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개신교)

추수감사절 — 가을 수확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던 한국 개신교의 절기 이야기

신이말했다 운영진조회 3

■ 성경에 없는 절기, 그런데도 교회마다 지키는 이유

추수감사절은 성경에 직접 등장하는 절기는 아닙니다. 그래도 구약의 맥추절·초막절처럼 ‘수확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전통이 있었고, 미국 청교도들이 1621년 첫 수확에 감사하며 지낸 축제가 근대적 원형이 되었지요. 링컨 대통령이 1863년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국가 추수감사일로 선포한 뒤, 1941년 미국 의회가 11월 넷째 목요일로 고정했습니다. 한국 개신교는 미국 선교의 영향으로 이 절기를 받아들였고, 1900년대부터 전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 한국 교회에 스며든 과정

1900년 『신학월보』에는 한국의 ‘시월상달 고사’와 구약의 초막절을 이어 추수감사절을 소개하는 글이 실렸습니다. 장로교에서는 1908년 예수교장로회 제2회 대한노회가 양력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감사일로 정했고, 1912년 제1회 총회에서는 음력 10월 4일로 바꿨다가, 1914년 제3회 총회에서 다시 11월 셋째 주일 후 수요일로 옮겼습니다. 선교사가 한국에 처음 온 날을 기억하자는 뜻이 담겼다고 합니다.

■ 장로교와 감리교가 함께 지키던 날

1920년 조선예수교장감연합협의회는 매년 11월 둘째 일요일 후 수요일을 공동 감사일로 정했고, 1921년 각 교파가 이를 채택해 첫 공동 추수감사절을 지켰습니다. 오늘날에는 대체로 11월 셋째 주일 예배로 정착했지만, 교단·교회마다 10월 말이나 11월 초로 앞당기는 곳도 있어 범교파적으로 완전히 통일된 날은 없습니다.

■ 예배당을 곡식으로 꾸미던 풍경

정해진 양식은 없지만, 예배당을 과일과 곡식으로 장식하고 추수 감사 예배와 감사 헌금을 드리는 모습이 흔합니다. 최근에는 추석 즈음에 감사절을 지키자는 토착화 움직임도 있어, 민족 명절의 감사와 신앙의 감사를 겹쳐 보려는 교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풍성한 가을, 받은 것을 다시 나누는 마음이 이 절기의 중심에 있지요.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추수감사절」(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57868), 크리스천투데이 「추수감사절 2022, 성경적 유래와 의미, 한국의 역사」(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5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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