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나무아미타불 뜻 — '아미타불께 귀의합니다'라는 여섯 글자,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함께 부르는 이유와 아미타불·정토·염불 방법까지 정리

신이말했다 운영진조회 4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은 "헤아릴 수 없는 빛과 헤아릴 수 없는 수명을 지닌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합니다"라는 뜻입니다. '나무(南無)'는 산스크리트어 나마스(namas)를 소리 나는 대로 옮긴 말로 예배·공경·귀의를 뜻하고, '아미타'는 무량한 빛(아미타바, amitābha)과 무량한 수명(아미타유스, amitāyus)이라는 두 이름에 공통으로 들어 있는 '헤아릴 수 없는(amita)'을 옮긴 말입니다. 여섯 글자로 된 부처님 이름이라 육자명호(六字名號)라고 하며, 이 이름을 부르며 서방 극락정토에 태어나기를 바라는 수행이 염불입니다. 흔히 함께 외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은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 두 분께 귀의한다는 말입니다.

절에서, 혹은 드라마 속 스님의 입에서 가장 자주 듣는 불교 말이 바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일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뜻을 물으면 선뜻 답하기 어렵고, 일상에서는 '도로아미타불'처럼 엉뚱한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아미타불」·「염불」·「극락」·「정토」·「관세음보살」·「무량수경」·「아미타경」 항목, 불교신문의 불교용어 해설 기사, 위키백과를 바탕으로 나무아미타불의 정확한 뜻과 아미타불·정토의 의미, 관세음보살과 함께 부르는 이유, 그리고 염불하는 방법까지 차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뜻 — '나무'는 귀의, '아미타'는 무량한 빛과 수명

먼저 '나무'부터 보겠습니다. 불교신문의 불교용어 해설에 따르면 나무는 산스크리트어 namas로 예배를 의미하는 명사이며, 중국에서는 나마(那摩)·나막(南莫)·납모(納慕) 등 여러 글자로 음사했습니다. 뜻은 경례·공경·귀경·귀례·귀명·귀의 등으로 번역되며, 불·법·승 삼보에 귀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위키백과 역시 나무를 "저는 귀의합니다"로 해석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나무 뒤에 아미타불을 붙이면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관세음보살을 붙이면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합니다'가 됩니다. 나무는 보통 염불할 때 부처님과 보살님의 이름이나 경전 이름 앞에 붙는 말입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발음입니다. 위키백과는 南無를 '남무'가 아니라 '나무'로 읽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열반(涅槃), 반야(般若), 보시(布施), 정토(淨土)처럼 한자 그대로 읽으면 틀리기 쉬운 불교 용어 가운데 하나입니다.

다음은 '아미타'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아미타불」 항목에 따르면 아미타불이라는 이름은 인도에서 무량한 수명을 가진 자(아미타유스, 無量壽)와 한량없는 광명을 지닌 자(아미타브하, 無量光)라는 두 가지 범어로 표현되었는데, 중국으로 전해지면서 둘 다 '아미타'로 음사되었습니다. 따라서 아미타라는 이름 하나에 두 원래 이름의 뜻이 모두 담겨 있으며,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무량수불(無量壽佛)이라는 의역어도 함께 많이 씁니다. 줄여서 미타(彌陀), 높여서 아미타여래라고도 부릅니다.

정리하면 나무아미타불은 "저는 한량없는 빛과 한량없는 생명의 부처님, 아미타불께 돌아가 의지합니다"라는 고백입니다. 불교신문은 이 여섯 글자를 육자명호라 부르며, '나무'는 일심으로 부처님께 귀의하는 원(願)이고 '아미타불'은 그 구원을 실천하는 행(行)이므로 원과 행을 모두 갖춘 여섯 글자라는 해석도 소개합니다. 흔히 '육자염불'이라고 할 때의 여섯 글자가 바로 이 나무아미타불입니다.

아미타불은 누구인가 — 법장비구의 48원과 극락정토

아미타불은 서방 극락정토의 주인이 되는 부처님입니다. 『무량수경』에 담긴 이야기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무량수경」·「아미타불」 항목을 바탕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아주 오래전 세자재왕여래라는 부처님이 계실 때, 한 국왕이 그 설법을 듣고 왕위를 버리고 출가해 법장(法藏)이라는 이름의 수행자가 되었습니다. 법장 비구는 여러 청정한 불국토를 직접 본 뒤 가장 훌륭한 정토를 세우고자 마음먹고 마흔여덟 가지 원, 곧 48원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오랜 수행 끝에 그 원을 모두 이루어 부처가 되었는데, 경전은 그때가 지금으로부터 10겁 전이라고 전합니다.

