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수원화성 성곽길 걷기 가이드: 5.7km 한 바퀴, 1·2·3시간 코스와 11월 1일까지 즐길 야간 프로그램

신이말했다조회 3

수원 축제 시즌이 한 차례 지나간 지금은 오히려 수원화성을 천천히 걷기 좋은 때다. 수원화성 성곽은 연중 상시 무료로 개방되고, 화서문 인근 공원은 억새로 가을에 특히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화성행궁 야간개장은 11월 1일까지 이어지고, 이달 16일부터는 야간개장 기간 태권도 특별공연도 열리고 있다. 본지는 수원문화재단과 수원시 관광 누리집 자료를 바탕으로 성곽길을 처음 걷는 이도 따라 할 수 있도록 코스별 동선과 주요 시설, 미리 알아둘 정보를 정리했다. 운영 정보는 기관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을 권한다.

알고 걸으면 다르게 보인다, 수원화성의 기본 정보

수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수원화성은 조선 제22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장헌세자)의 원침을 양주 배봉산에서 수원 화산으로 옮기고, 화산 부근의 읍치를 팔달산 아래로 옮기면서 쌓은 성이다. 정약용이 동서양 기술서를 참고해 만든 「성화주략」(1793년)을 지침서로, 채제공의 총괄과 조심태의 지휘 아래 1794년 1월 착공해 1796년 9월 완공됐다. 공사에는 거중기와 녹로 같은 새로운 기구가 쓰였다.

성의 둘레는 5744m, 면적은 130ha다. 동쪽은 평지, 서쪽은 팔달산에 걸친 '평산성' 형태로, 문루 4, 수문 2, 공심돈 3, 장대 2, 노대 2, 포(鋪)루 5, 포(砲)루 5, 각루 4, 암문 5, 봉돈 1, 적대 4, 치성 10, 은구 2 등 모두 49개 시설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공심돈 1, 암문 1, 적대 2, 은구 2는 소멸됐고 남수문은 2012년 6월 복원됐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일부가 훼손됐으나 1975~1979년 축성 직후 펴낸 「화성성역의궤」를 바탕으로 대부분 원래 모습대로 보수·복원됐다. 사적이며 보물인 팔달문·화서문·서북공심돈·방화수류정 등을 품고 있고,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성벽 바깥쪽만 돌로 쌓고 안쪽은 흙을 돋워 메우는 '외축내탁' 방식과 벽돌·석재를 함께 쓴 축성법도 걸으며 눈여겨볼 대목이다.

성곽길 한 바퀴는 약 5.7km, 시간에 맞춰 코스 고르기

수원시 공원 누리집은 수원화성 둘레길(성곽길)을 총 길이 약 5.7km로 소개하며 성곽 루프 전체는 2~3시간, 짧게는 장안문~팔달문 구간만 걷는 방법을 추천한다. 수원시 관광 누리집은 출발 지점과 소요 시간에 따라 60분·90분·120분·180분 코스를 나눠 안내한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팔달문 출발 180분 코스'가 대표적이다. 팔달문에서 시작해 서장대, 화서문, 장안문, 방화수류정, 창룡문, 봉돈을 거쳐 남수문에서 끝나는, 사실상 성곽을 한 바퀴 도는 동선이다. 팔달산 높은 지대의 서장대를 지나는 만큼 편한 신발을 권한다. 2시간 정도를 잡는다면 '장안문 출발 120분 코스'(장안문→화서문→서장대→화성행궁)가 무난하다. 북쪽 정문에서 서쪽 성곽을 따라 팔달산 정상의 서장대에 오른 뒤 화성행궁으로 내려오는 길이다. 1시간만 낼 수 있다면 화성행궁과 행궁 옆 화령전(1801년 순조가 아버지 정조의 어진을 모시려 세운 영전)을 묶는 '화성행궁 출발 60분 코스'가 있다. 관광 누리집은 이 밖에도 팔달문·동장대 출발 코스를 함께 안내하고 있으니 숙소나 주차 위치에 맞춰 고르면 된다.

