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툰

[반지하 갓생 실패기 7화] 달래의 비밀 — 3년 전 여름, 무대 뒤에서

신이말했다조회 3

안녕하세요! 「반지하 갓생 실패기」 7화입니다. 지난 화 마지막, 편의점에서 오래된 사진을 바라보던 달래의 모습에 "달래 언니 무슨 사연이에요", "사진 속 사람 누구예요" 같은 댓글이 쏟아졌어요. 늘 무표정하던 달래가 3년 동안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 오늘 공개합니다.

■ 지난 이야기
퇴사를 숨긴 만두를 위해 반지하 식구들이 옥상에 가짜 회사를 차렸지만, 사실 부산 엄마는 6개월째 만두의 채널을 구독하며 모든 걸 알고 있었습니다. "실패해도 밥은 잘 무라. 그기 갓생이다." 엄마가 떠난 날 밤, 달래는 편의점에서 휴대폰 속 오래된 사진 한 장을 조용히 들여다봤죠.

첨부 이미지

3년 전, 박달래는 무대 위에 있었다.

첨부 이미지

준호: 누나… 이거 누나예요?

첨부 이미지

탁.
달래: 일이나 해.

첨부 이미지

준호: 형! 대박 사건이에요!
푸핫!

첨부 이미지

만두: 달래가… 보디빌더였다고?!

첨부 이미지

달래: …아침부터 말 많네.

첨부 이미지

딸깍.

첨부 이미지

만두(속삭임): 정보원부터 찾자.
준호(속삭임): 옥상이요.

첨부 이미지

만두: 할아버지~ 달래 얘기 좀…

첨부 이미지

할아버지: 그 얘기는 본인한테 들어야 하는 겨.

첨부 이미지

할아버지: …이 샌드백, 3년 전에 처음 친 게 달래여.

첨부 이미지

말순: 달래? 매일 아침 퇴근길에 떡 사 가지.
말순: 시골 할머니한테 택배로 부친다더라.

첨부 이미지

만두, 준호: 할머니?

첨부 이미지

준호: 찾았다…!

첨부 이미지

3년 전 지역 대회 1위. 전국 대회 결선 진출.

첨부 이미지

만두: 멋있다… 근데 왜 그만뒀지?

첨부 이미지

달래: …궁금하면 물어보든가.

첨부 이미지

달래: 다 같이 들을 거면 앉아.

첨부 이미지

3년 전 여름.

첨부 이미지

달래(내레이션): 매일 밤 혼자 들었어. 할머니한테 무대를 보여주고 싶어서.

첨부 이미지

달래(내레이션): 엄마 아빠 대신 날 키운 사람.

첨부 이미지

할머니: 우리 달래, 할미가 맨 앞줄에서 볼 끼다.

첨부 이미지

지이잉—
달래(내레이션): 할머니가 쓰러지셨다는 전화였어.

첨부 이미지

타타타탁!

첨부 이미지

달래(내레이션): 결선은 그렇게 끝났어. 무대엔 못 섰지.

첨부 이미지

달래: 할머니는 다 나으셨어.
달래: 근데 나는… 다시 무대에 설 자신이 없더라.

첨부 이미지

만두: 으아아앙! 달래야아!

첨부 이미지

말순: 아이고 우리 달래, 고생했다!
달래: …숨 막혀요.

첨부 이미지

할아버지: 링에서 내려온 놈이 다시 올라가는 게 진짜 챔피언이여.

첨부 이미지

달래: 3년이에요. 늦었어요.

첨부 이미지

만두: 늦은 게 어딨어! 난 매일 늦어! 매일 실패해!

첨부 이미지

준호: 형, 그건 자랑이 아니에요.

첨부 이미지

푸하하하!

첨부 이미지

말순: 택배 주소로 연락드렸지. 할머니가 너랑 통화하고 싶으시대.

첨부 이미지

할머니: 달래야~ 할미 이제 쌩쌩하다!

첨부 이미지

할머니(전화): 니 무대, 할미가 한 번만 더 보고 잡다.

첨부 이미지

달래: ……

첨부 이미지

달래: …생각해 볼게요, 할머니.

첨부 이미지

다음 날 새벽 5시.

첨부 이미지

만두: 오늘의 갓생 브이로그… 주인공은 내가 아니다!

첨부 이미지

팡!

첨부 이미지

할아버지: 주먹은 안 녹슬었구먼.

첨부 이미지

그날 저녁.

