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개신교)

성경 66권 목록과 순서 — 구약 39권·신약 27권 구성과 분류(율법서·역사서·시가서·선지서·복음서·서신서), 정경이 정해진 과정, 천주교 73권과의 차이, 한국어 성경 번역 역사까지 정리

신이말했다 운영진조회 6

개신교 성경은 모두 66권으로, 구약 39권과 신약 27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구약은 율법서 5권·역사서 12권·시가서 5권·대선지서 5권·소선지서 12권, 신약은 복음서 4권·역사서(사도행전) 1권·서신 21권·예언서(요한계시록) 1권으로 나뉘며, 전체는 1,189장입니다. 한국 개신교회가 예배에서 가장 널리 쓰는 번역본은 대한성서공회가 1998년에 펴낸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입니다. 아래에서 성경 66권 목록과 순서, 구약과 신약의 분류, 66권이 정경으로 정해진 과정, 천주교 성경 73권과의 차이, 한국어 성경 번역의 역사까지 차례로 정리합니다.

1. 성경 66권 구성 한눈에 보기 — 구약 39권, 신약 27권

성경(聖經)은 기독교의 경전으로, 예수 그리스도 이전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관계를 기록한 구약(舊約, 옛 언약)과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초대교회의 기록을 담은 신약(新約, 새 언약)으로 나뉩니다. '언약'이라는 이름은 예레미야 31장 31절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와, 예수께서 마지막 만찬에서 하신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눅 22:20)라는 말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개역개정 성경의 목차를 세어 보면 구약은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39권, 신약은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 27권입니다. 장 수로 보면 구약이 929장, 신약이 260장이어서 모두 1,189장입니다. 가장 긴 책의 장 수는 시편의 150편이고, 가장 짧은 책들은 오바댜·빌레몬서·요한이서·요한삼서·유다서처럼 한 장으로 된 책들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성서' 항목도 신약 27권을 복음서 4권, 역사서인 사도행전, 사도들의 서신 21권, 묵시문학인 요한계시록으로 구분해 소개합니다.

2. 구약 39권 목록과 순서

개신교 성경의 구약은 내용에 따라 다섯 묶음으로 나누어 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율법서(모세오경) 5권: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천지창조부터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 앞에 이르기까지를 다루며, 전통적으로 모세가 기록했다고 여겨져 모세오경이라 부릅니다.

역사서 12권: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 사무엘하, 열왕기상, 열왕기하, 역대상, 역대하,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가나안 정착부터 왕국 시대, 바벨론 포로와 귀환까지 이스라엘의 역사를 담았습니다.

시가서 5권: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시와 노래, 지혜의 가르침으로 이루어진 책들입니다.

대선지서 5권: 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애가, 에스겔, 다니엘. 분량이 많은 예언서라는 뜻에서 '대'선지서라 부르며,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소선지서 12권: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분량이 짧은 예언서 열두 권입니다.

3. 신약 27권 목록과 순서

복음서 4권: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 죽음과 부활을 기록했습니다. 마가복음 1장 1절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에서 복음서라는 이름이 나왔다고 설명됩니다.

역사서 1권: 사도행전. 예수의 승천 이후 성령강림과 예루살렘 교회, 바울의 선교 여행을 통해 복음이 로마까지 전해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바울서신 13권: 로마서,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후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디도서, 빌레몬서. 사도 바울의 이름으로 교회와 개인에게 보낸 편지들입니다. 이 가운데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는 교회 지도자에게 목회의 지침을 준다는 뜻에서 목회서신이라고 부릅니다.

일반서신 8권: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서, 베드로후서, 요한일서, 요한이서, 요한삼서, 유다서. 특정 교회가 아닌 여러 교회에 두루 보낸 편지라는 뜻에서 공동서신이라고도 합니다. 히브리서는 저자가 밝혀져 있지 않아 따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바울서신 13권과 일반서신 8권을 더하면 백과사전이 말하는 서신 21권이 됩니다.

예언서 1권: 요한계시록. 신약의 마지막 책으로 묵시문학에 속하며,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22:20)라는 기도로 성경 66권을 마무리합니다.

4. 66권은 어떻게 정해졌나 — 정경의 형성과 장·절 구분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해 공적으로 읽는 책의 목록을 정경(正經, 캐논)이라고 합니다. 신앙과 생활의 기준이 되는 책이라는 의미입니다. 신약 27권의 목록이 오늘날과 똑같이 처음 나타나는 문헌은 알렉산드리아의 주교 아타나시우스가 367년에 쓴 제39 부활절 서신(축일 서신)이며, 그는 이 책들을 두고 "아무도 여기에 더하거나 빼지 말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393년 히포 회의와 397년 카르타고 회의도 같은 27권을 목록에 올렸습니다.