48원 가운데 첫 번째 원은 "내가 부처가 될 때 그 나라에 지옥·아귀·축생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동아시아 불교학자들이 가장 주목한 것은 제18원으로, 어떤 중생이 극락에 태어나고자 하는 마음을 십념(十念)에 이르기까지 냈는데도 태어나지 못한다면 스스로 정각을 취하지 않겠다는 원입니다. 백과사전은 이 원이 아미타불의 이름을 입으로 부르는 칭명염불(稱名念佛)로 극락왕생이 가능하다는 사상의 근거가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아미타불」 항목도 48원 가운데 "어떤 중생이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내 국토를 믿고 좋아하여 가서 나려고 하는 이는 열 번만 내 이름을 부르면 반드시 가서 나게 될 것"이라는 원을 소개합니다.

즉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는 염불이 극락왕생의 길이 된다는 믿음은 막연한 주문이 아니라, 아미타불이 부처가 되기 전에 세운 서원, 곧 본원(本願)에 기대는 신앙입니다. 백과사전은 이런 신앙에서 정토교가 성립되었으며, 현재 아미타불이 불교 신앙에서 타력(他力) 신앙의 중심 부처로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정토와 극락 — 서쪽으로 십만억 불토, 그리고 '마음이 곧 정토'

정토(淨土)는 말 그대로 깨끗한 국토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정토」 항목에 따르면 정토사상은 대승불교의 발생과 함께 서북인도에서 일어나 중국으로 전해졌고, 대승불교에서 말하는 수많은 부처님의 세계가 그대로 수많은 정토로 설정되었습니다. 아촉불의 동방 묘희세계, 약사불의 동방 정유리세계, 미륵보살의 도솔정토, 관음의 보타락정토 등이 있는데,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아미타불의 서방 극락정토입니다. 극락을 그린 『아미타경』 1권, 『무량수경』 2권, 『관무량수경』 1권을 묶어 정토삼부경이라 부릅니다.

극락은 어디에 있을까요. 「아미타불」 항목은 아미타불이 사바세계에서 서쪽으로 십만억 불토를 지나서 있는 극락세계에 머물며 지금도 설법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극락」 항목에 따르면 극락은 안양(安養)·무량수불토·무량광불토·무량청정토라고도 하며, 즐거움만 있는 곳이고 그 즐거움은 아미타불의 본원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즐거움입니다. 또 범어 경전에서 '기천만 기십만'으로 표현된 거리를 한역 『아미타경』이 '십만억'으로 옮긴 것은 당시 중국에서 흔히 쓰던 가장 큰 수가 억이었기 때문으로, 세속의 현실과 단절된 먼 거리를 강조한 표현으로 이해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덧붙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우리나라 고승들의 해석입니다. 같은 항목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승들은 극락을 공간적 거리로 보지 않고, 마음속의 십악(十惡)과 팔사(八邪)를 없애면 곧 그 자리가 극락이라고 보았습니다. 살생·도둑질·거짓말·탐욕·성냄 같은 십악을 십선으로 바꾸고, 그릇된 견해와 행동을 팔정도로 바꾸면 그곳이 곧 극락세계라는 것입니다. 이는 『관무량수경』의 "여기에서 멀지 않다(去此不遠)"는 가르침에 근거한 것으로, 선종·화엄종·천태종 등에서는 자기 마음을 닦아 불성을 깨닫는다는 취지 아래 자성미타유심정토설을 주창했습니다. 원효 스님이 "오직 마음이 정토요, 성품은 아미타불과 같다(唯心淨土同性彌陀)"고 한 말도 같은 맥락입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왜 두 이름을 함께 부를까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은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 두 분께 귀의한다는 뜻입니다. 불교신문은 아미타불은 극락에 계신 부처님이고,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하는 분이라고 설명하면서, 이 말을 계속 반복하는 염불은 두 분께 귀의한다는 뜻과 함께 그분들처럼 살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고 답합니다.

두 분이 함께 불리는 데에는 경전상의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무량수경」 항목에 따르면 『무량수경』은 극락세계에 머무는 보살 가운데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 두 분이 가장 존귀하다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아미타불」 항목은 우리나라 사찰 극락전의 아미타불 좌우 협시보살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 또는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모신다고 설명합니다. 즉 관세음보살은 아미타부처님을 곁에서 모시는 보살이기도 합니다.

관세음보살은 산스크리트어 아바로키테슈바라(Avalokiteśvara)를 옮긴 이름으로, 관자재보살 또는 줄여서 관음보살이라고도 합니다. 「관세음보살」 항목은 고통에 허덕이는 중생이 일심으로 그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즉시 그 음성을 듣고 달려와 자비심으로 구제해 주는 보살이며, 현세이익 신앙의 대표적인 경배 대상이라고 설명합니다.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 곧 『관음경』에는 마음속으로 관세음보살을 염하면 불구덩이가 연못으로 변하고 성난 파도가 잠잠해진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화 보문사, 남해 보리암, 양양 낙산사가 대표적인 관음기도 도량으로 꼽힙니다.