첨부 이미지

그리고 그날 밤, 장마가 시작됐다.
(다음 화에 계속)

■ 7화 다시 보기
편의점 야간 근무 중, 준호는 달래의 휴대폰 화면을 슬쩍 보고 맙니다. 무대 위에서 힘차게 포즈를 취한 달래의 사진. 달래는 휴대폰을 탁 엎으며 한마디만 합니다. "일이나 해." 하지만 준호는 참지 못하고 반지하로 뛰어들어 만두에게 소식을 전하고, 시리얼을 먹던 만두는 그대로 뿜어버립니다. "달래가… 보디빌더였다고?!"
마침 퇴근한 달래가 검은 운동 가방을 메고 들어오자 두 사람은 얼어붙고, 달래는 아무 말 없이 방문을 닫습니다. 곧이어 열린 탐정 회의 끝에 둘은 옥상의 할아버지를 찾아가지만, 할아버지는 샌드백을 툭 치며 "본인한테 들어야 하는 겨"라고만 하죠. 다만 그 샌드백을 3년 전에 처음 친 사람이 달래였다는 말을 덧붙입니다. 시장에서 떡을 썰던 말순 사장님은 달래가 매일 떡을 사서 시골 할머니께 택배로 부친다고 알려 주었고요. "할머니?"
결국 준호가 찾아낸 건 3년 전 지역 대회 영상. 1위, 그리고 전국 대회 결선 진출. 화면에 빠져 있던 두 사람 뒤에 팔짱을 낀 달래가 서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섯 식구가 상 앞에 둘러앉고, 달래가 처음으로 입을 엽니다. "3년 전 여름."
텅 빈 체육관에서 밤마다 덤벨을 들던 달래, 시골 마루에서 작은 팔뚝에 힘을 주던 어린 달래와 오이를 깎으며 웃던 할머니. "맨 앞줄에서 볼 끼다." 그런데 결선 당일 대기실에서 걸려 온 전화 한 통. 할머니가 쓰러지셨다는 소식에 달래는 무대 대신 비 내리는 거리를 달렸고, 그날 밤을 병실에서 보냈습니다. "할머니는 다 나으셨어. 근데 나는… 다시 무대에 설 자신이 없더라."
만두는 준호가 내민 휴지 앞에서 펑펑 울고, 말순 사장님은 달래를 꽉 끌어안습니다. 할아버지는 주먹을 들어 올립니다. "링에서 내려온 놈이 다시 올라가는 게 진짜 챔피언이여." 그래도 고개를 젓는 달래. "3년이에요. 늦었어요." 그때 만두가 벌떡 일어납니다. "늦은 게 어딨어! 난 매일 늦어! 매일 실패해!" 준호의 한마디에 집 안은 웃음바다가 되고, 달래도 처음으로 입을 가리고 웃습니다.
그리고 말순 사장님이 내민 휴대폰 속 영상통화. 텃밭에서 손을 흔드는 건강한 할머니였어요. "니 무대, 할미가 한 번만 더 보고 잡다." 달래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떨어집니다. "…생각해 볼게요, 할머니."
다음 날 새벽 옥상. 할아버지가 잡아 주는 샌드백에 달래의 주먹이 꽂히고, 만두는 느림이를 어깨에 올린 채 그 모습을 찍습니다. "주먹은 안 녹슬었구먼." 하지만 저녁이 되자 망원동 하늘로 먹구름이 몰려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 서브플롯 정리
이번 화는 '늦었다'는 말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3년 동안 무대를 떠나 있던 달래에게 매일 늦고 매일 실패하는 만두의 외침은 어떤 위로보다 큰 힘이 됐죠. 그리고 3년 전 그 샌드백을 처음 친 사람이 달래였다는 할아버지의 말, 옥상 새벽 장면에서 다시 떠올려 보세요.

■ 이번 화 감상 포인트
회상 장면 속 검은 운동 가방을 눈여겨봐 주세요. 체육관에서도, 대기실에서도, 빗속을 달릴 때도, 병실 바닥에서도 늘 달래 곁에 있던 그 가방을 오늘 반지하 현관에서도 메고 들어옵니다.

■ 독자 참여
여러분에게도 '이제는 늦었다'며 내려놓은 꿈이 있나요? 다시 시작해 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댓글로 들려주세요. 반지하 식구들이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 다음 화 예고
장마가 시작된 밤, 반지하 창문으로 빗물이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어항 속 느림이의 걱정스러운 눈빛, 반지하 식구들은 무사히 이 비를 버틸 수 있을까요? 7화 → 8화 「반지하 장마」에서 만나요!

■ 작가의 말
누군가를 위해 멈췄던 걸음을 다시 떼는 건 처음 시작하는 것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달래의 이야기를 쓰면서 저도 내려놓았던 것들을 하나씩 떠올려 봤습니다. 오늘도 함께 웃고 울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신이말했다 카페 가입하고 새 글 알림 받기: cafe.naver.com/910401
사이트: sinimalhaetda.com
카카오 채널: pf.kakao.com/_XrLFX
제작자: 신이 말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댓글 0

댓글은 승인된 회원만 쓸 수 있어요. 로그인 · 회원가입

[광고] 수원 청소업체 더원클린 010-9982-6805
광고 · 우리 사이트에 업체를 홍보하고 싶다면 카톡으로 광고 문의
💬 카톡 1:1 상담+ 카톡 채널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