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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 종류 정리 — 길상부와 벽사부, 글자 부적과 그림 부적, 노란 종이에 붉은 글씨를 쓰는 이유

신이말했다조회 3

부적 종류를 검색하면 재물부, 합격부, 삼재부처럼 이름이 다양하게 나옵니다. 이 글은 신이말했다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부적' 항목과 국립민속박물관 민속현장조사 자료 「흉을 멀리하고 길을 불러오는 부적」을 읽고, 부적을 어떻게 나누는지와 그 배경을 정리한 안내 글입니다. 특정 부적을 권하거나 효과를 설명하는 글이 아니며, 광고도 아닙니다. 부적은 신앙과 민속의 영역이고, 이 글에 나오는 부적 이름은 자료에 기록된 분류일 뿐 어떤 결과를 약속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적이란 무엇인가
백과사전 '부적' 항목은 부적을 "악귀를 쫓고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어 글씨·그림·기호 등을 그린 종이를 가리키는 종교용어"로 정의합니다. 사전은 부적의 기원이 인류가 바위나 동굴에 주술적인 그림을 그리던 원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면서도, 우리나라 암각화가 그런 목적을 지닌 것으로 추측될 뿐 확실한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적고 있습니다.

옛 기록에 나오는 예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삼국유사』에는 비형의 집이라는 글을 지어 붙여 귀신을 물리쳤다는 이야기가 있고, 처용의 화상을 그려 문에 붙인 곳에는 역귀가 들어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이야기도 이 당시 주문과 주부의 실례라고 사전은 설명합니다. 사전은 또 현재 민간에서 쓰이는 부적이 어디서 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한자로 엮어진 것 가운데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 절에서 나온 것 가운데 인도의 영향을 받은 것이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부적 연구는 현재 거의 없는 실정이라는 언급도 덧붙어 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 자료는 부적보다 넓은 개념으로 부작이 있다고 소개하는데, 부적을 포함해 조개, 거울, 방울, 삼지창처럼 부적의 용도를 지닌 다양한 주술적 도구를 모두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같은 자료는 부적 대부분이 도교나 불교 등의 영향으로 문자와 상징적 그림을 함께 쓰지만 "도교나 불교 어느 정통 경전에도 부적은 실려 있지 않고, 부적 제작자들이 부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빌려 쓴 것이다"라고 설명합니다. 또 부적은 신비성을 강조하는 것이기에 부적 제작자들도 그 내용을 알지 못하고 예부터 내려온 것이라 하여 그 기능만을 예기할 뿐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목적으로 나누는 부적, 길상부와 벽사부
사전은 부적을 사용 목적과 기능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하나는 "주력(呪力)으로써 좋은 것을 증가시켜 이를 성취할 수 있게 하는 부적"이고, 다른 하나는 "사(邪)나 액(厄)을 물리침으로써 소원을 이루는 부적"입니다. 사전은 대개 후자가 전자보다 많은 듯하다고 적고 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 자료도 부적을 크게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벽사부와 좋은 기운을 불러오는 길상부(吉祥符)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사전이 앞의 갈래로 꼽은 예는 칠성부·소망성취부·초재부·재수대길부·대초관직부·합격부·생자부·가택편안부·만사대길부 등입니다. 뒤의 갈래로는 삼재예방부, 부정에 대한 부적, 그리고 귀신불침부·벽사부·사마제압부·축사부·상문부 같은 부적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사전은 병부도 따로 언급하지만, 병을 다스린다는 부적은 두 가지 분류의 범위가 그렇게 분명하지 않다고 적고 있습니다. 몸이 아플 때는 부적보다 병원 진료가 먼저라는 점은 꼭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삼재부와 입춘부, 생활 속에 남은 부적
국립민속박물관 자료는 오늘날 입춘에 많이 붙이는 '입춘대길(立春大吉)'도 부적의 일종으로 입춘부라고 한다고 설명합니다. 예전에는 사대부 집안에서 명문을 만드는 경우가 많았으나 오늘날에는 '입춘대길 만사형통'을 대문이나 문지방에 붙이는 것으로 단순화되었다고 합니다. 자료는 입춘부는 길상부에 속하지만, 입춘에 절이나 무당집에 가서 받는 삼재부(三災符)는 벽사부에 속한다고 나누어 설명합니다. 같은 자료는 부적을 음력 정초나 삼짇날, 초파일, 단오에 많이 쓴다고 적고 있습니다. 자료는 입춘이 24절기의 시작으로 새해를 알리는 절기이며, 이때 들삼재에 드는 사람이 삼재부를 받는다고 설명합니다. 삼재는 병, 사, 장이 닿는 해를 말한다고 합니다. 다만 삼재 역시 민속에서 전해 오는 개념일 뿐이니, 삼재라는 말만으로 큰돈을 들일 일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렇게 보면 부적은 무당집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물건이 아니라, 대문에 붙이는 입춘 글귀처럼 생활 속에 가볍게 남아 있는 풍속이기도 합니다. 부적을 대할 때 지나치게 두려워하거나 지나치게 기대하기보다, 오래 이어진 민속의 하나로 차분히 바라보는 편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모양으로 나누는 부적, 그리고 색의 의미
사전은 부적을 형태에 따라 그림으로 된 것과 글자로 된 것으로 크게 나눌 수 있고, 그 사이에 여러 중간 유형이 많다고 설명합니다. 그림형에는 새·물고기 같은 동물과 태양·인형·귀면 같은 구상적인 것, 소용돌이 모양이나 탑 모양 같은 추상적인 것이 있다고 합니다. 글자로 된 부적에는 일월(日月)·천(天)·광(光)·왕(王)·금(金)·신(神)·화(火)·수(水)·용(龍) 같은 글자가 많이 보이고, 한자를 파자해 결합한 형태에서는 칙령(勅令)이라는 글자가 부적 꼭대기에 적히는 것이 보통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사전은 대체로 왜 부적을 그렇게 그렸는지 의도를 파악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도 설명합니다.

