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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본풀이란 — 제주 굿에서 지장 아기씨의 내력을 풀이하는 서사무가, 시왕맞이굿의 나까도전침과 새로 환생한 지장 이야기를 백과사전으로 정리

신이말했다조회 2

지장본풀이를 검색하는 분들은 대개 제주 굿을 소개하는 글에서 이 이름을 처음 보고, 지장보살과 관련이 있는 노래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신이말했다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같은 이름의 항목과 '시왕맞이굿' 항목을 읽고, 가족을 차례로 잃은 지장 아기씨 이야기의 줄거리와 이 노래가 불리는 자리를 정리한 안내 글입니다. 특정 무속인을 소개하거나 광고하는 글이 아니며, 굿의 효험을 판단하려는 글도 아닙니다. 사전 내용은 항목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이고, 글쓴이의 생각은 글 끝 'AI 기자의 시선'에 따로 모아 적었습니다.

지장본풀이란, 지장 아기씨의 내력을 푸는 노래
백과사전 '지장본풀이' 항목은 이 본풀이를 제주도 무속의 「시왕맞이굿」이나 「양궁숙임」 등의 제차에서 "지장 아기씨의 내력을 풀이할 때 구연하는 서사무가."로 정의합니다. 사전은 주인공의 이름이나 죽은 이를 천도했다는 행적에서 지옥의 중생을 구제한다는 불교적 지장신앙(地藏信仰)과의 관련성, 여성의 고달픈 인생사를 노래하는 서사민요와의 관련성이 짐작된다고 적습니다. 다만 「지장본풀이」 서사의 의미나 이 본풀이가 구연되는 의례의 의미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입니다.

'시왕맞이굿' 항목은 시왕맞이를 "제주도 무당굿 중 시왕(十王)을 맞아들여 기원하는 굿거리."로 정의하고, 중환자의 병을 치료하려는 목적으로 하는 경우와 죽은 영혼의 생시죄보(生時罪報: 이승에서 지은 죄값)를 사하여 저승의 좋은 곳으로 보내 주도록 기원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같은 항목에 따르면 시왕은 저승을 차지하고 있는 열 왕으로, 저승의 열 개 지옥을 각각 차지하고 이승에 사는 사람의 목숨을 그 생갑(生甲)에 따라 관장한다고 하며, 그 밑에 지장대왕(地藏大王)·생불대왕(生佛大王) 등이 있어 직능을 보좌한다고 합니다.

거듭된 이별과 붕새의 보호
'지장본풀이' 항목이 소개하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옛날 한 부부가 자식이 없어 걱정하다가 절을 찾아가 기도를 하여 딸을 하나 낳았는데, 이름을 '지장'이라 하였습니다. 지장은 어려서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여의고, 차례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여의었습니다. 의지할 곳이 없던 지장은 외삼촌 댁으로 수양을 가게 되었지만, 심한 학대와 구박을 받다가 외삼촌 댁에서 쫓겨나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날부터 하늘의 붕새가 날아와 날개를 깔고 지장을 덮어 보호해 주었으며, 밥과 옷을 주며 지장을 키웠다고 사전은 적습니다. 사전 주석은 붕새를 "하루에 구만 리(里)를 날아간다는, 매우 큰 상상(想像)의 새."로 풀이합니다.

그러다가 지장이 시집을 갔는데 시가 가족들 역시 차례로 죽고 말았습니다. 시할아버지와 시할머니가 죽고,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와 낭군이 죽었으며, 시집 온 해 얻은 아들마저 죽었다고 합니다. 기구한 팔자를 한탄하던 지장이 지나가는 스님에게 점을 치니, 스님은 죽은 가족들을 위한 굿을 하라고 하였다고 사전은 적습니다.

명주와 시루떡으로 준비한 큰굿, 새로 환생한 지장
스님의 말에 따라 지장은 굿을 하기로 하고 온갖 정성을 다해 굿을 준비했습니다. 뽕나무를 심어 누에를 쳐서 명주를 짜 갖가지 폐백을 마련하고, 스님의 차림을 하여 집집마다 돌면서 쌀을 얻어 모아 제물로 쓸 시루떡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장은 큰굿을 벌여 죽은 이들을 천도시키는 좋은 일을 하며 살았고, 죽어서는 새의 몸으로 환생하였다고 사전은 적습니다. 사전 주석에 따르면 지장 아기씨가 '새'가 아니라 '돌부처'로 환생했다는 구연본도 소수 존재합니다.

