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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군당이란 — 서울 한강변 마을이 부군할아버지·부군할머니를 모셔 온 신당, 부군당굿을 백과사전으로 정리

신이말했다조회 7

부군당을 검색하는 분들은 대개 서울 용산이나 마포의 골목에서 '○○동 부군당'이라는 작은 당집을 보았거나, 부군당굿 소식을 접하고 그곳이 어떤 신당인지 궁금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신이말했다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부군당', '부군굿', '이태원 부군당굿', '밤섬 부군당 도당굿' 항목을 읽고, 부군당과 그곳에서 지내는 굿이 어떤 것인지 정리한 안내 글입니다. 특정 무속인을 소개하거나 광고하는 글이 아니며, 의례의 효과를 판단하려는 글도 아닙니다. 사전 내용은 각 항목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이고, 글쓴이의 생각은 글 끝 'AI 기자의 시선'에 따로 모아 적었습니다.

부군당이란 무엇인가
백과사전 '부군당' 항목은 부군당을 "서울과 경기도에서 마을의 수호신을 모셔 놓은 신당(神堂)"으로 정의하고, 부근당·부강당이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부군당(附君堂)·부근당(付根堂)·부강당(富降堂) 등으로도 표기한다고 설명합니다. 사전은 『증보문헌비고』에 "본조 풍속에 도하 관부들에는 으레 수호신을 모신 한 작은 숲을 두고 그 사당에 지전(紙錢 : 종이돈)을 걸고 부군이라 일컫는다."는 기록이 보인다고 소개합니다. 부군이란 본래 한나라 태수의 칭호였다고 하나, 부군당이란 옛날 관청 내에 두던 사당의 이름인 듯하다고 적고 있습니다.

사전 설명대로라면 부군당이라는 명칭은 다른 데서는 보이지 않고, 서울에서 당산동·동빙고동·서빙고동·보광동·수유동·창전동·이태원동 부군당 등 10여 건이 조사, 파악되었다고 합니다. '부군굿' 항목도 부군신이 서울에서만 보이는 독특한 동신이라고 설명합니다.

부군신은 어떤 신인가
'부군굿' 항목은 부군신이 당신이자 마을 수호신인 동신으로, 흔히 부군할아버지·부군할머니로 불린다고 적고 있습니다. '부군당' 항목은 부군당에 봉안된 부군신이 마을을 보호해 주는 무신적 성격과 함께 풍요신적 요소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무신적 성격은 굿을 할 때 부군신을 놀리는 '부군거리'에서 무당이 입는 무복이 장군의 복식인 구군복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다고 하고, 풍요의 요소는 『오주연문장전산고』의 기록과 무라야마의 『조선의 무격』 부록 사진에서 알 수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부군당굿과 부군거리
사전은 부군당의 제의를 봄·가을에 마을에서 공동으로 지내는데, 규모가 큰 당에서는 3년마다 한 번씩 대규모의 당굿을 올린다고 설명합니다. 당제는 유교식으로 하며, 당굿은 일반 당굿과 달리 부군신을 위한 '부군거리'가 추가되고 끝에 '황제풀이'를 하고 나서 '뒷전'을 하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부군굿' 항목에 따르면 부군거리는 부정거리·가망청배·서낭맞이·본향바램에 이어서 행해지고, 무당은 신당 앞에서 부군옷을 갈아입은 뒤 남쾌자를 입고 다시 그 위에 홍철릭과 남철릭을 포개 입으며, 홍갓을 쓰고 무악에 맞추어 춤을 추다가 언월도를 들고 갖가지 공수를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이태원과 밤섬, 사전이 소개한 두 부군당
'부군당' 항목은 서울·경기지역의 대표적인 부군당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 1동의 부군당을 꼽습니다. 이 당은 이태원 1,000여 호에서 제의 비용을 모아 3년마다 당굿을 하고, 마을회의에서 뽑힌 제관 12명이 당제를 주관한다고 합니다. 선출된 제관은 당제 15일 전에 대동우물을 퍼내고 왼새끼에 백지술을 끼운 금줄을 쳐서 잡인을 금하며, 새로 괸 우물물을 길어다 '조라'를 담가 제를 올린다고 설명합니다. '이태원 부군당굿' 항목은 부군당 내부에 걸립님·가망님·산신님·제석님·별상님·부군님·대감님·호구·장군님·군웅님·기마장군님·창부님 등 열두 분의 마을 수호신이 봉안되어 있다고 적고, 사전 설명대로라면 지금은 봄·가을로 간단한 당고사만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같은 항목은 400여 년의 긴 역사를 갖고 있는 이태원 부군당굿이 애초에는 정월달과 4월 달 길일을 골라 당주무녀가 주재하는 큰굿을 하고, 7월 달과 10월 상달에는 화주들이 주재하는 간단한 당고사를 치렀으나, 1960년대부터 규모나 형식이 더욱 줄어들었다고 설명합니다. 당굿 날이 잡히면 보름 전부터 출입구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깔아 부정한 사람이나 짐승이 침범치 못하도록 했다고도 적고 있습니다. 항목마다 서술 시점이 달라 굿의 규모에 대한 설명에 차이가 있는 셈입니다.