정리하면, 아미타불은 내세에 극락으로 이끄는 부처님이고 관세음보살은 지금 이 세상의 괴로움을 덜어 주는 자비의 보살이라는 성격이 있어, 두 이름을 함께 부르는 것은 현세와 내세의 평안을 아울러 비는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염불하는 법 — 칭명염불, 4종염불, 믿음·원·행

염불(念佛)은 부처님을 마음에 새기는 수행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염불」 항목은 염불을 불보살에 의지해 가피력을 기원하는 불교 수행법으로 정의하고, 부처의 모습을 떠올려 관하거나 부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며, 그 궁극 목적은 번뇌를 버리고 열반에 드는 데 있다고 설명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까다로운 선 수행보다 쉬운 염불이 수행 방법으로 더 많이 채택되고 있다고 합니다.

염불은 일반적으로 네 가지로 나눕니다. 부처의 이름을 부르는 칭명염불, 불상을 관하며 생각하는 관상(觀像)염불, 모든 것의 참된 성품인 법신을 관하는 실상염불, 단정히 앉아 부처의 모습과 공덕을 마음으로 그리는 관상(觀想)염불입니다. 이 가운데 입으로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는 것이 칭명염불이며, 여러 방편을 버리고 오직 부처의 이름만 부르는 전수염불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채택되는 방법이라고 백과사전은 설명합니다.

시간을 기준으로는 새벽·낮·황혼의 하루 세 번 염불하는 삼시염불과, 1일·3일·7일·21일·100일처럼 기간을 정해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하는 별시염불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찰의 백일기도·천일기도, 나아가 만일염불도량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곡조를 붙이는 오회염불법도 있는데, 제1회는 평성으로 '나무아미타불'을 느리게 부르고 점차 빨라져 제5회에는 더 급하게 '아미타불' 넉 자만 부르는 방식입니다. 『아미타경』은 아미타불의 이름을 듣고 1일에서 7일 동안 일심으로 염불하면 임종 때 아미타불의 영접을 받아 극락에 왕생할 수 있다고 설합니다.

마음가짐도 중요합니다. 백과사전은 염불의 기본 3요소로 극락세계가 있음을 확신하는 믿음(信), 자신뿐 아니라 부모·친척과 모든 생명의 왕생을 바라는 원(願), 부처의 이름을 부르며 마음이 부처를 떠나지 않게 하는 행(行)을 듭니다. 이때 소리는 입으로 내지만 그 소리를 귀로 들어야 하며, 지극정성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불교신문도 소리 내어 나무아미타불을 진심으로 염하는 것은 경계에 흔들리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흩어진 정신을 한 생각으로 모으는 공부법이라고 설명합니다. 처음이라면 하루 정해진 시간에 조용히 앉아 또박또박 부르며 그 소리를 스스로 듣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면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아미타 신앙과 '도로아미타불'에 대한 오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우리나라에서 그 어떤 신앙보다 아미타불 신앙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합니다. 6~7세기경부터 미타신앙이 대중의 생활 속에 자리 잡아 신라 때는 집집마다 염불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하며, 특히 원효 스님이 신라 곳곳을 다니며 미타염불을 권하고 관련 저서를 남겼습니다. 광덕과 엄장이 염불 수행으로 정토에 왕생했다는 이야기, 욱면이 지극한 염불 정진으로 서방정토를 향해 날아갔다는 설화도 전합니다. 고려 고종 때 요세 스님이 세운 만덕산 백련사, 조선시대 여러 사찰의 만일염불회도 이 전통을 이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극락왕생을 바라는 신앙이 유행해 극락전 또는 무량수전이 사찰의 중요한 법당이 되었고, 오늘날에도 대부분의 사찰이 극락전에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끝으로 '도로아미타불'입니다. 불교신문은 일부 국어사전이 나무아미타불을 '공들여 해 놓은 일이 헛일이 됨을 이르는 말'로 풀이하고 '십 년 공부 도로아미타불'을 예로 드는 것은 본래 의미와 전혀 다르다고 지적합니다. 나무아미타불의 본뜻은 어디까지나 '아미타불께 돌아가 의지한다'는 귀의의 고백입니다.

정리하면 나무아미타불은 무량한 빛과 생명의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한다는 여섯 글자의 고백이고, 관세음보살을 함께 부르는 것은 자비의 보살께도 귀의한다는 뜻입니다. 극락이 서쪽 먼 곳에 있든, 우리 고승들의 말처럼 마음을 바로 하는 그 자리에 있든, 한 번의 염불이 흩어진 마음을 한곳에 모으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아미타불」(김위석)·「염불」(이기영)·「극락」·「정토」·「무량수경」·「아미타경」·「관세음보살」(정병조)·「관음경」, 불교신문 「나무아미타불」(불교용어사전, 2016.7.13)·「나무(南無)」·「'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 뭐예요?」(2219호), 위키백과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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