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의 일화

동이타기 뜻 — 무당이 물동이 위에 맨발로 서는 이유, 용왕굿에서는 '용궁'이고 작두거리에서는 받침대가 되는 동이 이야기

신이말했다 운영진조회 5
동이타기 뜻 — 영덕 노물리 별신굿 용왕굿에서 물동이를 타고 공수를 내리는 무당
사진: 장주근 촬영,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공공누리 제1유형 (Wikimedia Commons)

📌 동이타기 뜻은 '무당이 물을 담은 동이 가장자리에 맨발로 올라서서 공수를 내리는 일'입니다. 주로 바닷가 용왕굿에서 하며, 이때 물동이는 용왕이 사는 용궁을 상징한다고 믿습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용왕굿」).

이 글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용왕굿」·「공수」·「작두타기」 항목과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사진에서 확인한 내용만 정리했습니다. 특정 무당이나 점집을 홍보하는 글이 아니며, 굿 비용처럼 공식 자료가 없는 숫자는 넣지 않았습니다.

바닷가 굿판 사진을 보면 무당이 커다란 물동이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은 묘기처럼 느끼지만, 무속에서 동이타기는 바다의 신 용왕을 모시는 굿의 한가운데에 놓인 의례입니다. 물동이 위에 선 무당은 한 해 동안 바다에서 일어날 일을 말해 주고, 선주와 어부들은 그 말을 귀담아듣습니다. 같은 물동이는 작두거리에서도 등장하지만 쓰임은 전혀 다릅니다. 동이타기 뜻부터 용왕굿 순서, 공수의 내용, 작두타기와의 차이까지 차례로 살펴봅니다.

사진: 영덕읍 노물리에서 열린 별신굿 중 용왕굿에서 동이를 타고 있는 무당. 촬영 장주근,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공공누리 제1유형 (Wikimedia Commons)

동이타기 뜻 — 물동이가 용궁이 되는 순간

동이는 물을 긷거나 담아 두던 배가 불룩한 질그릇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용왕굿」 항목에 따르면, 신들린 무당이 용왕굿을 할 때는 대개 동이에 물을 담고 과일을 넣은 다음 신을 벗고 그 가장자리에 올라갑니다. 이것을 '동이탄다'고 부르며, 물을 가득 채운 동이는 용왕이 머무는 용궁을 상징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니 동이 위에 선다는 것은 무당이 용궁 위에 올라 용왕의 뜻을 대신 전하는 자리에 선다는 의미가 됩니다. 동이를 탄 무당은 그 자리에서 공수를 내립니다. 단순히 균형을 잡는 재주를 보여 주려는 것이 아니라, 신이 실렸음을 보여 주고 신의 말을 전하는 순서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무당과 굿, 신점이 모두 '신의 뜻을 듣는 일'이라는 점에서 같은 뿌리에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용왕굿은 어디서, 언제 할까

용왕굿은 물을 관장하는 용왕신을 모시는 굿거리입니다.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큰 굿의 한 대목으로, 바다에서 생길 수 있는 위험한 액을 막고 복을 구하려고 합니다. 백과사전은 동해안 별신굿이나 서낭굿, 전북 부안의 위도 띠뱃놀이, 제주도 영등굿 같은 굿의 후반부에 용왕굿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장소에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용왕굿은 굿당 안에서 하지 않고 바닷가나 선창으로 나와서 합니다. 모시는 신격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동해·서해·북해·남해의 사해용왕을 한꺼번에 모시기도 하고, 황해도 지역에서는 소당애기씨 같은 여신으로 믿기도 합니다.

제주도에서는 용왕맞이를 할 때 긴 천을 깔아 바다에서 굿청까지 신이 올라오시는 길을 만들고, 그 길을 깨끗이 치우는 데 정성을 쏟습니다. 같은 용왕을 모셔도 제주는 길을 닦고, 신들린 무당은 동이를 타는 식으로 방법이 갈리는 셈입니다. 용왕굿 전반의 개념은 용왕굿이란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동해안 별신굿 용왕굿 순서로 본 동이타기

백과사전은 동해안 별신굿의 용왕굿을 예로 들어 순서를 자세히 적고 있습니다. 별신굿에서 용왕굿은 생업과 바로 이어진 신을 모시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거리입니다. 먼저 선주를 비롯해 바닷일을 하는 사람들이 집에서 각자 상을 차려 와 바닷가에 늘어놓습니다. 상에는 쌀과 메, 어물과 채소, 삼실과, 술 등이 오릅니다.

무당은 먼저 사해용왕을 청하고, 배와 선주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축원합니다. 고기를 많이 잡게 하고 사고가 없게 해 달라는 축원이 이어집니다. 그다음 어촌계장과 선주들의 머리를 창호지로 묶어 상투처럼 만드는데, 이는 만선이 되었을 때 배에 높이 꽂고 돌아오는 선왕기를 상징하는 것으로 만선을 비는 행위입니다.

