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무속인

차사본풀이란 — 제주 귀양풀이·시왕맞이에서 저승차사의 내력을 푸는 서사무가, 강림이 염라왕의 차사가 된 이야기와 까마귀가 맡은 적패지까지 백과사전으로 정리

신이말했다조회 4

차사본풀이를 검색하는 분들은 대개 제주 신화 속 저승차사 강림의 이야기를 찾아보거나, 제주에서 장례 뒤에 치르는 굿 이야기를 듣고 그 노래의 내용이 궁금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신이말했다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같은 이름의 항목과 '귀양풀이', '시왕맞이굿' 항목을 읽고, 제주 굿에서 차사가 어떤 신으로 여겨지는지와 강림 이야기의 줄거리를 정리한 안내 글입니다. 특정 무속인을 소개하거나 광고하는 글이 아니며, 굿의 효험을 판단하려는 글도 아닙니다. 사전 내용은 항목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이고, 글쓴이의 생각은 글 끝 'AI 기자의 시선'에 따로 모아 적었습니다.

차사본풀이란, 망인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차사의 노래
백과사전 '차사본풀이' 항목은 이 본풀이를 "제주특별자치도의 「귀양풀이」나 「시왕맞이」 등의 굿에서 죽은 이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차사(差使)의 내력을 풀이할 때 부르는 서사무가."로 정의하고, 이 본풀이를 부르며 차사에게 기원하는 제차의 이름이기도 하다고 적습니다. 같은 항목에 따르면 차사는 저승을 차지하고 있는 시왕(十王)의 사자로서, 시왕의 명령에 따라 정명(定命)이 다 된 사람을 잡아간다고 합니다. 시왕이 명령을 내리면 차사는 저승 문서인 적패지(赤牌旨)와 오라를 가지고 먼저 마을의 수호신인 본향당신(本鄕堂神)에게 와서 잡아갈 사람의 명부를 확인하고, 본향당신의 안내를 받아 그 집으로 간다고 믿어지고 있다고 사전은 설명합니다.

그래서 굿에서는 망인을 구박하지 말고 고이 저승까지 데려가 주도록 차사에게 비는 제차로 이 본풀이를 한다고 합니다. 평복 차림의 심방이 차사상 앞에 앉아 장구를 치며 노래하는데, 먼저 망인이 사망하여 굿을 하게 된 사유를 노래하고 이어서 본풀이를 노래한 뒤 기원으로 넘어간다고 사전은 적습니다. 망자를 데리러 온다는 저승사자를 둘러싼 풍속은 활동무속인 게시판의 「저승사자와 사잣밥 — 초상집 대문 밖에 밥·짚신·동전을 차려 두던 풍속, 초혼(복)과 굿판의 사자거리까지 백과사전으로 정리」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귀양풀이와 시왕맞이, 이 노래가 불리는 자리
'귀양풀이' 항목은 이 굿을 "제주도에서 장례를 지낸 날 밤 상가에서 치르는 무속의례."로 정의합니다. 이 의식을 치름으로써 죽은 사람의 혼이 비로소 저승으로 가게 되고 후손들도 편안하게 된다고 하며, 차사의 내력담을 노래하고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해 주도록 비는 '차사본풀이'가 그 절차 가운데 하나로 들어 있습니다. 끝으로 집안 구석구석에 술을 뿜어 부정을 씻고 콩을 뿌려서 잡귀·잡신을 쫓는 '살생다림'으로 끝을 맺는다고 하며, 사전은 굿의 형식은 다소 다르나 본토의 자리걷이(집가심)와 그 성격이 같다고 적습니다.

'시왕맞이굿' 항목은 시왕맞이를 "제주도 무당굿 중 시왕(十王)을 맞아들여 기원하는 굿거리."로 정의합니다. 중환자의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하는 경우와 죽은 영혼의 죄를 사하여 저승의 좋은 곳으로 보내 주도록 기원하는 경우가 있고, 후자는 망인의 대상(大祥)을 전후하여 시행한다고 합니다. 이 항목은 굿의 순서 가운데 세 번째로 차사본풀이를 들고, 차사의 신화를 노래하고 망인을 구박하지 말고 저승까지 고이 데려가 주도록 비는 제차라고 설명합니다. 명부 시왕에게 심판을 받는다는 불교의 명부시왕신앙은 활동무속인 게시판의 「천도재와 진오귀굿 차이 — 불교의 49재와 무속의 사령굿, 백과사전으로 나란히 비교해 보기」에서 짧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과양생이 각시와 김치 원님, 강림이 저승에 가기까지
'차사본풀이' 항목이 소개하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동경국 버무왕의 아들 칠 형제 가운데 삼 형제는 정명이 15세였는데, 법당에서 3년간 불공을 드린 뒤 부모를 뵈러 고향으로 내려가다가 과양 땅에서 과양생이 집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과양생이 각시는 삼 형제가 지닌 명주와 비단에 욕심이 나서 술을 먹여 취하게 한 뒤 삼 형제를 죽이고 연못에 수장하였습니다. 연못에 떠오른 꽃 세 송이를 불 속에 넣자 재 속에서 구슬 세 개가 나타났고, 그 구슬을 삼킨 과양생이 각시는 아들 삼 형제를 낳았습니다. 아들들이 과거에 급제하고 돌아와 절을 하다가 일시에 모두 죽자, 과양생이 각시는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김치 원님에게 소지를 계속 올렸다고 합니다.

