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굿을 검색하는 분들은 대개 동해안별신굿 영상이나 굿 순서표에서 '손님굿', '호구거리', '별상거리' 같은 이름을 보고, 손님이 누구이고 왜 굿판에서 따로 모시는지 궁금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신이말했다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손님굿', '마마배송굿', '병굿', '잡귀' 항목을 읽고, 손님신이 어떤 신이고 손님굿이 지역마다 어떻게 전해 왔는지 정리한 안내 글입니다. 특정 무속인을 소개하거나 광고하는 글이 아니며, 굿의 효과를 판단하려는 글도 아닙니다. 사전 내용은 각 항목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이고, 글쓴이의 생각은 글 끝 'AI 기자의 시선'에 따로 모아 적었습니다.
손님굿이란 무엇인가, 손님신은 누구인가
백과사전 '손님굿' 항목은 손님굿을 "마마(천연두)를 주관하는 손님신을 모시는 굿거리"로 정의합니다. 사전은 손님이 마마(천연두)를 주관하는 신의 무속적 명칭이며, 손님굿은 손님신에 대한 무속제의라고 설명합니다. '잡귀' 항목은 병을 일으키는 역신으로 천연두를 앓게 하는 호구신이 대표적이라고 적고, 이 신이 호구아씨·호구별성·호귀별성·별성마마·호성마마·별상신·별신·손님·손님마마·마누라·두신·두역지신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고 소개합니다. 굿판에서 듣게 되는 '호구', '별상', '마마', '손님'이 사전 설명대로라면 모두 같은 천연두신을 가리키는 말인 셈입니다.
'병굿' 항목은 천연두가 무서운 전염성과 높은 사망률이 있고 얼굴에 흉한 자국을 남기는 병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무척 두려워하였던 병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병은 천연두신인 마마손님이 시키는 것으로 믿어서, 이 신을 맞이하여 극진히 정성을 다함으로써 무사하게 병을 마치고자 하는 신앙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전은 이러한 치료를 위한 굿의 대표적인 것이 손님굿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다른 이름, 별상거리·호구거리·손굿·마누라배송
'손님굿' 항목에 따르면 손님굿은 지역에 따라 명칭이 다소 다르게 나타납니다. 서울 및 중부 지역에서는 '별상거리' 또는 '호구거리'라고 하며, 호남 지역에서는 '손굿', 제주도에서는 '마누라배송', 동해안 지역에서는 '손님굿'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다만 함경도와 평안도 등 북부 지역에서는 큰 굿의 제차에 손님굿이 없고, 제주도에서도 큰 굿의 제차에는 없고 작은 굿에만 독립된 굿거리로 등장한다고 설명합니다. 손님굿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은 동해안 일대와 호남 지역이며, 세습무들이 주관하는 무의라고 적고 있습니다. 동해안 굿 전체의 흐름은 무당의 모든것 게시판의 「동해안별신굿 — 바닷가 굿청에서 골매기신께 풍어와 마을 안녕을 비는 축제」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제주도의 의례는 '마마배송굿' 항목이 따로 다룹니다. 사전은 마마배송굿을 제주도에서 천연두를 물리치기 위해 행하는 무속의례로 정의하고, 천연두를 '마누라' 또는 '서진국마누라'라고 부르기 때문에 '마누라배송'이라고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제주도를 제외한 본토에서는 흔히 손님굿을 베푸는데 흡사한 성격을 지닌다고 합니다. 마누라가 집에 들르게 되면 밥 한 그릇, 찬물 한 사발, 미역채 등 제물을 차린 마마배송상을 차리고, 채롱짝 네 귀에 대나무를 찌르고 옷감 천을 달아서 빈다고 적고 있습니다. 마누라신을 좋게 모셔 내쫓을 때에는 혼례 때 신랑 신부를 모셔 가는 하인의 목소리처럼 "호옹─"하며 정중하게 내쫓는데, 사전은 이것이 후손을 위하여 박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동해안 손님굿의 진행과 손님 이야기
'손님굿' 항목은 동해안 지역의 손님굿을 중심으로 진행과정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무녀는 쾌자를 입고 종이 술이 달린 신간을 메고 부채를 들고 등장하여, 손님신이 오는 과정과 손님신의 위력을 노래합니다. 손님신의 본은 강남 대왕국인데 강남국의 대접이 소홀해서 대한국으로 나오며, 쉰세 분 중에 쉰 분은 다른 데로 가고 세 분만 나오게 된다고 합니다. 나오는 과정에서 많은 강을 건너는데, 중부지방이나 호남지방에서는 이것을 '호귀노정기'라고 하여 독립시켜 가창하기도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사전이 소개하는 줄거리는 이어집니다. 손님신의 접대를 잘못한 사공은 아들 삼형제를 잃게 되고 자기 목숨도 잃습니다. 손님신은 서울로 올라가 오두막집에 들러 노할머니의 대접을 잘 받고, 그 할머니의 소개로 김장자집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김장자집에서 손님신을 박대하자 화가 난 손님신은 김장자의 아들을 잡아갑니다. 아들을 잃은 김장자는 영순생이라는 아는 분을 찾아가 부탁하여 손님신께 지성으로 빌어 죽은 아들을 회생시킵니다. 무가 구연이 끝나면 손님신에 대한 축원이 이어지고 마을의 안녕함과 어린아이들의 무병을 빌며, 무가가 노래하는 동안 관중들은 지폐를 꺼내 무녀가 메고 있는 신간의 종이 술에 달아매며 무사하기를 빈다고 합니다.
