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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가볼만한 곳: 가을 축제 끝난 몽산포·신두리, 지금 걷기 좋은 해변과 사구

신이말했다조회 3

충남 태안의 가을이 한층 깊어졌다. 지난 9~10일 남면 몽산포 해변과 원북면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잇달아 열린 가을 축제가 마무리됐지만, 축제를 위해 조성된 대형 모래조각은 한 달가량 해변에 남아 방문객을 맞는다. 축제는 끝났어도 태안 가볼만한 곳을 찾는 여행객에게 10월은 여전히 좋은 시기다. 태안군 발표와 지역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올가을 태안의 변화와 둘러볼 만한 곳을 정리했다.

모래조각 축제에서 '해변 힐링페스티벌'로, 22회째 맞아 새 이름

태안군은 올해 지난해까지 이어온 '태안 모래조각 힐링페스타'의 명칭과 프로그램을 대폭 바꿔 '제22회 태안 해변 힐링페스티벌'로 열었다. 9월 28일자 현대경제 보도에 따르면 군은 모래조각 중심이던 기존 틀에서 벗어나 태안의 자연환경과 해양치유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형 축제로 방향을 틀었다. 매일일보는 이를 두고 "맨발걷기와 해양치유, 미식·문화 프로그램을 결합한 복합형 축제로 변화를 꾀했다"고 전했다.

축제는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남면 몽산포 해변 일원에서 진행됐다. 새로 선보인 핵심 프로그램은 '해변 맨발걷기 페스티벌'로, 10일 낮 12시 몽산포에서 달산포까지 약 3㎞ 백사장을 맨발로 걷는 방식이었다. 이 밖에도 해송트레킹과 해변 요가, 해양치유장비 체험 등이 마련돼 '치유도시 태안'을 내세운 군의 정책 방향이 축제에 고스란히 담겼다.

몽산포 해변의 7m 모래조각, 축제 뒤에도 한 달간 전시

축제는 끝났지만 몽산포를 찾을 이유는 남아 있다. 매일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내 정상급 모래조각가인 최지훈 작가가 참여한 높이 7m 규모의 대형 모래조각 작품이 행사 일주일 전부터 메인 행사장에 조성됐고, 약 한 달간 전시되며 몽산포 해변의 포토존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축제 기간을 놓친 여행객이라도 10월 중 몽산포를 찾으면 거대한 모래조각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모래조각은 기상 상황에 따라 상태가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태안군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올해 축제에서는 9일 총상금 250만원 규모의 모래조각 경연대회가 열렸고, 전문 작가와 함께하는 모래조각 체험교실과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친환경 실내 델타샌드 모래체험장도 운영됐다. 태안산 백합조개 1톤을 활용해 백사장 모래 속에 숨겨진 행운권을 찾는 '황금조개잡이', 대하 무료 시식도 마련됐다. 9일 '가족 공감 콘서트', 10일 '노을 감성 콘서트'에서는 초청 가수와 지역 청소년 밴드가 서해 낙조를 배경으로 무대에 올랐다.

축제 참가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해변 맨발걷기와 모래조각 경연대회, 전문 작가와 함께하는 모래조각 체험교실 등 주요 프로그램은 10월 7일까지 축제 공식 접수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을 받았다. 현장 참여 위주였던 예년과 달리 미리 신청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늘린 셈이다. 내년 축제를 염두에 둔 여행객이라면 사전 접수 일정을 미리 챙겨둘 필요가 있다.

천연기념물 신두리 해안사구, 3000명이 걸은 가을 생태길

몽산포와 함께 꼭 들러볼 곳으로는 원북면의 신두리 해안사구가 꼽힌다.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된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로, 바람이 실어 나른 모래가 쌓여 만든 모래언덕과 그 위에 자라는 야생 식생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든다.

지난 10일 이곳에서 열린 '2026년 대한민국 사구축제'에는 탐방객 3000여 명이 다녀갔다. 충청신문 보도에 따르면 축제는 생태 훼손을 최소화하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치러졌다. 대표 행사인 해안사구 걷기대회 참가자들은 1.2㎞, 2㎞, 4㎞ 코스로 나뉜 A·B·C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가을빛으로 물든 모래언덕을 둘러봤다. 사구센터에서는 전문가 생태 강의와 전시 해설이 이어졌고, 사구 모래를 활용한 향초·타임캡슐 만들기와 해양생물 클레이아트 등 체험 프로그램이 가족 단위 탐방객의 호응을 얻었다. 태안로컬푸드 시식 코너와 태안해양치유센터 홍보관도 함께 운영됐다.

