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오천면 소성리 언덕에는 조선시대 충청도 수군의 본영이 있던 충청수영성이 남아 있다. 이 글은 보령시청 관광명소 안내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성의 역사와 지금 볼 수 있는 건물, 2023년 이후의 복원·발굴 소식을 정리한 여행 안내다. 축성 시기처럼 자료마다 표현이 다른 부분은 각각의 내용을 함께 적었다.
서해를 지키던 돌로 쌓은 성
보령시청 관광명소 안내에 따르면 충청수영성은 서해로 들어오는 외적을 막기 위해 돌을 높이 쌓아 올린 석성이다. 성의 둘레는 1,650m이고, 지정 면적은 87,678㎡다. 시청은 이 성이 2009년 8월 24일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으며 보령시가 소유하고 관리한다고 적었다. 자라 모양의 지형을 이용해 높은 곳에 치성 또는 곡성을 두고 바다와 섬의 움직임을 살폈다는 설명도 함께 실렸다.
수영이 이곳에 들어선 시기는 시청 안내 기준 세조 12년인 1466년이다. 성을 쌓은 시기는 자료마다 표현이 다르다. 시청은 중종 4년(1509) 수군절도사 이장생이 성을 쌓았다고 적었고, 서울신문 2016년 10월 1일 자 기사는 수영을 둘러싼 석성을 1509년부터 16년 동안 쌓았다고 썼다. 보령뉴스 2026년 7월 21일 자 기사는 충청수영이 고종 33년인 1896년 폐영할 때까지 운영됐다고 전했다. 시청 안내는 오천항이 백제 때부터 중국과 교역하던 항구로 회이포라 불렸고, 고려시대에는 왜구를 막으려고 군선을 많이 두었다고 소개한다.
기록으로 본 충청수영의 규모
서울신문 기사에 따르면 충청수영, 곧 충청도수군절도사영의 관할 해역은 북쪽 아산만에서 남쪽 금강 하구 장항만까지였다. 기사는 이 구간의 해안선 길이를 992.8㎞, 섬을 250개로 적었다. 수영성은 이 관할 해안선의 중간쯤인 지금의 오천면 소성리에 있었다고 기사는 설명한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지금의 보령시는 조선시대 보령현과 남포현을 합친 지역으로, 보령읍성의 흔적은 북쪽 주포면에, 남포읍성의 흔적은 남쪽 남포면에 남아 있다. 충청 앞바다는 고려시대 이후 남부 평야에서 세금으로 거둔 곡식을 도성으로 나르던 조운선이 지나는 길목이었고, 왜구가 이곳을 노린 가장 큰 목적도 양곡 탈취였다고 기사는 적었다. 같은 기사는 이곳에 군영을 짓기 시작한 때를 세종 29년(1447)으로 소개했다. 그보다 앞선 태조 5년(1396)에 이미 '수군절도사의 병영이 보령현 서쪽 20리 지점에 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기사는 덧붙였다. 보령뉴스 기사는 『세종실록지리지』에 충청수영의 규모가 군선 142척, 수군 8,414명으로 기록돼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기사는 고종 9년(1872)에 그려졌다는 '보령부지도'에 보령읍성과 충청수영성이 함께 보이는데, 바다에 면한 수영성이 내륙의 읍성보다 훨씬 넓고 건물도 크고 많게 그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입지에 대한 설명도 있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충청수영성은 안면도와 원산도로 둘러싸인 천수만에서도 좁은 내만 깊숙한 곳에 자리 잡았다. 앞바다의 수심이 깊어 서해의 큰 조수 간만의 차에도 배가 드나드는 데 어려움이 없었고, 뒷동산에서는 주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고 기사는 적었다.
서울신문 기사는 충청수군이 임진왜란 때 선조 29년(1596) 한산도로 내려가 삼도수군통제사 원균의 지휘를 받다가 이듬해 칠천량해전에서 패했다고 적었다. 안면도 소나무를 베어 삼도수군의 군선을 만드는 일도 맡았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충청수영은 어청도 봉수에서 외연도, 녹도, 원산도를 거쳐 수영성 남쪽 1.2㎞ 지점의 망해정 봉수로 이어지는 자체 봉수망을 운영했다. 병자호란 이후에는 강화도 방어를 이유로 이전론이 나와, 정조 3년(1779) 충청수사의 지휘소인 행영을 태안반도 서쪽 끝 안흥으로 옮겨 10년 남짓 운영하기도 했다고 기사는 설명했다.
