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지하 갓생 실패기」 4화입니다. 이번 화는 매운 과자 먹방 편이에요. 저는 작업하면서 레퍼런스 삼아 매운 과자를 하나 먹어봤는데요, 만두처럼 우유를 원샷했습니다. 맵찔이 독자님들은 이번 화를 보실 때 꼭 우유를 옆에 두세요. 화면 너머로 매운맛이 전해지도록 열심히 그렸습니다.
■ 지난 이야기
달래의 지옥 PT와 할아버지의 줄넘기 사이에서 영혼이 빠져나간 만두. 결국 달래와 할아버지의 팔씨름 대결에 한강 벤치가 부서지고, 흙바닥에 나란히 누운 세 사람은 함께 웃었습니다. 그리고 자정, 매운 과자 브랜드에서 생애 첫 현금 협찬 DM이 도착했죠. 50만 원. 문제는 만두가 순한맛 떡볶이도 우유와 함께 먹는다는 것.

[과자 봉지: 지옥불 꽈배기칩]
생애 첫 현금 협찬. 상대는 지옥불.

만두: 50만 원님… 잘 부탁드립니다.

달래: 스코빌 지수 1만 2천. 너 순한맛 떡볶이도 우유 없으면 못 먹잖아.

(자막) 작년 생일, 순한맛 떡볶이 사건

만두: 갓생러는 맵기도 이겨낸다!

준호: 형, 이거 봤어요? 같은 협찬 받은 사람이요.

[화면: 구독자 80만]
제이(영상): 갓생러 여러분! 매운맛도 루틴이 있으면 즐길 수 있죠~

만두: 갓생은… 내 단어인데…

달래: 네 단어 아냐. 국어사전 단어야.

준호: 점장님, 우유 직원가로 할게요.
달래: …두 박스로 해.

오말순: 매우면 백설기 먹어. 백설기는 배신 안 해.

오말순: 그리고… 우리 떡 상자, 이번엔 화면에 5초.

준호: 조명 오케이. 빨래는… 생활감이죠.

할아버지: 이번 주 내 분량 찍는 날이지?

만두(속마음): '맞다… 매주 할아버지 출연…'

만두: 할아버지! 같이 먹방 해요! 72세의 맵기 도전!

할아버지: 이게 맵다고? 요즘 애들은 뭘 모르는구먼.

만두: 갓생만두의 지옥불 챌린지! 시작하겠습니다!

바삭.

치이이—

크아아아악!!!
만두: 물!! 아니 우유!!

꿀꺽꿀꺽꿀꺽!!

만두: 배, 백설기는… 배신 안 해…

와작와작와작

준호: 할아버지… 한 봉지 다 드셨어요?

할아버지: 싱겁구먼. 고추장 없냐?

달래: 여기요.

쩝쩝
만두·준호: !!!

할아버지(내레이션): 우리 땐 감량하면서 청양고추를 씹었어. 정신 차리라고.

만두: 협찬… 완료…

준호: 형 분량 5초, 할아버지 분량 20분. 제목 정했어요.

[업로드 제목: 72세 맵부심, 지옥불을 고추장에 찍어 먹다]
딸깍.

댓글: 할아버지 맵부심 미쳤다
브랜드: 할아버님 전속 모델 제안드립니다!

할아버지: 모델이래, 모델.

제이: …72세 할아버지한테 조회수가 밀려?

[채널명: 갓생만두]
제이: 갓생만두라… 기억해 둘게.

만두: 협찬비 50만 원으로 다음 달 월세 선납한다!
달래: 이틀 연휴 첫날에 파티라니, 갓생이네.

끼익…

만두: 느림아, 오늘의 MVP는 너야~ 밥 먹자.

