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설화를 검색하는 분들은 대개 학교에서 배운 향가 「처용가」를 다시 떠올렸거나, 옛사람들이 처용의 얼굴을 그려 문에 붙여 귀신을 막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유래가 궁금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신이말했다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처용', '처용가', '처용무' 항목을 읽고, 『삼국유사』가 전하는 처용 이야기와 벽사 풍속, 처용을 무속과 연결해 보는 여러 학설을 정리한 안내 글입니다. 특정 무속인을 소개하거나 광고하는 글이 아니며, 어느 학설이 옳은지 판단하려는 글도 아닙니다. 사전 내용은 각 항목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이고, 글쓴이의 생각은 글 끝 'AI 기자의 시선'에 따로 모아 적었습니다.
『삼국유사』가 전하는 처용 이야기
백과사전 '처용' 항목은 처용을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관리로 『삼국유사』 처용설화의 주인공"으로 정의하고, 설화상으로는 동해 용왕의 아들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사전이 전하는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헌강왕이 개운포에서 놀다가 돌아가려고 낮에 물가에서 쉬고 있을 때 갑자기 구름과 안개가 자욱해 길을 잃었습니다. 일관이 "이는 동해 용의 조화이오니 좋은 일을 행해 풀어야 합니다"라고 하자, 왕이 용을 위해 근처에 절을 지으라고 명령을 내렸고 구름과 안개가 걷혀 이곳을 '개운포'라 하였습니다. 동해의 용이 기뻐해 아들 일곱을 거느리고 왕 앞에 나타나 덕을 찬양해 춤을 추고 음악을 연주했고, 그 가운데 한 아들이 왕을 따라 서울로 와서 정사를 도왔는데 이름을 처용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왕은 처용에게 아름다운 여자를 아내로 삼게 하고 급간의 관등을 주었습니다. 아내가 대단히 아름다워 역신이 흠모한 나머지 사람으로 변해 밤에 몰래 그 집에 가서 동침하였는데, 밖에서 돌아온 처용은 두 사람이 누워 있는 것을 보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이에 역신은 본래의 모양을 나타내어 처용 앞에 꿇어앉아 "맹세코 이제부터는 당신의 모양을 그린 것만 보아도 그 문 안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하였다고 사전은 전합니다.
처용 그림을 문에 붙이다, 벽사진경의 풍속
'처용' 항목은 이 일로 인해 나라 사람들이 처용의 모습을 그린 부적을 문에 붙여 귀신을 물리치고 경사스러운 일을 맞아들였다고 적고 있습니다. '처용가' 항목도 나라 사람들이 처용의 모습을 그려 문에 붙여 사기(邪氣)를 물리치고 경사스러움을 맞아들였다고 설명합니다. '처용' 항목은 용신신앙, 호국신신앙, 벽사진경(辟邪進慶) 등의 사상이 헌강왕이 속한 신라 하대 신앙의 일단면과 그 배경이 되는 하대의 사회·정치상을 보여 준다고 풀이합니다. 같은 항목은 처용이 등장한 헌강왕대가 사치스런 왕경의 번영과 호국신들의 잦은 출현, 가무의 성행 등으로 상징되며, 처용설화 역시 헌강왕대 정치 사회적 정황의 한 표상이라고 설명합니다. 처용 화상 이야기가 부적의 옛 사례로 소개된 내용은 활동무속인 게시판의 「부적 종류 정리 — 길상부와 벽사부, 글자 부적과 그림 부적, 노란 종이에 붉은 글씨를 쓰는 이유」에서 볼 수 있습니다.
