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깨비굿은 전남 진도에서 전염병이 돌거나 정초·음력 2월 초하루가 되면 마을 여성들만 밤에 모여, 쇳소리와 피 묻은 속곳 장대로 병을 옮기는 귀신(도깨비)을 마을 밖으로 몰아내던 마을굿입니다. 무당을 부르지 않고 여성들이 직접 치렀으며, 지금은 진도읍 서외리의 「서외도깨비굿」이 진도군 향토무형유산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고] 이 글은 도깨비신을 몸주로 모시고 황해도 이북굿과 비방을 한다고 밝힌 도깨비신당 최도령의 광고 의뢰로 신이말했다 운영진이 작성했습니다. 도깨비굿 내용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도깨비굿」·「도깨비」 항목, 디지털진도문화대전 「서외도깨비굿」·「덕병마을-도깨비굿」, 국가유산진흥원 『국유정담』에 실린 나경수 교수의 글에서만 가져왔습니다. 최도령이 도깨비굿을 하는지, 상담 비용이 얼마인지는 공개된 자료가 없어 적지 않았습니다.
굿이라고 하면 보통 무당이 무복을 입고 장구 장단에 맞춰 신을 청하는 장면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전라남도 진도에는 무당도, 남자도 없이 마을 아낙들만 한밤중에 솥뚜껑과 양푼을 두드리며 골목을 휩쓸던 굿이 있었습니다. 이름부터 독특한 도깨비굿입니다. 이 글에서는 도깨비굿이 어떤 굿인지, 언제 무엇을 들고 어떤 순서로 했는지, 서외리와 덕병리처럼 마을마다 어떻게 달랐는지를 기록에 근거해 정리합니다. 진도 지역 민속을 찾는 분, 점집이나 신당에서 들은 액막이 이야기의 뿌리가 궁금한 분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진: 부여 외리에서 출토된 백제 무늬벽돌(산수귀문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공공누리 제1유형 (Wikimedia Commons). 흔히 '도깨비 얼굴'로 불리는 귀면(鬼面)이 산과 물 무늬 위에 서 있는 모습입니다.
도깨비굿 뜻 — 무당 대신 마을 여성들이 치른 굿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도깨비굿을 '음력 2월 초하루 진도군 일대에서 기혼 여성들만 참가하여 밤중에 행하는 마을굿'으로 정의합니다. 이 날은 '하루달'이라 불리는 도깨비 명절로, 도깨비굿은 그 밤에 열렸습니다. 언제 시작됐는지 알려 주는 기록은 없지만, 진도군이 생긴 뒤 700년 동안 이어져 왔다는 구전이 있다고 백과사전은 소개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도깨비는 동화 속 방망이를 든 장난꾸러기라기보다 병과 액운을 몰고 오는 잡귀에 가깝습니다. 디지털진도문화대전은 서외도깨비굿을 '질병 퇴치를 위해 도깨비를 내쫓는 굿놀이'이자 마을 여성 중심의 액막이굿으로 설명합니다. 남자들이 중심이 되어 정초에 집집을 도는 마당밟이와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날이 정해져 있지 않고 형식도 자유로우며 여성들만 참여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덧붙였습니다.
언제 했을까 — 하루달·정월 열나흘·전염병이 돌 때
도깨비굿을 여는 때는 마을마다 조금씩 달랐습니다. 백과사전은 음력 2월 초하루를 들었고, 서외리 기록은 그해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거라는 말이 돌면 정월 대보름날 밤이나 2월 초하루에, 혹은 전염병이 퍼질 때 했다고 전합니다. 군내면 덕병마을 조사에서는 해마다 정월 열나흗날 밤에 하는 마을과 전염병이 돌 때만 하는 마을이 나뉘었는데, 덕병마을은 후자였습니다.
