고사상은 어떻게 차렸나, 백과사전으로 보는 상달고사와 안택고사(2026.10.19), https://sinimalhaetda.com/board/shamans/1423
신이말했다, 경기도 도당굿 — 도당할아버지·할머니께 마을의 안녕을 비는 경기 남부 화랭이의 마을굿(2026.10.14), https://sinimalhaetda.com/board/all-about/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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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신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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