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후기·추천

병부 부적 뜻 — 가장 흔한 부적 종류는 병을 물리치는 부적이었다? 두통부·복통부·한기치료부, 태워서 물에 타 마시던 사용법과 경면주사 주의점

신이말했다 운영진조회 6
병부 부적 뜻 — 귀신불침부(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사진: [귀신불침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공공누리 제1유형

📌 병부 부적 뜻: 병부(病符)는 병을 물리친다고 믿어 쓰던 부적으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우리 민간에서 '가장 흔한 부적'으로 병부를 꼽습니다. 모든 질병을 없앤다는 부적부터 두통부·위통부·복통부·한기치료부처럼 병마다 따로 쓰는 부적까지 종류가 아주 많았고, 대개는 불살라 그 재를 물에 타서 마셨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 글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부적」 항목(이부영 집필)에 실린 내용만 옮겨 정리한 정보 글입니다. 부적의 효험을 보증하거나 치료를 권하는 글이 아니며, 부적 값이나 손님 후기처럼 확인되지 않은 내용은 적지 않았습니다.

병부 부적은 무당이나 점집에서 부적 종류를 물을 때 의외로 자주 나오는 이름입니다. 재물부나 합격부처럼 소원을 비는 부적만 떠올리기 쉽지만, 옛 기록을 보면 사람들이 부적에 가장 많이 기댄 일은 아픈 몸을 낫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점과 굿 이야기를 정리해 온 신이말했다가 병부가 무엇인지, 어떻게 쓰였는지, 오늘날 꼭 알아 둘 점은 무엇인지 차례로 살펴봅니다.

사진: 귀신불침부(귀신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부적) — 출처: [귀신불침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공공누리 제1유형

병부 부적 뜻 — 부적 종류 가운데 병을 다스리는 갈래

백과사전은 부적을 '악귀를 쫓고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어 글씨·그림·기호 등을 그린 종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리고 쓰임에 따라 크게 둘로 나눕니다. 하나는 주력으로 좋은 일을 늘려 소원을 이루게 하는 부적이고, 다른 하나는 사(邪)나 액(厄)을 물리쳐 소원을 이루는 부적입니다.

앞의 갈래에는 칠성부·소망성취부·초재부·재수대길부·합격부·생자부·가택편안부 같은 이름이 들어가고, 뒤의 갈래에는 삼재예방부·귀신불침부·벽사부·축사부·상문부 등이 들어갑니다. 백과사전은 대개 뒤의 갈래, 곧 나쁜 것을 막는 부적이 더 많은 듯하다고 덧붙입니다.

이 두 갈래 사이에서 따로 눈에 띄는 것이 병부입니다. 백과사전은 '가장 흔한 부적으로는 병을 물리치는 병부가 있다'고 분명히 적고 있습니다. 약과 의원이 귀하던 시절, 아픈 사람을 둔 집안이 가장 먼저 찾던 부적이 바로 병부였던 셈입니다.

병부 종류 — 두통부·위통부·복통부에서 피로회복부까지

병부는 한 가지가 아닙니다. 모든 질병을 없앤다는 부적이 있는가 하면, 병의 종류마다 따로 쓰는 부적도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백과사전에 예로 실린 이름만 보아도 두통부·위통부·복통부·한기치료부·소변통리부·악창치료부가 있습니다.

여기에 눈·코·귀 질환, 치과와 인후의 병, 부인병과 소아과 질환을 다스린다는 부적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피로회복부와 식욕촉진부 같은 것도 있었다고 하니, 몸이 불편한 거의 모든 경우에 맞춘 부적이 따로 있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병부가 모두 귀신을 쫓는 부적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백과사전은 병을 치료하는 부적 가운데 사를 물리치고 악귀를 쫓는 역할이라고 보기 어려운 것도 상당히 많아서, 앞서 말한 두 갈래의 경계가 그렇게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부부 화합 부적처럼 복을 더하는 쪽과 살을 쫓는 쪽이 함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부 사용법 — 아픈 곳에 붙이고, 태워서 재를 마시다

부적을 쓰는 방법은 여러 가지였습니다. 아픈 곳에 붙이거나, 불살라 마시거나, 벽이나 문 위에 붙이거나, 몸에 지니고 다녔습니다. 이 가운데 병부는 대개 불살라서 그 재를 물에 타 마셨다고 백과사전은 적고 있습니다.