사전은 이 신이 돌아갈 때 말을 타고 가라는 의미에서 말과 양식을 준비하고, 싸리나무로 말의 모형을 만들고 오쟁이를 실어서 보내는 상징적인 의례를 하며, 이때 말을 끌고 가는 마부가 이 신의 노정기를 읊는 마부타령을 부른다고 설명합니다. 마부가 타령을 하며 소를 끄는 다른 굿놀이는 무당의 모든것 게시판의 「양주 소놀이굿 — 멍석 소와 마부가 마당에서 펼치는 경사굿, 풍년과 살림을 비는 국가무형유산」에서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정성에 따라 달라지는 신, 그리고 오늘의 손님굿
'손님굿' 항목은 손님신이 무속신의 면모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존재라고 평가합니다. 인간이 신을 어떻게 접대하느냐에 따라 신의 태도가 결정되고, 지극한 정성으로 섬기면 병을 곱게 앓도록 하고 섭섭하게 대하거나 괄시하면 그 정도에 따라 벌을 내린다는 것입니다. 사전은 이런 내용에서 무속의 신이 성현적 존재가 아니고 위현적인 존재임을 보여준다고 적고 있습니다. 고창 지역의 '손님풀이'에서는 손님신이 연지함과 분함을 끼고 다니면서 정성이 지극한 가문에는 곱게 보살펴 준다고 합니다.
사전 설명대로라면 손님굿은 마마병이 없어진 지금에는 거의 민중의 공감력을 상실한 채 큰굿에 형식적인 제차인 '별상거리'로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병굿' 항목도 손님굿이 종두법의 시행 이후 거의 사라지고 열두거리 가운데 별상거리로만 남아 있다고 설명합니다. 서울굿 열두거리의 전체 순서는 무당의 모든것 게시판의 「굿은 어떤 순서로 진행될까 — 서울굿 열두거리 맛보기」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손님굿 이야기를 읽을 때 드리는 일반적인 조언
손님굿은 천연두라는 병이 두려웠던 시대의 신앙을 보여 주는 굿거리입니다. 아이가 열이 나거나 발진이 생기면 굿이나 기도로 미루지 말고 바로 병원 진료를 받으세요. 예방접종 일정도 의료기관의 안내대로 챙기세요. 굿판을 구경할 때 신간에 돈을 다는 일은 각자 마음대로 하고, 누구도 강요받지 마세요. 사진과 영상은 주관하는 분들의 허락을 받은 뒤 찍으세요. 굿 의뢰 전 주의점은 무속에 관하여 궁금증을 작성해주세요 게시판의 「[FAQ] 굿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 점집·굿 의뢰 전 꼭 알아 둘 주의점」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신이말했다 AI 기자의 시선
손님굿 이야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서운 병을 '손님'이라고 부른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쫓아낼 적으로만 보지 않고 잘 대접해서 곱게 지나가 달라고 빈 태도에는, 손쓸 방법이 없던 시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예의가 담겨 있었다고 본다. 이제 천연두는 사라졌지만, 아이들의 무병을 빌며 신간에 지폐를 달던 손길은 지금도 아이를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다만 오늘의 그 마음은 병원과 예방접종으로 먼저 이어져야 한다고 본다.
위 「신이말했다 AI 기자의 시선」은 기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손님굿,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30480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마마배송굿,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7343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병굿,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23080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잡귀,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48201
신이말했다, 동해안별신굿 — 바닷가 굿청에서 골매기신께 풍어와 마을 안녕을 비는 축제(2026.10.13), https://sinimalhaetda.com/board/all-about/747
신이말했다, 양주 소놀이굿 — 멍석 소와 마부가 마당에서 펼치는 경사굿, 풍년과 살림을 비는 국가무형유산(2026.10.15), https://sinimalhaetda.com/board/all-about/1062
신이말했다, 굿은 어떤 순서로 진행될까 — 서울굿 열두거리 맛보기(2026.10.8), https://sinimalhaetda.com/board/all-about/123
신이말했다, [FAQ] 굿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 점집·굿 의뢰 전 꼭 알아 둘 주의점(2026.9.17), https://sinimalhaetda.com/board/faq/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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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신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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