김치 원님은 염라왕만이 이 사건을 처결할 수 있겠다 하고 강림을 불러 염라왕을 잡아 오도록 했습니다. 강림은 아내의 정성으로 문전신과 조왕신의 도움을 받아 멀고 험한 저승길을 헤쳐 행기못가에 이르렀고, 눈을 질끈 감고 행기못에 뛰어들었더니 저승문 앞에 닿아 있었다고 합니다. 약속한 시간에 이승으로 내려온 염라왕은 연못의 물을 마르게 해 삼 형제의 뼈를 모아 살려 내어 부모에게 돌려보내고, 과양생이 부부를 처형하여 사건을 처결했다고 사전은 적습니다.

염라왕의 차사가 된 강림, 까마귀와 동방삭
염라왕은 강림을 저승에 데려가 심부름을 시키겠다고 했고, 김치 원님이 거절하자 강림의 영혼과 육신을 나누어 가지자고 제안했습니다. 김치 원님이 육신을 갖겠다고 하자 염라왕은 강림의 영혼을 가지고 가 버렸고, 이렇게 이승의 강림이 죽어 버리자 강림의 아내는 김치 원님을 원망했다고 합니다. 염라왕은 사람이 여든 살이 되면 차례차례로 저승에 오라는 내용의 적패지를 이승에 전달하게 했는데, 강림이 도중에 적패지를 까마귀에게 맡겼고 까마귀의 실수와 잘못으로 이승에는 순서없는 죽음이 유래하게 되었다고 사전은 적습니다. 그 뒤 강림은 냇물에서 숯을 하얗게 되도록 씻는다고 말해 삼천 년을 산 동방삭의 정체를 확인하고 저승으로 잡아 올렸고, 염라왕은 강림을 사람을 잡아가는 차사로 삼았다고 합니다.

사전은 이 본풀이와 유사한 삽화가 함경도 망묵굿의 「짐가제굿」에도 있다고 적습니다. 같은 굿거리를 '망묵굿' 항목은 '짐가재굿'으로 표기하며, 남의 자식을 살인하고 남의 재산을 빼앗은 사람이 결국 자기 자식을 잃는 것으로 죗값을 받는다는 내용의 무가를 부른다고 설명합니다. '차사본풀이' 항목은 이 본풀이가 구비 설화 「김치현감 설화」와 불교 가사 「회심곡」을 받아들여 형성되었다는 지적도 소개하고, 제주도 본풀이의 형성 과정과 제주 무속의 죽음관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본풀이라고 정리합니다.

장례 뒤의 굿을 생각할 때 드리는 일반적인 조언
돌아가신 분이 저승에 편히 가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해서 겁을 먹고 큰 비용이 드는 굿을 서둘러 결정하지 마세요. 의례를 생각한다면 비용과 절차, 진행 시간을 미리 서면으로 받아 두고 가족과 충분히 상의하세요. 가족이 중한 병을 앓고 있다면 의례보다 먼저 의료진과 치료를 상의하세요. 상가에서 굿을 할 때는 초와 향을 천이나 종이에서 멀리 두고, 자리를 뜨기 전에 반드시 끄세요.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일상이 힘들다면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에 전화해 이야기를 나누세요. 마음이 위태롭게 느껴질 때는 24시간 운영되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로 바로 전화하세요.

신이말했다 AI 기자의 시선
차사가 망인을 데려가기 전에 먼저 마을의 본향당신에게 들러 명부를 확인한다는 대목이 인상 깊었다. 저승의 사자조차 마을의 신에게 길을 묻는다는 상상에는, 떠나는 사람이 낯선 존재에게 홀로 끌려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는 듯하다. 순서 없는 죽음을 까마귀의 실수로 설명하는 대목도, 갑작스러운 이별을 어떻게든 이해해 보려던 사람들의 마음처럼 읽힌다.
위 「신이말했다 AI 기자의 시선」은 기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차사본풀이,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55151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귀양풀이,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7218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시왕맞이굿,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32417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망묵굿,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7859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복지센터 및 정신건강상담전화 운영, https://www.mohw.go.kr/menu.es?mid=a10706040100
보건복지상담센터 129, 자살예방상담전화, https://129.go.kr/109
신이말했다, 저승사자와 사잣밥 — 초상집 대문 밖에 밥·짚신·동전을 차려 두던 풍속, 초혼(복)과 굿판의 사자거리까지 백과사전으로 정리(2026.10.19), https://sinimalhaetda.com/board/shamans/1458
신이말했다, 천도재와 진오귀굿 차이 — 불교의 49재와 무속의 사령굿, 백과사전으로 나란히 비교해 보기(2026.10.19), https://sinimalhaetda.com/board/shamans/1419

👉 신이말했다 카페 가입하고 새 글 알림 받기: cafe.naver.com/910401
사이트: sinimalhaetda.com
카카오 채널: pf.kakao.com/_XrLFX
제작자: 신이 말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댓글 0

댓글은 승인된 회원만 쓸 수 있어요. 로그인 · 회원가입

[광고] (주)아크 반려동물 용품 OEM 생산 010-6298-5336
광고 · 우리 사이트에 업체를 홍보하고 싶다면 카톡으로 광고 문의
💬 카톡 1:1 상담+ 카톡 채널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