축제가 없는 날에도 생태탐방로는 사구의 지형을 천천히 관찰하기 좋은 길이다. 태안군 관광 누리집에 따르면 탐방로는 세 갈래다. A코스(1.2㎞·약 30분)는 모래언덕 입구와 초종용 군락지, 순비기언덕을 지나고, B코스(2.0㎞·약 60분)는 여기에 고라니동산과 염랑게·달랑게 서식지를 더한다. 가장 긴 C코스(4.0㎞·약 120분)는 곰솔생태숲, 작은별똥재, 억새골, 해당화동산까지 두루 거친다. 가을 억새를 보고 싶다면 C코스가 제격이다.

출발점인 신두리사구센터(내비게이션 검색 '신두리사구센터', 041-672-0499)는 사구의 형성 과정과 동식물을 입체 전시와 영상으로 소개하는 방문자센터다. 건물 앞 야외에는 선큰가든과 사구체험장, 사구배후습지체험장이 꾸며져 있어 아이와 함께 둘러보기 좋다. 해안사구 개방시간은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오후 6시,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오후 5시이며, 사구센터는 매주 월요일과 신정·설날·추석 당일 문을 닫는다. 해설사와 함께 걷고 싶다면 매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 세 차례 운영되는 무료 해설을 인터넷이나 전화(041-670-5936)로 예약할 수 있다. 1팀 정원이 15명이며, 인원이 15명에 못 미치면 예약이 취소될 수 있다.

사구는 훼손에 약한 지형인 만큼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기본 예절이다.

태안읍 도심에서는 '태안거리축제'도

해변과 사구가 태안의 자연을 보여준다면, 태안읍 도심에서는 주민들의 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태안군청 관광 누리집에 따르면 '태안거리축제'는 매년 10월 중 태안읍 중앙로(구 터미널 삼거리~태안중학교 후문) 일대에서 열리며, 태안거리축제추진위원회와 태안중앙로상가번영회가 주최·주관한다. 다문화 음식 나누기와 먹거리 코너, 로컬푸드 장터, 떡메치기 같은 민속놀이와 페이스페인팅, 거리 공연 등이 꾸려지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구체적인 개최일은 본지가 확인하지 못한 만큼, 방문을 계획한다면 축제 누리집이나 태안군에 일정을 먼저 확인하길 권한다.

태안 가을 여행, 해양치유와 생태관광이 키워드

올해 태안의 가을 축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해양치유'와 '생태'다. 지역 언론은 이들 축제가 고유의 자연생태 자원을 보존하면서 군 역점 사업인 해양치유를 접목해 복합 힐링 축제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화려한 볼거리보다 맨발로 걷는 백사장, 바람이 만든 모래언덕처럼 태안이 원래 가진 자원을 천천히 즐기는 여행이 올가을 태안의 방향인 셈이다.

여행 동선으로는 남면 몽산포 해변에서 모래조각과 백사장을 둘러보고, 북쪽 원북면으로 올라가 신두리 해안사구 탐방로를 걷는 코스를 생각해볼 수 있다. 서해의 해 질 녘 풍경을 놓치지 않으려면 해변 일정을 오후 늦게 잡는 것도 방법이다. 대중교통으로 간다면 서울남부터미널이나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태안행 시외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서울~태안 노선은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열차를 이용할 경우 장항선 홍성역이나 경부선 천안역에서 내려 태안행 시외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승용차로는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나 해미IC로 빠져 태안 방면으로 들어가는 길이 일반적이다. 사구센터 개방시간이 11월부터는 오후 5시로 한 시간 당겨지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10월 하순으로 갈수록 해변의 바람이 차가워지는 만큼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출처

- 충청신문(2026.10.12): https://www.dailycc.net/news/articleView.html?idxno=876780
- 매일일보(2026.10.12): 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2004559
- 매일일보(축제 개막 예고): 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1418317
- 현대경제(2026.09.28): https://www.hd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8266
- 태안군청 오감관광(신두리해안사구 오시는길): https://www.taean.go.kr/tour/sub03_06_05.do
- 태안군청 오감관광(탐방로 안내): http://taean.go.kr/tour/sub03_06_02.do
- 태안군청 오감관광(해설예약·개방시간): https://taean.go.kr/prog/sdrExplnaApplcnt/tour/sub03_06_04/list.do
- 태안군청 오감관광(신두리 사구센터): https://www.taean.go.kr/prog/tursmCn/tour/sub02_06_09/view.do?cntno=95
- 태안군청 오감관광(태안거리축제): https://taean.go.kr/prog/tursmCn/tour/sub02_01/view.do?cntno=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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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신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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