…

만두: 느림이가… 없어졌어!!!
(다음 화에 계속)
■ 4화 다시 보기
테이블 위에 경건하게 놓인 '지옥불 꽈배기칩' 열 봉지. 스코빌 지수 1만 2천이라는 달래의 경고에도 만두는 "갓생러는 맵기도 이겨낸다"며 주먹을 쥡니다. 그런데 편의점에서 준호가 보여준 영상 속에는 같은 협찬을 받은 구독자 80만의 라이벌, '갓생왕 제이'가 있었습니다. 완벽한 스튜디오, 완벽한 미소, 완벽한 매운맛 루틴. "갓생은 내 단어인데…"라고 중얼거리는 만두에게 달래는 "국어사전 단어야"라고 일침을 놓죠.
준호는 우유 두 박스를 직원가로 준비하고, 말순 사장님은 "백설기는 배신 안 해"라며 비상식량을 챙겨줍니다. 이번엔 떡 상자 5초 노출 조건까지 걸고요. 빨래가 걸린 반지하 촬영장에 그때 등장한 건 양복 재킷을 걸친 할아버지! 이번 주 출연 분량을 깜빡했던 만두는 급히 '72세의 맵기 도전' 합동 먹방을 제안합니다.
녹화 시작. 만두는 과자 하나에 1초 정적, 2초 귀에서 연기, 3초 입에서 불을 뿜습니다. 우유 박스를 통째로 들이켜고 백설기로 볼을 햄스터처럼 채우는 사이, 할아버지는 무표정하게 한 봉지를 다 비웁니다. 그리고 한마디. "싱겁구먼. 고추장 없냐?" 달래가 진지하게 고추장을 꺼내오고, 할아버지는 지옥불 과자를 고추장에 찍어 먹습니다. 젊은 시절 감량하며 청양고추를 씹던 복서의 내공이었죠.
준호가 편집한 '72세 맵부심' 영상은 또다시 폭발하고, 브랜드 공식 계정은 할아버지에게 전속 모델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하얀 스튜디오의 제이는 미소가 살짝 굳은 채 만두 채널의 구독 버튼을 누릅니다. "기억해 둘게."
협찬비로 다음 달 월세를 선납하겠다며 우유로 건배하는 반지하 파티. 그런데 아무도 살짝 열린 현관문을 보지 못했습니다. 파티가 끝난 밤, 먹이를 주러 간 만두 앞에 놓인 건 텅 빈 어항과 바닥에 떨어진 왕관 스티커 하나였습니다.
■ 서브플롯 정리
이번 화에는 세 갈래의 작은 이야기가 함께 흘렀습니다. 첫째, 라이벌 '갓생왕 제이'의 첫 등장. 지금은 화면 속 존재지만 2부에서 반지하 식구들과 정면으로 부딪히게 됩니다. 둘째, 할아버지의 과거가 처음으로 살짝 공개됐어요. 1970년대 체육관에서 청양고추를 씹던 젊은 복서. 동양 챔피언이 '자칭'인지 진짜인지는 16화에서 밝혀집니다. 셋째, 말순 사장님의 떡집 간판 노출 협상이 3초에서 5초로 늘었습니다. 이 동네의 광고 단가는 떡으로 매겨지고 있어요.
■ 이번 화 감상 포인트
만두의 매운맛 리액션은 1초, 2초, 3초를 각각 독립 컷으로 나눠서 스크롤할수록 맵기가 차오르도록 배치했습니다. 반대로 할아버지는 과자를 봉지째 비우는 내내 땀 한 방울 흘리지 않는 태연한 얼굴로 그려서 대비를 줬어요.
■ 비하인드
할아버지가 입고 온 양복 재킷은 1979년 챔피언 축하연 때 맞춘 옷이라는 설정입니다. 소매가 살짝 짧은 건 그 사이 할아버지가 줄어서가 아니라… 재킷이 줄어서라고 본인은 주장하세요. 그리고 촬영장 배경에는 알록달록한 수건과 티셔츠 빨래가 줄줄이 걸려 있는데, 준호는 이걸 '생활감'이라 불렀지만 사실 그냥 걷기 귀찮았던 겁니다. 반지하 세트장의 디테일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껴보세요.
■ 독자 참여
여러분의 맵기 한계는 어느 정도인가요? 순한맛파, 중간맛파, 할아버지파로 나눠 댓글로 투표해 주세요. 그리고 느림이가 어디로 갔을지 추리도 부탁드립니다. 정답에 가장 가까운 댓글은 다음 화 작가의 말에서 소개하겠습니다.
■ 다음 화 예고
반지하 서열 1위 느림이가 사라졌다! 만두, 달래, 할아버지, 말순 사장님, 준호까지 총출동하는 망원동 대수색 작전. 시장 방송이 울리고, 전단지가 붙고, 할아버지는 옥상을 뒤집습니다. 그런데 느림이를 찾던 중 밝혀지는 뜻밖의 비밀이 있는데요. 5화 「느림이를 찾아서」, 1부 전반부의 마지막 회차입니다.
■ 작가의 말
제이라는 캐릭터는 '완벽한 갓생'의 상징으로 만들었어요. 그런데 그를 미워하게 그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완벽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나름의 피로가 있다는 걸 2부에서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이번 화도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느림이를 위해 관심 등록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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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신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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