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도와 고대도는 보령시 오천면에 속한 섬으로, 대천항에서 출발하는 같은 여객선 항로에 함께 묶여 있다. 두 섬은 보령시 관내에 있지만 태안해안국립공원 구역에 들어 있다. 이 글은 두 섬의 식당을 소개하지 않고, 섬에서 나는 수산물과 어업 방식, 체험거리를 보령시청 관광 누리집과 충남도청 보도자료, 언론 기사로 정리했다. 인구와 뱃길 시간은 자료마다 달라 각각의 수치를 함께 적었다.
장구를 닮은 섬, 장고도의 새벽 어장
보령시청 관광명소 안내에 따르면 장고도라는 이름은 섬의 지형이 장구처럼 생긴 데서 왔다. 장고도는 대천항에서 서북쪽으로 21㎞ 지점에 있으며, 시청은 100여 가구 300여 명의 주민이 어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어촌마을로 소개했다. 시청 안내는 마을의 하루가 새벽 2시 어장으로 떠나는 어선의 기관 소리로 시작된다고 묘사한다. 어선이 돌아오는 새벽 5시쯤이면 갓 잡아 온 어류를 고르는 작업이 이어지고, 해삼과 전복을 채취하려는 해녀들도 아침을 연다고 적었다.
시청은 장고도 주변의 수심이 낮고 갯벌과 암초가 잘 발달해 연안 어족이 살기에 알맞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전복과 해삼 양식은 물론 멸치, 까나리, 실치, 김 양식 등 수산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뉴시스 2025년 10월 25일 자 기사도 보령시가 추천한 가을 섬 여행지로 장고도를 소개하면서 같은 수산자원 목록을 실었고, 섬 주위에 암초가 많아 바다낚시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사는 보령시에 유인도 15개와 무인도 90개 등 모두 105개의 섬이 있다고 전했다. 시청 안내에 따르면 장고도 인근에는 원산도, 삽시도, 고대도 등 크고 작은 섬이 붙어 있다. 장고도에는 등바루놀이 외에도 등불써기, 진대서낭제 같은 민속놀이와 토속신앙이 전승돼 내려오고 있다고 시청은 적었다. 섬 북쪽에는 이무기가 승천하려고 백여 년 동안 수도했다고 전해지는 용난바위와, 용이 승천할 때 뚫렸다는 대문 모양의 용굴이 있다.
금어기를 스스로 정하는 장고도 어민들
장고도 어민들은 수산자원을 스스로 관리하는 공동체로 평가를 받았다. 충남도청이 2025년 9월 9일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보령 장고도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해양수산부 주관 2025년 자율관리어업공동체 평가에서 우수공동체(장려)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평가는 전국 388개 모범등급 공동체 가운데 각 지자체가 자체 평가 후 추천한 11개 공동체를 대상으로 했다.
보도자료가 평가에서 인정받았다고 꼽은 활동은 세 가지다. 장고도 공동체는 전복, 해삼, 바지락 등의 금어기와 금지체장을 자체적으로 강화했다. 공동 판매로 얻은 수익은 종자 방류와 해조장 조성 같은 자원 조성 사업에 다시 투자했다. 또 자체 주야간 순찰로 불법 어업 감시를 강화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보도자료 기준으로 충남 서산, 태안, 보령, 서천 등에서는 136개 자율관리어업 공동체가 운영되고 있다. 장고도 공동체가 정한 금어기의 구체적인 날짜는 보도자료에 나오지 않는다.
명장섬 물길과 어촌체험
시청 안내에 따르면 장고도 마을 뒤편에는 당너머해수욕장과 명장섬해수욕장이 있다. 명장섬은 장고도에 전해 오는 민속놀이인 등바루놀이가 시작되는 곳이다. 물이 빠지면 명장섬까지 바닷길이 열려 주변에서 조개와 낙지, 게 등을 잡을 수 있다고 시청은 적었다. 뉴시스 기사는 썰물 때 명장섬해수욕장에서 딴명장섬까지 물길이 하루에 두 번씩 열린다고 썼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장고도 어촌체험마을에서는 낙지와 주꾸미, 해삼 등을 잡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의 운영 시기와 비용은 기사에 나오지 않아 방문 전 확인 권장이다. 섬의 숙박은 주로 민박에 의존해야 한다고 시청은 안내한다.
