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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자사주 매입 한도 351억6000만 달러로 확대…12월 9일부터 매입 가능, 메모리 업황 자신감

신이말했다조회 4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자사주 매입 한도를 대폭 늘렸다. 인공지능(AI) 수요를 바탕으로 한 메모리 호황 속에서 주주환원을 강화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간보고서(Form 10-K)에 따르면, 회사 이사회는 10월 8일 재량적 자사주 매입 승인 한도를 351억6000만 달러로 증액했다. 이번 보고서는 9월 3일로 끝난 2026 회계연도를 대상으로 한다.

눈여겨볼 대목은 매입 시작 시점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반도체지원법(CHIPS Act)에 따른 보조금 계약상 제한 때문에 실제 매입은 12월 9일부터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도체지원법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일정 기간 자사주 매입 등에 제약을 받는데, 이 제한이 풀리는 시점에 맞춰 매입 여력을 미리 확보해 둔 셈이다.

이번 승인에는 만료 기한이 없다. 다만 회사가 반드시 자사주를 매입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며, 실제 매입 규모와 시기는 시장 상황과 회사의 현금 활용 판단에 따라 달라진다고 마이크론은 설명했다. 국내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한도에는 2018년 승인된 100억 달러 규모 기존 프로그램의 잔여분 약 21억6000만 달러가 포함됐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시장에서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이다. 대규모 매입 한도를 설정했다는 것은 회사가 향후 현금 창출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마이크론은 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 확대의 수혜 기업으로 꼽혀왔다.

이번 소식은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세계 메모리 시장을 이끄는 3대 기업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연합뉴스에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 "중국이나 미국 마이크론이 더 빠른 속도로 증설해버리면 우리나라 시장 점유율은 줄어든다"며 투자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경쟁사의 공격적인 자본 배분이 국내 기업의 투자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국내 메모리 대형주는 12일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4.39%, SK하이닉스는 4.52%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지난 6일 종료되고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도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수급 공백 우려가 커진 영향이 컸다. 같은 시기 마이크론은 오히려 대규모 매입 여력을 새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대조적이다.

연휴 기간에는 오픈AI의 연간 환산 매출이 기존 보도보다 낮은 500억 달러 수준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AI 투자 과열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이번 주 발표되는 ASML과 TSMC의 실적과 함께, 마이크론의 실제 자사주 매입이 시작되는 12월 이후 흐름이 메모리 업황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출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Form 10-K(SEC, 2026.10.09), 데이터투자·EBN 보도, 연합뉴스(2026.10.12) 종합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제작자: 신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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