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찰(temple)에 머문다(stay)는 이름의 탄생
가을 단풍이 물드는 요즘, 조용한 산사에서 하룻밤 묵어 보고 싶다는 분들이 많아요. 그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바로 '템플스테이'지요. 이 이름은 사찰을 뜻하는 temple과 머문다는 뜻의 stay를 합친 말이에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설명에 따르면, 그 전에도 절에서는 주로 여름철 '수련회' 같은 이름으로 체험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이 처음 생긴 것은 2002년이었다고 해요. 국립국어원도 그해 이 말을 신어(새로 생긴 말)로 올렸답니다.
## 시작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었어요
템플스테이가 생긴 계기는 뜻밖에도 축구였어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전국 10개 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렸는데, 지방에는 외국인 손님이 묵을 숙소가 크게 부족했다고 해요. 그때 대안으로 떠오른 곳이 전국 곳곳의 사찰이었어요.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면서 숙박 문제도 함께 풀자는 생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불교조계종이 손을 잡고 국고 지원 사업으로 시작한 것이지요.
공식적인 첫 템플스테이는 2002년 5월 11일 김천 직지사에서 주한 외교사절을 초청해 열렸어요. 그렇게 전국 33개 사찰에서 출발했는데, 첫해 방문객이 1만 1,174명, 그중 외국인이 6,518명이었다고 해요.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 산사 체험을 하려는 사람들이 몰리자, 조계종과 정부는 이듬해부터 템플스테이를 늘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넓혔어요.
## 체계를 갖추고 세계의 인정을 받다
2004년에는 템플스테이를 맡아 운영하는 기구가 생겼어요. 지금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에요. 사업단은 운영 사찰을 고르고 시설을 고치는 일, 프로그램 개발, 홍보와 예약, 운영 인력을 길러 내는 일을 맡으며 템플스테이를 차근차근 다듬어 왔어요.
그 노력은 바깥에서도 알아봐 주었어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09년 보고서 『The Impact of Culture on Tourism』에서 템플스테이를 정부와 종교단체가 함께 만든 혁신적인 협력 사례로 소개했고, 같은 해 국가브랜드위원회는 템플스테이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대 아이콘'으로 꼽았답니다.
## 무엇을 하며 지내나요
템플스테이는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산사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잠시 경험해 보는 프로그램이에요. 사찰마다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스님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차담이나 연꽃 만들기 같은 체험도 있어요. 가족, 학생, 기업 단체, 소외계층까지 여러 사람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고, 지금까지 국내외 60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다녀갔다고 해요.
꼭 불자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휴대전화를 잠시 내려놓고 새벽 산사의 공기와 풍경 소리 속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는 참가자들이 많대요. 바쁜 일상에 쉼표가 필요하다면, 이번 가을엔 가까운 산사로 하룻밤 마음 여행을 떠나 보시는 건 어떨까요?
출처: 템플스테이 공식 누리집(templestay.com) '템플스테이란', 한국불교문화사업단(kbuddhism.com) 보도자료·템플스테이 소개, 불교신문 「'템플스테이' 한국에서 가장 훌륭한 관광문화상품」·「종단개혁 그 후 30년 ⑦ 템플스테이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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