색에 대해서는 사전이 "황색은 광명이며 악귀들이 가장 싫어하는 빛을 뜻한다"고 설명하고, 적색은 피·불 등과 대응하며 불은 정화하는 힘을 지녔기 때문에 주색이 악귀를 내쫓는 데 적절한 색깔로 여겨졌다고 적고 있습니다. 만드는 과정도 기록되어 있는데, 택일을 하고 만드는 사람과 쓰는 사람이 목욕재계하며, 재료로는 경면주사나 영사를 갈아 쓰고 원칙으로는 괴황지나 누런 빛이 도는 깨끗한 창호지에 쓴다고 합니다. 국립민속박물관 자료는 부적을 대개 자시, 곧 밤 11시에서 1시 사이에 쓰며 그린다고 하지 않고 쓴다고 한다고 소개하고, 병풍 등으로 장소를 가려 청정하게 한 다음 정신을 집중하여 단숨에 써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두 자료 모두 만드는 과정의 정성을 강조한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부적을 권유받았을 때 드리는 일반적인 조언
부적을 권유받았다면 먼저 어떤 부적인지 이름과 목적, 가격을 묻고,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하지 마세요. 사전도 부적에 대한 연구가 현재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적고 있는 만큼, 이 글은 부적의 효과에 대해 어떤 판단도 하지 않습니다. 불안을 키우는 말과 함께 높은 금액을 요구한다면 한 걸음 물러서는 것이 좋습니다. 구입한다면 금액과 결제 내역이 남는 방법을 고르고, 가족과 상의할 시간을 갖는 편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건강·법률·돈 문제는 부적이 아니라 해당 분야 전문가와 상의해야 할 일입니다. 현재 활동 중인 무속인 소개와 소개 원칙은 활동무속인 게시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부적,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24533
국립민속박물관 민속현장조사, 한국의 무속 — 흉을 멀리하고 길을 불러오는 부적, https://efw.nfm.go.kr/service/book/theme/133/11
신이말했다 활동무속인 게시판, https://sinimalhaetda.com/board/sham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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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신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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