지금 남아 있는 건물과 영보정
시청 안내에 따르면 성에는 사방의 4대 성문과 소서문이 있었고, 동헌을 비롯해 영보정, 관덕정, 대섭루, 능허각, 고소대 같은 건물이 있었으나 허물어졌다. 지금은 서문인 망화문과 진휼청, 장교청, 공해관이 남아 있다. 시청은 망화문을 화강석을 다듬어 아치 모양으로 세운 문으로 소개하며, 당시 발전한 석조 기술을 볼 수 있다고 적었다. 천지일보 2025년 7월 20일 자 여행 기사는 군영이었던 이곳의 진휼청이 흉년에는 백성을 구휼하던 곳이었다고 전했다.
성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누각 영보정은 다시 세운 건물이다. 서울신문 기사는 영보정을 연산군 10년(1504)에 지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썼다. 기사는 영보정이 이후 시인과 묵객이 줄지어 찾는 명승의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 보령뉴스 기사에 따르면 영보정은 1878년(고종 15년) 화재로 사라졌다가 2015년 11월 137년 만에 복원됐고, 같은 해 관아 내삼문도 해체·보수했다. 천지일보 기사는 이곳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이어지는 복원과 세계유산 등재 추진
보령뉴스 2026년 7월 21일 자 기사에 따르면 보령시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동남치성 구간의 복원 공사를 마쳤다. 시굴 조사에서는 북성벽 안쪽 경사면과 평탄한 대지에서 조선시대 건물지와 수혈, 석축이 확인됐고, 북문지 일대에서는 구한말 도로 시설이 발견됐다. 시는 2026년에도 북문지와 북성벽의 발굴 조사와 정비 복원 설계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기사는 전했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엄승용 보령시장은 2026년 7월 15일 국가유산청을 찾아 충청수영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시는 2027년 국가유산청 소관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고 기사는 적었다. 이는 등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 단계의 내용이며, 세계유산 등재나 국비 지원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야행 무대가 원도심으로 옮겨 간 2026년
보령에서 해마다 열리는 국가유산 야행은 그동안 충청수영성을 중심으로 열렸다. 2026 보령국가유산야행 누리집에 따르면 2026년에는 무대를 보령경찰서망루와 원도심으로 넓혀,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대천로 31 일원에서 행사를 연다. 누리집 첫 화면에는 '10월 18일 행사 취소 안내' 공지가 올라 있어, 마지막 날 일정은 누리집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누리집에 따르면 야행의 출발점인 보령경찰서망루는 1951년 2월 완공된 높이 약 10m, 내부 4층의 방호 시설로 총안 22개를 갖췄다. 행사 기간에는 망루 내부를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는 프로그램과 마당극 '망루전', 보령중앙시장 제1주차장의 보부상 야시장(10월 16~17일) 등이 안내돼 있다. 2026년 야행 프로그램 가운데 충청수영성에서 열리는 일정은 누리집에서 찾지 못했다.
찾아가는 길과 문의
시청 안내의 소재지는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931번지 일원이다. 문화유산 관련 문의는 보령시 관광과 국가유산관리팀(041-930-6582)으로, 문화관광해설사 문의는 관광과 관광마케팅팀(041-930-6566)으로 하면 된다. 이번에 확인한 시청 안내에는 관람 시간이나 입장료가 적혀 있지 않아 방문 전 확인 권장이다. 서울신문 기사는 서문 밖 갈마진두가 병인박해 때 천주교 신부 다섯 명이 순교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같은 기사는 성 아래 오천항을 주꾸미 배낚시로 알려진 곳이자 충청수군의 옛 군항으로 소개했다.
출처
- 보령시청 관광명소, 보령 충청수영성: https://www.brcn.go.kr/prog/attraction/tour/sub01_11/view.do?attractionCode=31
- 서울신문,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영보정 등 복원 본격화… '충청수군의 본거지' 위용 되찾을까(2016.10.1): https://www.seoul.co.kr/news/plan/yusan_sdc/2016/10/01/20161001020005
- 보령뉴스, '보령 충청수영성'…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불씨를 지폈다(2026.7.21): http://www.boryeo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4130
- 천지일보, [여행을 떠나요] 하루로 만나는 보령의 진심, 냉풍이 건네는 쉼표 하나(2025.7.20): https://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3295465
- 2026 보령국가유산야행 누리집: https://brculturenight.co.kr/
👉 신이말했다 카페 가입하고 새 글 알림 받기: cafe.naver.com/910401
사이트: sinimalhaetda.com
카카오 채널: pf.kakao.com/_XrLFX
제작자: 신이 말했다
![[광고] (주)아크 반려동물 용품 OEM 생산 010-6298-5336](/static/ads/ark_oem_banner_wide.jpg?v=2)
댓글 0
댓글은 승인된 회원만 쓸 수 있어요. 로그인 ·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