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툰

[반지하 갓생 실패기 11화] 40년의 심판

신이말했다조회 2

안녕하세요! 「반지하 갓생 실패기」 11화입니다. 지난 화 마지막, 달래는 3년 만에 하얀 빛이 쏟아지는 무대로 걸어 나갔죠. 심사위원석 한가운데에는 할아버지의 40년 전 상대, 독고 위원장이 앉아 있습니다. 드디어 대회 당일입니다.

■ 지난 이야기
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할아버지는 40년 전 결승전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손목을 다친 상대를 이긴 그날이 제대로 된 승부가 아니었다는 마음. 달래는 "제자 실력으로 보여 드릴게요."라고 약속했고, 대회장 복도에서 마주친 심사위원장은 "봐주는 건 없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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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당일, 오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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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석 한가운데, 독고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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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속삭임) 달래야… 숨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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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장: 1라운드. 기본 콤비네이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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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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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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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 팡! 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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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이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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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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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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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속삭임) 미,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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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 니 가만히 좀 있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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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장: …집중력, 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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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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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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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달래야… 진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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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이거… 네가 가지고 있어. 내가 또 불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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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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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달래야. 샌드백 말고, 너를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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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박자는 남이 주는 게 아니여. 여기서 나오는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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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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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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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장: (속삭임) …눈빛이 바뀌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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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속삭임)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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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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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탁,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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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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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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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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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짝…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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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달래야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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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장: 우승… 강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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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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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장: 쌍봉이. 그날 진 건 손목 때문이 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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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장: 자네가 더 강했어. 40년 걸려서야 인정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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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고맙다, 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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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반지하,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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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 …짜장면, 이제 먹어도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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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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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이도 오늘은 조금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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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뭐? 독고가… 달래를 프로 테스트에 추천했다고?
(다음 화에 계속)

■ 11화 다시 보기
대회 당일 오전 11시. 스포트라이트 아래 회색 샌드백이 걸린 무대 위에, 하얀 붕대를 감은 달래가 섭니다. 심사위원석 한가운데에는 짙은 회색 정장의 독고 위원장. 객석의 만두는 숨죽여 속삭입니다. "달래야… 숨 쉬어…" 심사위원장의 목소리가 울립니다. "1라운드. 기본 콤비네이션. 시작."
붕대 감은 주먹을 꽉 쥐고, 팡! 팡! 팡! 순조롭던 그 순간, 객석에서 울려 퍼진 소리. 삐이이익—! 응원하겠다고 호루라기를 문 만두였습니다. 놀라 굳어 버린 달래는 휘청이고, 만두는 두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울상이 됩니다. "미, 미안…!" 옆자리 복자 여사가 만두의 귀를 잡아당기죠. "니 가만히 좀 있그라!" 심사위원장은 펜을 들어 적습니다. "…집중력, 감점." 그렇게 1라운드가 끝났습니다.
대기실 벤치, 하얀 수건을 머리에 뒤집어쓴 달래가 고개를 떨굽니다. "…망했다." 문간에 선 만두가 호루라기를 꼭 쥐고 다가옵니다. "달래야… 진짜 미안해." 그리고 붕대 감은 달래의 손바닥 위에 호루라기를 올려놓죠. "이거… 네가 가지고 있어. 내가 또 불까 봐." 수건 아래 달래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갑니다. "…바보."
문간에 할아버지가 나타납니다. "달래야. 샌드백 말고, 너를 봐." 벤치에 나란히 앉은 할아버지가 제 가슴을 짚습니다. "박자는 남이 주는 게 아니여. 여기서 나오는 겨." 눈을 감은 달래가 길게 숨을 내쉽니다. 후우…
2라운드. 호루라기를 손목에 건 달래가 다시 무대로 걸어 나갑니다. 심사위원장이 조용히 중얼거리죠. "…눈빛이 바뀌었군." 객석의 다섯 식구는 손을 맞잡고 눈을 꼭 감습니다. "제발…"
탁. 차분한 잽 하나. 탁, 탁, 탁— 가벼운 발놀림이 샌드백 주위를 돌며 리듬을 탑니다. 그리고 마지막 훅. 콰앙!! 체육관 전체에 정적이 내려앉습니다.
드르륵. 지팡이를 짚은 심사위원장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짝… 짝… 짝. 느린 박수 소리에 객석이 터집니다. "달래야아아!!" 심사위원장이 카드를 들어 올립니다. "우승… 강달래." 달래의 눈에 눈물 한 방울이 맺힙니다. "…저요?"
무대 아래, 마주 선 두 노인. 이번엔 불꽃이 튀지 않습니다. "쌍봉이. 그날 진 건 손목 때문이 아니었네." 심사위원장은 자기 손목을 내려다보며 웃습니다. "자네가 더 강했어. 40년 걸려서야 인정하는군." 두 손이 단단히 맞잡힙니다. "…고맙다, 독고." 금빛 트로피를 든 달래를 둘러싸고 식구들이 환호하고, 심사위원장은 한 걸음 떨어진 무대 아래에서 옅게 웃습니다. "반지하, 우승이다!"
그날 밤 반지하. 상 위에는 새까만 짜장면 한 그릇과 금빛 트로피, 그리고 옆으로 밀려난 닭가슴살 브로콜리 도시락. 만두와 복자 여사가 만세를 부르는 가운데 달래가 젓가락을 듭니다. "…짜장면, 이제 먹어도 되지?" 후루룩! 어항 속 느림이도 오늘은 조금 빨랐습니다.
그때 울리는 할아버지의 은색 폴더폰. "뭐? 독고가… 달래를 프로 테스트에 추천했다고?"

■ 서브플롯 정리
이번 화는 '박자'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만두의 호루라기 한 번에 무너진 1라운드, 그리고 "박자는 남이 주는 게 아니여."라는 할아버지의 한마디로 되찾은 2라운드. 사고를 친 만두는 호루라기를 달래에게 맡기며 사과했고, 달래는 그 호루라기를 손목에 걸고 무대에 올랐죠. 40년 묵은 두 노인의 마음도 악수 한 번으로 풀렸습니다.

■ 이번 화 감상 포인트
호루라기를 따라가 보세요. 객석에서 울린 사고의 소리, 대기실에서 건네진 사과, 그리고 2라운드 달래의 손목. 같은 호루라기가 장면마다 다른 의미가 됩니다.

■ 독자 참여
실수 때문에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선 경험이 있나요? 그때 힘이 된 한마디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 주세요.

■ 다음 화 예고
독고 위원장의 추천으로 프로 테스트 기회를 얻은 달래. 반지하 식구들의 다음 갓생 도전은? 11화 → 12화에서 만나요!

■ 작가의 말
드디어 달래가 우승했습니다! 짜장면 한 그릇을 위해 달려온 한 달이었네요. 박자는 남이 아니라 내 안에서 나온다는 말, 오늘 하루 여러분께도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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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신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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