처음 기록된 성경에는 장과 절 번호가 없었습니다. 오늘날 쓰는 장 구분은 13세기 초 영국의 스티븐 랭턴(훗날 캔터베리 대주교)이 라틴어 성경에 붙인 것이 퍼진 것이고, 신약의 절 번호는 프랑스 인쇄업자 로베르 에스티엔(스테파누스)이 1551년 펴낸 그리스어·라틴어 대역 신약성경에서 처음 붙인 것이 오늘날까지 거의 그대로 쓰입니다. 덕분에 판형과 쪽수가 다른 성경이라도 '요한복음 3장 16절'처럼 같은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5. 개신교 66권과 천주교 73권의 차이

천주교 성경은 구약이 46권이어서 신약 27권을 더해 모두 73권입니다. 개신교 구약에 없는 일곱 권은 토빗기, 유딧기, 마카베오기 상권, 마카베오기 하권, 지혜서, 집회서, 바룩서이며, 에스테르기와 다니엘서에도 개신교 성경에 없는 부분이 덧붙어 있습니다. 천주교는 이 책들을 제2경전이라 부르고, 1546년 4월 트리엔트 공의회 제4회기 교령에서 정경 목록에 포함해 확인했습니다.

이 책들은 그리스어 구약 번역(칠십인역) 전통에는 들어 있었지만 히브리어 성경에는 없었습니다.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은 히브리어 성경의 목록을 따랐고, 마르틴 루터는 1534년 독일어 성경 완역본에서 이 책들을 구약과 신약 사이에 '외경'으로 따로 모아 실었습니다. 개신교에서는 이 책들을 외경이라고 부르며, 역사적·신앙적으로 읽을 가치는 인정하되 정경에는 넣지 않습니다. 같은 하나님을 믿는 두 교회가 경전의 범위를 다르게 정한 것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이며, 서로의 성경을 낮추어 보는 것은 아닙니다.

6. 한국어 성경 번역의 역사 — 1882년 누가복음에서 1998년 개역개정까지

한국어 성경은 만주에서 일하던 스코틀랜드 선교사 존 로스와 한국인 협력자들이 1882년 중국 심양 문광서원에서 인쇄한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와 『예수성교 요안내복음전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887년에는 신약 27권 전체를 담은 첫 한글 신약전서 『예수성교전서』가 나왔고, 일본에서는 이수정이 1885년 『신약마가전복음서언해』를 번역해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이를 가지고 입국했습니다. 이후 장로회와 감리회 선교사들로 조직된 성서번역위원회가 1900년 『신약전서』를 인쇄했고, 1911년 구약과 신약을 모두 담은 첫 한국어 『성경전서』를 완성했습니다.

이 성경을 고쳐 1938년 『셩경 개역』(개역 성경전서)이 나왔고, 이를 한글맞춤법통일안에 맞게 고친 『성경전서 개역한글판』이 1952년 처음 나온 뒤 1961년 결정판으로 다듬어져 오랫동안 한국 교회의 표준 성경으로 쓰였습니다. 대한성서공회는 1983년 시작한 개정 작업을 마무리해 1998년 8월 어려운 한자어와 낡은 표현을 고친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을 펴냈고, 오늘날 대부분의 개신교 교단이 예배와 성경공부에서 이 번역을 씁니다. 쉬운 현대어로 옮긴 『표준새번역』(1993)을 고친 『표준새번역 개정판』(2001)은 2004년 『성경전서 새번역』으로 이름이 바뀌어 함께 읽힙니다.

성경 66권은 한 사람이 한 번에 쓴 책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러 저자가 기록하고 교회가 함께 받아들인 책들의 모음입니다. 처음 성경을 읽는 분이라면 복음서 가운데 분량이 짧은 마가복음이나 요한복음부터 시작하고, 이어 창세기와 시편을 읽는 방법이 흔히 권해집니다. 바울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 3:16)라고 말했습니다. 66권의 구성과 순서를 알고 읽으면 어느 책이 어떤 흐름 속에 놓여 있는지 훨씬 잘 보입니다.

출처: 성경전서 개역개정판(대한성서공회, 1998) 목차와 본문(렘 31:31, 눅 22:20, 막 1:1, 계 22:20, 딤후 3:16),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성서'·'예수성교전서'·'대한성서공회' 항목, 대한성서공회 누리집 '한글 성경 번역 역사'·'개역개정판 개정 배경'·'저작권 성경 발행일' 안내, 아타나시우스 제39 축일 서신(367, New Advent 영역본), 트리엔트 공의회 제4회기 정경 교령(1546), 신약 정경 형성 연구(Kerber 2016, ntcan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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