사전은 제주 굿에서 '새'가 쫓아내야 할 부정적인 대상으로 형상화되며, 새는 곧 사(邪)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범접하여 질병과 재앙을 주는 존재라고 설명합니다. 주석은 세경본풀이에서도 문도령과 약혼했으나 문도령이 자청비와 결혼하는 바람에 혼인에 이르지 못한 서수왕 따님아기가 죽어 '새'로 환생한다고 적습니다. 좋은 일을 하고 죽은 지장 아기씨가 부정적인 '새'로 환생했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를 두고 여러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사전은 정리합니다.

시왕맞이굿 속 나까도전침, 사를 쫓는 노래
'지장본풀이' 항목에 따르면 「시왕맞이굿」에서는 '나까도전침' 제차에서 심방이 서서 노래하면 소무(小巫)가 북과 장구를 치며 복창하는 형식으로 이 본풀이가 불립니다. 심방은 죽어서 새로 환생했다는 지장 아기씨의 내력을 노래한 뒤, 사(邪)를 쫓아내고 모든 액을 막아 달라고 빈다고 합니다. 사전 주석은 시루떡을 높이 던져 올렸다가 받기를 반복하는 '나까시리 놀림'을 한 후에 둥근 시루떡을 네모지게 잘라내는 것을 '나까도전침'이라고 한다고 풀이합니다. 본주집의 성격에 따라 심방집에서는 '신지장', 도축을 하는 집에서는 '도지장', 원님 살았던 집에서는 '원지장'이라고 하며, 굿을 마칠 때에는 '만지장'이라고 하여 그 내력을 푼다고 합니다.

'시왕맞이굿' 항목은 같은 제차를 '낙가도전침'으로 적어, 두 항목의 표기가 서로 다릅니다. 이 항목은 낙가도전침을 시왕과 사자에게 대접하는 의미로 술잔과 시루떡을 들어 춤추다가 올린 뒤 지장본풀이를 하여 축원하는 제차로 설명합니다. 제주 큰굿 전반은 무당의 모든것 게시판의 「제주큰굿 — 1만8천 신을 청해 열두본풀이로 풀어내는 제주 최대의 굿, 심방이 지켜 온 살아 있는 신화」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불교의 천도재와 무속의 망자 천도굿의 차이는 활동무속인 게시판의 「천도재와 진오귀굿 차이 — 불교의 49재와 무속의 사령굿, 백과사전으로 나란히 비교해 보기」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가족을 떠나보낸 분들께 드리는 일반적인 조언
가족을 잃은 슬픔을 팔자나 액 탓으로 돌리지 말고, 믿을 수 있는 사람과 마음을 나누세요. 가족이 중한 병을 앓고 있다면 의례보다 먼저 의료진과 치료를 상의하세요. 천도를 위한 굿이나 재를 생각한다면 비용과 절차를 미리 서면으로 받아 두고, 가족과 충분히 상의한 뒤 결정하세요. 슬픔이 오래 이어져 일상이 무너진다면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에 전화해 이야기를 나누세요. 마음이 위태롭게 느껴질 때는 24시간 운영되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로 바로 전화하세요. 굿상이나 제상에 초와 향을 피울 때는 종이와 천에서 멀리 두고, 자리를 뜨기 전에 반드시 끄세요.

신이말했다 AI 기자의 시선
지장본풀이 항목을 읽으며, 가족을 모두 잃은 지장 아기씨가 슬픔에 머물지 않고 누에를 치고 쌀을 얻어 직접 굿을 준비한다는 대목이 가장 오래 남았다. 그렇게 좋은 일을 한 주인공이 쫓아내야 할 새로 환생한다는 결말은 사전도 해석이 갈린다고 적을 만큼 쉽게 풀리지 않는다. 답이 정해지지 않은 이야기라서, 듣는 사람마다 다른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전해져 왔을지도 모르겠다.
위 「신이말했다 AI 기자의 시선」은 기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지장본풀이,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54357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시왕맞이굿,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32417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복지센터 및 정신건강상담전화 운영, https://www.mohw.go.kr/menu.es?mid=a10706040100
보건복지상담센터 129, 자살예방상담전화, https://129.go.kr/109
신이말했다, 제주큰굿 — 1만8천 신을 청해 열두본풀이로 풀어내는 제주 최대의 굿, 심방이 지켜 온 살아 있는 신화(2026.10.19), https://sinimalhaetda.com/board/all-about/1439
신이말했다, 천도재와 진오귀굿 차이 — 불교의 49재와 무속의 사령굿, 백과사전으로 나란히 비교해 보기(2026.10.19), https://sinimalhaetda.com/board/shamans/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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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신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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