놓치면 아쉬운 지점들, 장안문에서 남수문까지

수원시 관광 누리집의 설명을 따라 주요 지점을 짚어보면 이렇다. 남문인 팔달문은 '사방으로 길이 열린다'는 뜻으로, 축조 당시 원형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으며 끊어진 성벽 좌우로 팔달문시장·영동시장 등 전통시장이 발달했다. 서장대는 '서쪽을 지키는 장대'라는 뜻의 군사 지휘 시설로, 지대가 높아 수원 도심이 사방으로 내려다보이고 해돋이 명소로도 꼽힌다.

서문인 화서문은 서북공심돈과 함께 서쪽을 방어했다. 관광 누리집은 인근 공원의 억새와 어우러져 가을에 특히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라고 소개한다. 서장대에서 화서문 쪽으로 내려가며 만나는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평도 덧붙였다. 북문 장안문은 정조가 이 문으로 수원에 들어왔기에 수원화성의 정문으로 불리며, 서울 숭례문보다 크다. 주변에는 카페 거리와 식당이 모여 있다.

동북각루인 방화수류정과 그 아래 연못 용연 일대는 돗자리 피크닉 명소다. 동문 창룡문은 '동쪽을 지키는 청룡'을 상징하고, 성벽 왼쪽에는 공사를 맡은 감독관과 석공 우두머리의 이름을 새긴 실명판이 지금도 남아 있다. 봉화로 신호를 보내던 봉돈은 일반적인 봉수대와 달리 시야가 트인 동쪽 성벽에 둬 화성행궁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마지막 남수문은 수원천이 남쪽 성벽과 만나는 곳의 수문으로, 상류 북수문(화홍문)이 일곱 칸 홍예인 데 비해 아홉 칸 홍예를 뒀다.

해설사와 걷기, 화성어차·국궁·플라잉수원

혼자 걷기보다 이야기를 들으며 걷고 싶다면 문화관광해설을 신청할 수 있다. 수원문화재단에 따르면 해설은 오전 10시·11시, 오후 1시 30분·2시 30분·3시 30분에 시작하며, 현장 신청은 최소 4인, 온라인 신청은 최소 20인 이상부터 가능하다(온라인은 방문 7일 전 마감). 신청은 화성행궁(031-5191-4480), 팔달문(031-5191-2765), 서장대(031-5191-2764), 장안문(031-251-4514), 장안공원(031-207-7985), 연무대(031-5191-2763), 화홍문(031-248-3541) 안내소에서 받으며, 안내소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다. 온라인 단체 예약이 우선이어서 예약이 몰리는 날은 현장 신청이 어려울 수 있다.

걷기가 부담스러운 동행이 있다면 화성어차를 이용하자. 연무대에서 출발해 화홍문, 장안문, 화서문, 매향교를 거쳐 연무대로 돌아오는 순환 노선으로 약 30분 걸린다. 화~일요일 오전 9시 4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대체로 20분 간격으로 하루 20회 운행하고(오전 11시 40분 다음 편은 오후 1시) 월요일은 쉰다. 요금은 개인 기준 어른 6000원, 군인·청소년 3500원, 어린이(36개월 이상) 2000원이다. 화홍문·화서문·매향교에서 내릴 수 있지만 재탑승은 안 되고, 온라인 예매자도 출발 전 연무대 매표소(031-5191-4686)에서 실물 탑승권을 받아야 한다. 눈·비 오는 날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연무대에서는 국궁 체험(10발 3000원)도 할 수 있다.

해가 진 뒤에는 창룡문 주차장 일원의 계류식 헬륨기구 '플라잉수원'이 성곽 야경을 내려다볼 기회를 준다. 수원문화재단 안내에 따르면 평일 낮 12시 30분~오후 9시 30분(마지막 비행 오후 9시), 주말·공휴일 오전 11시~오후 10시(마지막 비행 오후 9시 30분) 운영하며, 요금은 성인 2만4000원, 청소년 2만2000원, 초등학생 2만원, 25개월~유치원 1만8000원이다. 기상에 따라 70~150m 높이로 운행하거나 운행이 취소될 수 있어 방문 전 운영사(031-247-1300) 공지 확인이 필요하다.

