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무속인

횡수막이(홍수막이) 뜻 — 정월에 한 해의 뜻밖의 나쁜 운수를 미리 막던 의례, 식구들의 동정을 서낭당에 걸던 풍속과 열두 달 횡수를 막는 무가까지 백과사전으로 정리

신이말했다조회 5

횡수막이를 검색하는 분들은 대개 정초에 '홍수막이'를 한다는 말을 듣고, 물난리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무엇을 막는 의례인지 궁금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신이말했다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같은 이름의 항목과 '푸닥거리' 항목,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를 읽고, 정월에 하던 이 예방 의례를 정리한 안내 글입니다. 특정 무속인을 소개하거나 광고하는 글이 아니며, 한 해의 운수를 미리 막을 수 있다는 믿음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는 글도 아닙니다. 사전 내용은 각 항목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이고, 글쓴이의 생각은 글 끝 'AI 기자의 시선'에 따로 모아 적었습니다.

횡수막이란, 뜻밖의 나쁜 운수를 막는 의례
백과사전 '횡수막이' 항목은 횡수막이를 "생각하지도 않은 뜻밖의 나쁜 운수를 막기 위한 의례를 지칭하는 용어."로 정의하고, 무속의례·횡수예방으로 분류합니다. 일명 '홍수막이'라고도 하며 정월에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횡수(橫數)는 뜻밖의 운수를 가리킨다고 같은 항목은 풀이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횡수막이'를 "그해의 뜻밖에 당하는 재액을 막으려고 음력 정월에 무당을 불러 하는 굿."으로 풀이합니다. 백과사전이 일명 홍수막이라고도 한다고 적은 이 의례의 국어사전 풀이는 '횡수막이' 표제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국어사전은 횡수막이를 무당을 불러 하는 굿으로 풀이하지만, 백과사전은 뒤에서 보듯 주부가 직접 할 수도 있는 의례로 설명하고 있어 두 사전의 설명 범위가 조금 다릅니다. 정초에 말하는 홍수막이는 물난리가 아니라, 한 해 동안 뜻밖에 닥칠 수 있는 나쁜 운수를 막는다는 뜻입니다.

'횡수막이' 항목은 횡수(홍수)가 비교적 일상적인 생활에서 들기 쉬운 나쁜 운수를 말하는 것으로, 초상집에 다닐 때나 혼인집에 드나들 때 잡귀의 침입을 받기 쉽다고 여긴다고 설명합니다. 횡수막이는 이렇게 무의식·의식적으로 입는 나쁜 운수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횡수는 시간적으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생기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적고 있습니다.

살풀이·푸닥거리와 무엇이 다른가
'횡수막이' 항목은 살풀이와 횡수막이를 나란히 놓고 설명합니다. 살풀이가 개인이나 어떠한 구체적인 사람들에게 있는 독한 살기 있는 운수를 제치는 의례라면, 횡수막이는 비교적 일상적인 나쁜 운수를 막는 의례라는 것입니다. 사전은 "횡수막이는 개인단위가 아니고 가족단위로 행하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하면서, 살풀이는 개인 단위로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횡수막이는 가족 전체를 위하여 하는 것이라고 구분합니다. 살풀이 의례는 활동무속인 게시판의 「살풀이란 — 무속의 살풀이 의례와 살풀이장단·살풀이춤, 같은 이름에 담긴 서로 다른 뜻」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푸닥거리와의 차이도 분명합니다. '횡수막이' 항목은 횡수막이가 푸닥거리처럼 치료하는 것이나 사후 조처에 대한 의례가 아니고, 예방을 주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합니다. '푸닥거리' 항목 역시 홍수막이나 살풀이가 예방적 의미가 강한 데 반하여 푸닥거리는 전적으로 치료를 위한 것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두 항목의 설명을 겹쳐 보면, 이미 든 병을 두고 잡귀를 쫓는 것이 푸닥거리이고, 아직 오지 않은 한 해의 나쁜 운수를 미리 막아 두려는 것이 횡수막이인 셈입니다. 정월에 그해의 횡수막이를 하는 것도 그해에 들 나쁜 운수를 미리 막고자 하는 데에 뜻이 있다고 사전은 설명합니다.