덕병마을에서는 전염병이 돌면 부녀들 사이에서 먼저 '도깨비굿을 하자'는 의견이 일고, 결론이 나면 날을 받았습니다. 날짜와 시간은 여성들끼리 미리 돌려 알렸고, 몇 사람이 집집을 다니며 잡곡을 조금씩 걷어 잡곡밥을 지었습니다. 이 밥은 나중에 마을 동서남북 네 곳의 땅을 파고 묻는 헌식(獻食)용이었습니다. 굿 날짜를 따로 잡는다는 점에서, 오늘날 점집에서 굿 날을 받는 관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준비물과 순서 — 쇳소리, 피 묻은 속곳, '사파세'
백과사전이 적은 준비물은 얼굴을 가릴 종이 탈이나 숯덩이, 귀신을 몰아낼 소리 나는 물건, 그리고 월경이 묻은 속치마를 매단 막대기, 정화수와 쌀입니다. 서외리에서는 인솔자가 기다란 대나무 간대에 피 묻은 속곳을 걸고 맨 앞에 서고, 뒤따르는 여성들이 양철·솥뚜껑·꽹과리처럼 쇳소리가 나는 것은 무엇이든 요란하게 두드리며 춤을 췄습니다. 덕병마을 주민들은 귀신이 여자의 월경과 날카로운 쇳소리를 싫어한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백과사전에 실린 진행은 이렇습니다. 밤이 되면 여성들이 얼굴을 가장하고 한곳에 모여, 지휘자를 따라 집집을 돌며 기물을 쳐 잡귀를 몰아냅니다. 집주인 부녀자는 마루에 쌀과 정화수를 차려 두고, 일행은 마당을 돌다가 그 제물에 세 번 절합니다. 제관 한 사람이 축귀문(逐鬼文)을 읽고 나면 쌀을 집어 사방으로 '사파세' 하고 뿌린 뒤, 남은 쌀을 보자기에 담아 다음 집으로 옮겨 갑니다.
천연두가 돌 때 서외리 인솔자는 방문을 열고 '손님 마누라가 오셨는데 대접할 것이 피속곳밖에 없으니 이것이나 먹고 물러가라'는 취지의 말을 하며 장대를 방 안에 넣어 휘둘렀다고 디지털진도문화대전은 전합니다. 시끄럽다며 문을 열어 주지 않는 집도 있었고, 상에 돈이나 쌀을 차려 반기는 집도 있었습니다.
서외리·덕병리·백과사전 — 마을별로 달랐던 도깨비굿
진도 안에서도 도깨비굿은 한 가지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디지털진도문화대전에 따르면 대표적인 전승지는 진도읍 서외리이고, 진도읍 사정리·월가리·용장리, 군내면 덕병리, 고군면 원포리 하율마을에서도 했지만 이 마을들의 전승은 끊겼습니다. 서외리 도깨비굿은 1983년 당시 진도문화원장 조담환이 재현했고, 2018년 4월 18일 진도군 향토문화유산 무형유산 제4호가 되었다가 2024년 5월 17일 조례에 따라 진도군 향토무형유산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마을별 차이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서외리는 대보름·2월 초하루·전염병 때 모두 할 수 있었고, 마지막에 마을 끝에서 속곳을 태웠습니다. 덕병리는 전염병 때만 했고, 잡곡밥을 네 방위에 묻었으며, 이웃 마을 디딜방아 공이를 몰래 가져와 마을 입구에 거꾸로 세우고 속곳을 걸기도 했습니다. 백과사전 기록에는 집집마다 축귀문을 읽고 쌀을 뿌리는 제의 절차와, 마지막에 탈을 태우고 그 불을 뛰어넘는 장면이 들어 있습니다. 같은 이름의 굿이라도 마을의 사정에 따라 순서와 제물이 달랐던 셈입니다.
남자들의 자리도 공통적으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서외리에서는 굿이 이어지는 동안 남자들이 집 안에 머물며 바깥출입을 삼갔고, 덕병마을에서는 참여는커녕 내다보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백과사전은 남자가 굿을 보면 '헛굿'이 된다는 말까지 전합니다. 덕병마을 조사자는 망제·충제 같은 마을 제사가 남성 중심인 것과 달리 도깨비굿은 순전히 여성 중심이라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습니다.