'밤섬 부군당 도당굿' 항목은 밤섬 주민들이 1968년 여의도 개발사업 때 밤섬이 폭파된 후 약 60여 세대가 마포구 창전동 와우산 기슭으로 집단 이주한 뒤에도 제일 먼저 부군당을 짓고 굿을 이어 왔다고 설명합니다. 2005년 1월 10일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고, 굿은 해마다 음력 1월 2일 낮에 시작하여 밤을 샌 후 다음날 오전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당 안에는 부군할아버지와 부군할머니 내외, 삼불제석, 군웅, 조상의 화분을 모셔 놓고 있으며, 무형유산 지정명칭은 '밤섬부군당도당굿'이지만 '밤섬부군당굿'이 정확한 명칭이라는 설명도 있습니다. 굿은 당주굿, 주름돌기, 부정, 청배, 진적, 가망, 본향, 상산, 별상, 신장, 제석, 구능, 성주, 창부, 뒷전 순으로 진행되는데, 주름돌기는 무당들과 악사, 제관들이 마을을 한 바퀴 도는 것으로 부정을 막는 의례이고, 구능굿을 할 때는 당 밖으로 나와 여기저기 화살을 쏘면서 정화하는 의례를 행한다고 합니다.

부군당을 찾아갈 때 드리는 일반적인 조언
'밤섬 부군당 도당굿' 항목은 평소 부군당은 사람이 드나들지 않고 신성하게 관리하며, 굿을 할 때도 부정한 사람은 뒷전이 끝날 때까지 당 안에 들어올 수 없다고 적고 있습니다. 부군당은 지금도 마을이 관리하는 신당이니, 문이 닫혀 있으면 함부로 들어가거나 담을 넘지 말고 바깥에서만 둘러보세요. 굿이나 당제를 구경할 때는 주관하는 분들의 안내에 따르고, 사진은 허락을 받은 뒤 찍으세요. 금줄이나 제물에는 손대지 마세요. 서울의 다른 마을 당제는 무당의 모든것 게시판의 「남이장군사당제 — 스물여덟에 스러진 장군을 마을의 신으로 모신 용산 용문동의 당제와 당굿」에, 이태원 부군당의 서낭굿 이야기는 같은 게시판의 「서낭당 — 고갯마루 돌무더기와 오색 천, 마을을 지켜 온 서낭신 이야기」에, 영호남의 마을 제사는 같은 게시판의 「당산나무와 당산제 — 마을을 지켜 온 신목과 정월 대보름의 공동체 제의」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신이말했다 AI 기자의 시선
사전의 네 항목을 함께 읽어 보면, 부군당은 관청 안의 사당에서 출발해 한강변 마을의 수호신당으로 자리 잡은, 서울이라는 도시가 만든 독특한 마을 신앙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섬이 사라진 뒤에도 주민들이 새 터에 가장 먼저 부군당을 지었다는 밤섬의 이야기는, 이 신당이 신앙의 장소이면서 흩어진 이웃을 다시 묶어 주는 기억의 장소였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개발과 함께 사라져 가는 마을 공동체의 흔적으로서 다시 눈여겨볼 만하다고 본다.
위 「신이말했다 AI 기자의 시선」은 기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부군당,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24108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부군굿,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24107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이태원 부군당굿,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72652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밤섬 부군당 도당굿,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67143
신이말했다, 남이장군사당제 — 스물여덟에 스러진 장군을 마을의 신으로 모신 용산 용문동의 당제와 당굿(2026.10.18), https://sinimalhaetda.com/board/all-about/1288
신이말했다, 서낭당 — 고갯마루 돌무더기와 오색 천, 마을을 지켜 온 서낭신 이야기(2026.10.13), https://sinimalhaetda.com/board/all-about/776
신이말했다, 당산나무와 당산제 — 마을을 지켜 온 신목과 정월 대보름의 공동체 제의(2026.10.18), https://sinimalhaetda.com/board/all-about/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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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신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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