이어서 무당이 물동이를 타고 올라가 일 년 동안 바닷일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예언하고 조심시키는 일종의 공수를 줍니다. 공수가 끝나면 사람들은 굿청 안의 용선에 돈을 넣고 한 번씩 흔들고, 용선에 광목필을 이어 모두 붙잡고 흔들며 뱃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무녀는 개인들이 차린 상으로 가서 쌀을 집어 산을 맞추어 보고 집안의 길흉을 말해 줍니다. 삼재가 들었거나 운이 특히 나쁜 집은 이때 대주나 가족의 속옷을 가지고 나와 태우기도 합니다. 축원이 끝나면 가족들은 밥을 한지에 싸서 여러 뭉치로 만들어 바다에 던지는데, 물에서 세상을 떠난 수중고혼을 위로하는 뜻이 있습니다. 동해안 별신굿 전체 흐름은 동해안별신굿 글에서 이어 볼 수 있습니다.

동이 위에서 내리는 공수는 무엇을 말할까

공수는 신령이 무당의 입을 빌려 사람에게 뜻을 전하는 일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공수」 항목은 공수가 주로 중부 이북의 강신무에게 나타나고, 세습무에게는 있더라도 뚜렷하지 않거나 축원에 가까운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합니다. 동해안 용왕굿의 동이 공수를 백과사전이 '일종의 공수'라고 표현한 것도 이런 차이와 맞닿아 있습니다.

부르는 이름도 지방마다 다릅니다. 전라도의 강신무인 점바치들은 공줄 또는 공사라 하고, 경상도에서는 포함이라고 합니다. 형식은 보통 신의 자기소개로 시작해 호령이나 노래와 말의 중간쯤 되는 가락으로 이어집니다. 내용은 처음에 신이 원한이나 불만을 말하다가, 사람과 대화를 나눈 뒤에는 복과 재수를 주겠다는 약속으로 끝나는 흐름이 일반적입니다.

백과사전은 굿의 형식이 아무리 간략해져도 공수는 없어서는 안 될 굿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용왕굿에서 동이를 탄 무당의 공수가 '올해 어느 철에 조심하라', '어느 배는 무엇을 삼가라' 같은 바닷일의 예언과 당부로 채워지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점집에서 듣는 신점의 공수와 굿판의 공수가 같은 원리에서 나왔다는 점을 알고 보면 굿판의 말들이 훨씬 잘 들립니다.

작두타기와 물동이 — 같은 동이, 다른 쓰임

물동이는 작두거리에도 등장합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작두타기」 항목에 따르면, 무당이 타는 작두는 길이 50센티미터가량의 쌍날로 두 날 사이가 15센티미터가량입니다. 절구통을 엎어 놓은 위에 쌀을 가득 채운 사모말을 놓고, 그 위에 물을 가득 담은 물동이를 얹은 다음, 물동이 위에 작두를 올립니다. 이렇게 쌓으면 작두의 높이가 약 150센티미터가 됩니다.

작두거리에서 물동이는 용궁이 아니라 작두를 받치는 받침대 역할을 합니다. 작두타기는 장군신을 청해 놀리는 과정에서 무당에게 장군신이 내리면 하는 것으로, 신이 내려 무당이 된 강신무가 많은 중부와 북부 지역이 중심입니다. 이때 작두를 잡는 조력자들은 부정을 타면 무당의 발이 베인다고 하여 백지를 접어 입에 물고 말을 하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정리하면 용왕굿의 동이타기는 물이 담긴 동이 자체가 신의 거처이고, 작두타기에서 물동이는 작둣날 아래를 받치는 단입니다. 두 경우 모두 무당이 높은 곳에 올라 공수를 내린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모시는 신도 용왕과 장군신으로 다르고 굿판에서 뜻하는 바도 다릅니다.

동이타기 굿을 볼 때, 점집에서 들을 때 알아 둘 것

오늘날 동이타기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전승되는 동해안 별신굿이나 위도 띠뱃놀이 같은 마을굿 공개 행사에서 볼 기회가 많습니다. 구경할 때는 굿청과 제상 가까이 함부로 들어가지 않고, 촬영은 진행하는 쪽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기본입니다. 바닷가에 늘어놓은 개인 상은 각 집이 정성껏 차린 것이니 손대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개인적으로 점집이나 무당에게 용왕굿이나 용왕기도를 권유받았다면, 무엇을 위해 하는지와 비용, 진행 장소를 먼저 분명히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굿 비용은 정해진 공식 가격이 없으므로 이 글에서도 숫자를 적지 않았습니다. 여러 곳의 설명을 들어 보고, 건강 문제라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먼저 받는 것이 순서입니다.

용왕을 모시는 풍속은 바닷가 마을굿만이 아닙니다. 정월 대보름에 물가에서 용왕께 밥을 올리던 집안 풍속, 강물에 밥을 싸서 던지던 어부슴 같은 액막이도 같은 신앙에서 나왔습니다. 액막이 풍속 전반은 액막이 뜻과 전통 비방 글에서 함께 확인해 보세요.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용왕굿」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39619 , 「공수」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4360 , 「작두타기」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48126 , 사진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EC%98%81%EB%8D%95_%EB%85%B8%EB%AC%BC%EB%A6%AC_%EB%B3%84%EC%8B%A0%EA%B5%BF_%EC%A4%91_%EC%9A%A9%EC%99%95%EA%B5%BF_1.jpg
굿과 무속 이야기는 전통문화 참고 자료입니다. 건강 문제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먼저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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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참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용왕굿」,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공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작두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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