식구들의 동정을 서낭당에 걸던 서울의 횡수막이
'횡수막이' 항목은 서울지역에서는 주로 무당집을 찾아가 일 년 액을 막는 횡수막이를 하는데, 주부가 직접 할 수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때는 식구들의 동정이나 옷을 가지고 서낭당이나 신당에 가서 제물을 차려 놓고 주부가 빌어 축원한다고 합니다. 식구들의 동정을 뜯어 모아서 서낭당에 거는데, 사전은 이것이 잡귀가 붙은 것을 떼기 위하여 옷이나 몸에 가까이하였던 것을 버림으로써 그 옷을 따라서 잡귀를 나가게 하는 주술적 의미가 있다고 풀이합니다. 정월에 가족 옷의 동정을 뜯어 서낭당에서 정성을 드리던 풍속은 무당의 모든것 게시판의 「서낭당 — 고갯마루 돌무더기와 오색 천, 마을을 지켜 온 서낭신 이야기」에서도 짧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열두 달의 횡수를 막아내는 창부거리의 무가
'횡수막이' 항목은 서울 지역에서 창부거리 중에 횡수를 막는 무가가 있다고 소개합니다. 사전이 옮겨 적은 무가는 "정월에 드는 홍수 설날 차례로 막아내고, 이월에 드는 홍수 이월 영등에 막아내고, 삼월이라 드는 홍수 삼월삼짇날에 막아내고, 사월에 드는 홍수 사월초파일에 막아내고"로 이어집니다. 달마다 드는 횡수를 그달의 명절로 하나씩 막아내는 구성입니다. 사전은 이처럼 일 년 열두 달에 드는 횡수를 매년 정초에 막는 것이며, 이것으로 보아 횡수를 시간적으로 묶어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 '막아내고'라고 되풀이되는 무가에서 알 수 있듯 횡수막이는 예방을 주목적으로 한다고 정리합니다. 창부거리에서 열두 달의 횡수를 막는 창부타령은 활동무속인 게시판의 「창부타령 유래 — 굿판의 창부거리에서 광대신이 부르던 무가가 경기민요가 되기까지, 창부굿을 백과사전으로 정리」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다만 그 글이 '창부굿' 항목을 따라 소개한 대목은 정월에 드는 횡수를 2월 개춘에 막아내고 2월에 드는 횡수를 삼짇날로 막아내는 식이어서, 달마다 짝짓는 날이 이 무가와 다릅니다. 두 항목이 서로 다른 무가 사설을 옮긴 것으로 보이니, 두 글을 함께 읽을 때 참고하세요.

횡수막이를 권유받았을 때 드리는 일반적인 조언
정초에 한 해 운수가 나쁘다는 말을 듣더라도 겁을 먹고 그 자리에서 의례를 결정하지 마세요. 의례를 권유받았다면 비용과 절차를 미리 서면으로 확인하고, 가족과 상의한 뒤 정하세요. 한 해의 운수에 관한 이야기는 참고로만 받아들이고, 건강·돈·법률 문제는 해당 분야 전문가와 따로 상의하세요. 초나 향, 소지를 태울 때는 주변의 탈 것을 치우고 불이 꺼질 때까지 자리를 비우지 마세요. 아이나 어르신이 함께 있다면 불씨 가까이 오지 않도록 살피세요. 가족의 옷을 뜯어 쓰는 옛 방식을 따를 때도 가족에게 먼저 동의를 구하세요. 다른 액을 막는 풍속은 활동무속인 게시판의 「액막이란 — 정월 오쟁이 다리놓기부터 제웅, 액연, 어부슴까지 백과사전으로 보는 액막이 풍속」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신이말했다 AI 기자의 시선
횡수막이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나쁜 운수를 한 사람의 탓이 아니라 가족 모두의 일로 보았다는 점이다. 식구들의 동정을 하나씩 모아 서낭당에 거는 주부의 모습에는, 올 한 해 누구도 다치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열두 달의 횡수를 명절 하나하나에 기대어 막아내던 무가처럼, 한 해를 미리 내다보며 조심하자는 마음가짐만큼은 오늘에도 새겨 둘 만하다고 본다.
위 「신이말했다 AI 기자의 시선」은 기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횡수막이,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65622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푸닥거리,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60301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횡수막이,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횡수막이
신이말했다, 살풀이란 — 무속의 살풀이 의례와 살풀이장단·살풀이춤, 같은 이름에 담긴 서로 다른 뜻(2026.10.19), https://sinimalhaetda.com/board/shamans/1417
신이말했다, 서낭당 — 고갯마루 돌무더기와 오색 천, 마을을 지켜 온 서낭신 이야기(2026.10.13), https://sinimalhaetda.com/board/all-about/776
신이말했다, 창부타령 유래 — 굿판의 창부거리에서 광대신이 부르던 무가가 경기민요가 되기까지, 창부굿을 백과사전으로 정리(2026.10.19), https://sinimalhaetda.com/board/shamans/1438
신이말했다, 액막이란 — 정월 오쟁이 다리놓기부터 제웅, 액연, 어부슴까지 백과사전으로 보는 액막이 풍속(2026.10.19), https://sinimalhaetda.com/board/shamans/1421

👉 신이말했다 카페 가입하고 새 글 알림 받기: cafe.naver.com/910401
사이트: sinimalhaetda.com
카카오 채널: pf.kakao.com/_XrLFX
제작자: 신이 말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댓글 0

댓글은 승인된 회원만 쓸 수 있어요. 로그인 · 회원가입

[광고] 수원 청소업체 더원클린 010-9982-6805
광고 · 우리 사이트에 업체를 홍보하고 싶다면 카톡으로 광고 문의
💬 카톡 1:1 상담+ 카톡 채널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