재를 마실 때는 주문과 함께 마시라고 권했다고 합니다. 부적이 종이 한 장으로 끝나는 물건이 아니라 주문과 기도가 함께 가는 의례였다는 뜻입니다. 백과사전도 부적 제작이 주술적인 기도와 끊을 수 없는 관계를 지닌다고 정리합니다.

또 꿈에 대한 부적이나 병부는 날짜에 맞춰 만드는 경향이 있었다고 합니다. 악몽을 물리치고 길몽을 현실로 만든다는 꿈 부적처럼, 병부도 언제 만드느냐를 중요하게 여겼다는 것입니다.

병부를 만드는 과정 — 택일, 목욕재계, 경면주사와 괴황지

백과사전에 따르면 부적은 아무렇게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과정을 밟아야 했습니다. 먼저 부적을 쓸 사람의 나이에 따라 날을 받고, 그 전날 부적을 만들 사람과 쓸 사람이 모두 목욕재계하며 부정한 곳과 부정한 일을 피합니다.

당일 아침에는 만드는 사람이 일찍 일어나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동쪽을 향해 정수를 올리고 분향한 뒤, 이를 세 번 마주치고 주문을 외웁니다. 재료는 경면주사를 쓰고, 없으면 영사를 곱게 갈아 기름이나 설탕물에 개서 씁니다. 종이는 원칙적으로 홰나무 열매 물을 들인 괴황지이고, 누런빛이 도는 깨끗한 창호지를 가로 10㎝, 세로 15㎝ 이내로 쓴다고 합니다.

부적을 노란 바탕에 붉은색으로 그리는 데도 뜻이 있습니다. 황색은 광명을 뜻해 악귀가 가장 싫어하는 빛이고, 적색은 피와 불에 대응해 정화하는 힘으로 악귀를 쫓는다고 보았습니다. 색에 담긴 무속의 뜻이 더 궁금하다면 오방색의 의미 정리 글도 함께 읽어 보세요.

오늘날 병부를 대할 때 꼭 알아 둘 점

병부는 옛사람들의 간절함이 담긴 민속 문화입니다. 다만 백과사전 기록은 부적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설명할 뿐, 병을 실제로 고친다는 것을 증명하지는 않습니다. 몸이 아프다면 먼저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순서이고, 부적이나 굿은 마음을 다스리는 문화로 받아들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태운 재를 물에 타 마시는 방식은 지금 따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백과사전은 경면주사가 결정체로 된 주사이고, 대신 쓰는 영사는 수은을 고아서 만든 약재라고 설명합니다. 주사는 수은 성분의 광물이므로, 부적 재를 삼키는 일은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부적을 권하는 곳이 있다면 무엇을 위한 부적인지, 어떻게 쓰는지, 비용은 얼마인지 미리 묻고 충분히 생각한 뒤 정하세요. 신점이나 점집 상담이 처음이라면 점사 처음 보는 사람을 위한 안내에서 상담 전에 알아 둘 점을 먼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병부와 함께 알아 두면 좋은 부적 이야기

부적의 뿌리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삼국유사』 진흥왕 대 기록에는 비형이 귀신 무리를 다스렸다는 노래 글귀를 집에 붙여 귀신을 물리쳤다는 이야기가 있고, 처용의 화상을 문에 붙이면 역신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전합니다. 백과사전은 이를 당시 주문과 주부(呪符)의 실례로 봅니다.

조선 후기 동학농민운동 때는 궁을부를 살라 먹으면 총과 화살을 피할 수 있다고 믿기도 했습니다. 태워서 먹는 방식이 병부에만 쓰인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보여 주는 기록입니다.

부적의 모양은 그림형과 글자형으로 크게 나뉘고, 글자 부적 꼭대기에는 칙령(勅令)이라는 글자가 적히는 것이 보통이라고 합니다. 백과사전은 왜 그렇게 그렸는지 의도를 알 수 없는 부적이 많고, 그 뜻을 드러내지 않는 데 부적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무당과 신점, 굿에 얽힌 이런 기록은 앞으로도 하나씩 정리해 나가겠습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부적」, 사진 [귀신불침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공공누리 제1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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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참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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