처용은 누구였을까, 무격설과 「처용가」의 무가설
'처용' 항목은 처용을 당시 울산지방에 있었던 호족의 아들이라고도 하고, 신라에 내왕하던 아라비아 상인일 것이라는 추측도 있으며, 화랑집단으로 비정하는 견해도 있다고 소개합니다. '처용가' 항목은 처용의 존재에 대해 벽사가면의 인격화설, 지방 호족의 아들로서의 질자설, 이슬람 상인설, 호국호법룡의 불교 상관 인물설, 무격(巫覡) 또는 무격의 몸주설, 화랑설 등이 있다고 정리합니다. 처용의 왕정 임무에 대해서도 역신을 물리치는 굿으로서의 보좌설, 의무(醫巫)로서의 보좌설, 무격으로서 주술과 가무로써 기상의 변괴를 물리치는 직책설 등이 제기되었다고 적고 있습니다. 같은 항목은 역신을 일반적으로 열병신(천연두·홍역·학질을 일으키는 질병신)으로 보고 있으나 다른 견해들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천연두를 주관한다는 손님신 이야기는 활동무속인 게시판의 「손님굿이란 — 마마(천연두)를 주관하는 손님신을 모시는 굿거리, 별상거리·호구거리와 제주 마마배송굿을 백과사전으로 정리」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처용가' 항목은 「처용가」를 "신라 헌강왕 때 처용이 지었다는 8구체 향가"로 정의합니다. 사전은 노래 자체에는 주가(呪歌)의 성격이 전혀 드러나 있지 않지만, 처용이 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물러나니 역신이 감복하여 사죄하고 물러갔으므로 이 노래를 일반적으로 주가로 본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처용신의 유래를 설명한 서사무가에 삽입된 주술 무가라는 견해, 동해의 용신제의에서 불리던 무가라는 견해 등 여러 해석이 제기되어 있다고 소개합니다. 이 노래는 가사가 부연되어 고려·조선 시대의 나례 공연 때 처용가무에서 불린다고 적고 있습니다. 처용랑이 무당의 조상신인 무조신의 하나로 꼽히는 이야기는 무당의 모든것 게시판의 「바리공주(바리데기) — 버려진 일곱째 공주가 망자의 저승길을 밝히는 무조신이 되기까지」에서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처용무, 나례 뒤에 추던 다섯 처용의 춤
'처용무' 항목은 처용무를 "신라 헌강왕 때의 「처용설화(處容說話)」에서 비롯된 가면무"로 정의합니다. 『고려사』 충혜왕조와 신우조에는 처용희를 즐겼다는 기록이 전하고, 성현의 『용재총화』에는 처용무가 원래 한 사람이 추었다고 기록되어 있어, 오방처용무로 구성된 시기는 조선 초기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악학궤범』에 따르면 12월 회일 하루 전날 궁중에서 나례를 행한 뒤에 전도와 후도 두 차례에 걸쳐 처용무를 추었다고 합니다. 처용탈은 적면유광으로 유덕한 모습으로 만들어지며, 두 귀에는 주석고리와 납주를 걸고 복숭아열매와 가지를 단다고 설명합니다. 일명 오방처용무라고도 하며, 동쪽의 청, 중앙의 황, 남쪽의 홍, 서쪽의 백, 북쪽의 흑으로 구분한 옷을 입은 다섯 처용의 군무라고 합니다. 사전은 처용무가 1971년 1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2009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적고 있습니다.
처용 이야기를 접할 때 드리는 일반적인 조언
열이 나거나 몸이 아플 때는 그림이나 부적에 기대지 말고 병원 진료를 받으세요. 그림이나 부적을 문에 붙인다면 전열기구, 촛불, 향 가까이에 두지 마세요. 액막이 명목으로 큰 비용을 요구받으면 그 자리에서 결정하지 말고 점사 보는 법 게시판의 「굿·부적 비용 사기 주의: 실제 판결 사례와 피해 대응법」을 먼저 읽어 보세요.
신이말했다 AI 기자의 시선
처용 이야기는 분노 대신 노래와 춤으로 역신을 물러나게 했다는 점에서, 두려움을 다스리는 방식에 대한 오래된 상상처럼 읽힌다. 그 얼굴 하나가 문을 지키는 그림이 되고 궁중의 나례 춤으로 이어졌다는 흐름은, 병을 막고 싶었던 마음이 시대마다 다른 모습으로 이어져 온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처용이 무격이었는지는 학설로만 남아 있는 만큼, 단정하기보다 여러 해석을 함께 즐겨 읽는 편이 좋다고 본다.
위 「신이말했다 AI 기자의 시선」은 기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처용,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55713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처용가,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55715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처용무,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5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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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신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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