11월 1일까지 야간개장과 태권도 특별공연, 10월 28일은 행궁 무료

수원화성 성곽은 개방형이라 밤에도 걸을 수 있다. 성곽 산책을 화성행궁 야간개장 '달빛화담'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수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야간개장은 11월 1일까지 매주 금~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입장 마감 오후 9시) 운영되고,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한복(개량한복 포함)을 입으면 무료다. 올가을에는 10월 16일부터 11월 1일까지 금~일요일 오후 6시~7시 20분 화성행궁 유여택에서 태권도 특별공연이 열린다. 공연 관람은 무료지만 화성행궁 입장료는 따로 내야 한다.

낮 관람을 계획한다면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기억해두자. 이날 화성행궁(화령전 포함)은 무료로 개방되며, 이달에는 10월 28일(수)이 해당한다. 단 야간개장은 무료 대상에서 빠진다. 화성행궁과 수원화성박물관, 수원박물관을 함께 볼 계획이라면 3곳 통합관람권(어른 4000원, 청소년·군인 2500원, 어린이 1000원)도 있다. 화성행궁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입장 마감 1시간 전)이고 연중무휴다. 11월 2일부터는 야간개장이 끝나니 밤의 행궁을 보고 싶다면 이번 달 남은 주말을 노려야 한다. 해설사 일정이 맞지 않는다면 한국관광공사 오디오가이드 앱 '오디(Odii)'에 수록된 수원화성·화성행궁 해설을 들으며 걷는 방법도 있다.

출처

- 수원문화재단 수원화성 소개: https://www.swcf.or.kr/?p=58
- 수원문화재단 관람안내(성곽·행궁·요금·안내소): https://www.swcf.or.kr/?bxPage=0&p=65
- 수원문화재단 문화관광해설: https://www.swcf.or.kr/?p=405
- 수원문화재단 화성어차: https://www.swcf.or.kr/?idx=74&p=74&viewMode=view
- 수원문화재단 플라잉 수원: https://www.swcf.or.kr/?idx=93&p=74&viewMode=view
- 수원문화재단 화성행궁 야간개장: https://photo.swcf.or.kr/?p=260
- 수원시 관광 누리집(팔달문 출발 180분 코스): https://www.suwon.go.kr/sw-www/sw-visitsuwon/sw-visitsuwon-02/sw-visitsuwon-02-02/sw-visitsuwon-02-02-04/sw-visitsuwon-02-02-04-01.jsp
- 수원시 관광 누리집(장안문 출발 120분 코스): https://www.suwon.go.kr/sw-www/sw-visitsuwon/sw-visitsuwon-02/sw-visitsuwon-02-02/sw-visitsuwon-02-02-03/sw-visitsuwon-02-02-03-03.jsp
- 수원시 관광 누리집(화성행궁 출발 60분 코스): https://www.suwon.go.kr/sw-www/sw-visitsuwon/sw-visitsuwon-02/sw-visitsuwon-02-02/sw-visitsuwon-02-02-01/sw-visitsuwon-02-02-01-01.jsp
- 수원시 공원 누리집(산책하기 좋은 공원): https://www.suwon.go.kr/sw-www/sw-suwonpark/sw-suwonpark-05/sw-suwonpark-05-05.jsp

👉 신이말했다 카페 가입하고 새 글 알림 받기: cafe.naver.com
사이트: sinimalhaetda.com
카카오 채널: pf.kakao.com/_XrLFX
제작자: 신이 말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댓글 0

댓글은 승인된 회원만 쓸 수 있어요. 로그인 · 회원가입

[광고] 수원 청소업체 더원클린 010-9982-6805
광고 · 우리 사이트에 업체를 홍보하고 싶다면 카톡으로 광고 문의
💬 카톡 1:1 상담+ 카톡 채널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