'굿낸다'는 말과 도깨비 가두기
서외리에서는 마을을 다 돈 뒤 마을이 끝나는 곳에서 피 묻은 속곳을 태우고, 모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마을로 뛰어 돌아왔습니다. 이것을 '굿낸다'고 하는데, 디지털진도문화대전은 여기서 '굿'이 귀신을 가리키던 옛말이고 '낸다'는 마을 밖으로 쫓아낸다는 뜻이라고 풀이합니다. 국가유산진흥원 『국유정담』에서 나경수 교수도 옛말로 귀신을 '굿것(귓것)'이라 하고 귀신을 섬기는 일을 '굿'이라 했다고 설명하며, 이렇게 뜻이 분명한 말로 전하는 것은 진도 사례가 유일하다고 적었습니다.
백과사전에는 굿이 끝난 뒤의 장면도 남아 있습니다. 목욕재계한 남자 제관 두 사람이 여자 귀신은 '여제각'으로, 남자 귀신은 '사제각'으로 데려가 제사를 지내고 가두었다가, 벼를 거두는 9월 중구(초아흐레)에 다시 풀어 주었다는 것입니다. 나경수 교수는 진도의 여제(厲祭)가 민간으로 넘어오면서 정월 보름에 귀신을 여제당에 가두었다가 농사가 끝나는 10월에 풀어 주던 방식도 소개했는데, 쫓아내기만 하지 않고 얻어먹고 다니라며 놓아주는 점이 눈에 띕니다. 다만 제각이 비바람에 허물어지면서 가두고 풀어 주는 제사는 사라지고 여성들의 도깨비굿만 남았다가 그마저 끊겼다고 백과사전은 전합니다. 액운을 쫓는 다른 전통 방법은 액막이 뜻과 전통 비방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광고] 도깨비를 쫓는 굿, 도깨비를 모시는 무당 — 도깨비신당 최도령
흥미롭게도 도깨비는 진도에서는 쫓아내야 할 역병 귀신이었지만, 다른 곳에서는 재물을 가져다주는 신으로 모셔지기도 했습니다. 백과사전 「도깨비」 항목은 제주에서 도깨비가 집안을 지키는 일월조상, 배를 지키는 선신, 대장간의 신, 마을의 당신으로 받들어졌다고 적고 있습니다. 도깨비를 몸주로 모신다는 것이 어떤 뜻인지는 도깨비신이란 글에서 이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이번 광고주 도깨비신당 최도령은 도깨비신을 몸주로 모신다고 밝힌 박수무당입니다. 유튜브 채널 「도깨비신당 최도령」(@dokebi77) 소개에 황해도 이북굿 진행과 비방 전문이 적혀 있고, (점사) 상담 영상과 인물 신점 풀이, 햇곡맞이 같은 의례 영상이 올라옵니다. 신당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1122번지 루헨빌라 101동 401호(경의중앙선 풍산역 인근)이고 예약 전화는 010-9053-4054입니다. 상담과 점사는 유료이며 금액은 공개되어 있지 않고, 상담 외 용건의 연락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진도 도깨비굿 같은 마을굿을 최도령이 하는지는 공개된 자료가 없으니, 액막이나 굿을 물어볼 계획이라면 예약 때 직접 확인하세요. 위치와 예약 방법은 일산 최도령 안내와 도깨비신당 최도령 전화 점사 카드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도깨비굿」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5529 , 「도깨비」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5527 , 디지털진도문화대전 「서외도깨비굿」 https://jindo.grandculture.net/jindo/toc/GC00500381 , 「덕병마을-특성-도깨비굿」 https://jindo.grandculture.net/jindo/toc/005T04045 , 국가유산진흥원 『국유정담』 2022 봄·여름호 나경수 「우리의 문화유산 속 굿과 귀신」 https://www.kh.or.kr/brd/board/741/l/menu/740?bbIdx=112288&brdType=R , 유튜브 「도깨비신당 최도령」 https://www.youtube.com/@dokebi77
민속 의례와 신점 이야기는 참고용입니다. 질병이 의심되면 먼저 병원을 찾고, 건강·법률·금전 문제는 해당 분야 전문가와 꼭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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