고대도의 굴과 독살 어업장
보령시청 관광명소 안내는 고대도를 옛 집터가 많아 고대도라 부르게 된 섬으로 소개한다. 고대도는 삽시도 북쪽 4.5㎞에 있고, 옛날에는 외연도 밖으로 나가 홍어잡이를 주로 하던 섬이었다고 시청은 적었다. 섬 어디에서나 손쉽게 조개나 굴을 채취할 수 있다는 설명도 있다. 인구는 자료마다 다르다. 시청 안내는 100여 호에 300여 명이 산다고 적었고, 한국일보 2026년 5월 27일 자 기사는 현재 50여 가구 80여 명이 거주한다고 썼다. 면적은 시청 안내 기준 0.9㎢다. 시청은 고대도를 풍부한 어자원과 어장 덕분에 일찍이 자가발전소와 자체 전화, 상수도 시설을 갖춘 섬마을로 소개했다. 한국일보 기사는 마한시대부터 사람이 살던 집터가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섬을 걸어서 한 바퀴 도는 데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고 적었다.
한국일보 기사에 따르면 고대도 남단 칼 귀츨라프 기념공원 일대에는 독살 어업장이 있다. 독살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하고 갯바위의 고인 물에 갇힌 물고기와 조개, 굴을 채취하는 옛날식 어업장이라고 기사는 설명했다. 물이 들어차면 수면 아래 잠기고 물이 빠지면 물을 가둘 만한 높이의 바위 둑이 암초 지대 곳곳에 보이며, 그동안 채취한 굴 껍데기가 널려 있다고 적었다. 기사는 이 일대가 날카로운 갯바위와 어패류 껍데기가 많아 해수욕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고대도의 해변과 선바위
한국일보 기사에 따르면 독살 인근에는 썰물 때에만 육로로 이어지는 선바위가 있다. 밀물 때는 바다 한가운데 선 작은 섬처럼 보이다가 물이 빠지면 빗살무늬 암초 지대가 드러나 고대도와 이어진다고 기사는 설명했다. 섬 서편에는 해변이 발달해 북서편에 모래해변 두 곳이, 섬의 허리쯤에 몽돌해변 두 곳이 있다. 당산 주위의 남쪽 해변을 당산해수욕장, 당산 너머 북쪽 해변을 당산너머해수욕장이라 부른다. 기사는 조석 간만의 차가 커서 밀물 때면 해변이 모두 잠기므로 물때를 확인하고 가야 한다고 적었다. 시청 안내는 당산해수욕장 백사장 뒤쪽 솔밭에 수백 년 된 홍소나무 30여 그루가 자란다고 소개한다.
아시아투데이 기사에 따르면 고대도는 1832년 독일 선교사 칼 귀츨라프가 애머스트호를 타고 와 19일간 머문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 섬에는 고대도 교회와 칼 귀츨라프 기념공원, 고대도 선교센터가 있다.
세 섬을 잇는 뱃길
시청 관광명소의 교통정보에 따르면 대천에서 장고도로 가는 신한해운 여객선은 연중 오전 7시 30분에 출항한다. 4월부터 9월까지는 오후 1시와 4시 배가 있으나 이 두 편은 토·일요일에 기항하지 않으며, 10월부터 3월까지는 낮 12시 20분 배가 표시돼 있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 3시, 3월과 10월에는 오후 3시 30분 배가 안내돼 있다. 시청은 장고도까지 약 1시간이 걸리고 승용차를 배에 실을 수 있다고 적었으나, 뉴시스 기사는 대천항에서 약 1시간 10분 거리라고 썼다.
한국일보 기사에 따르면 고대도는 삽시도에서 배편으로 20분가량 떨어져 있다. 같은 기사는 하루의 마지막 배가 고대도에 먼저 들른 뒤 장고도와 삽시도 순서로 운항한다고 전했다. 첫 배로 삽시도에 들어갔다가 중간 배로 고대도에 가고, 마지막 배로 대천항에 돌아오는 당일 일정도 가능하다고 기사는 소개했다. 운항 순서와 시간은 계절과 물때에 따라 바뀔 수 있어 방문 전 확인 권장이다. 고대도 문의처로 시청은 오천면사무소 041-930-0803, 대천항출장소 041-930-4606,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 041-934-8772를 안내한다.
아시아투데이 2026년 5월 26일 자 기사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첫 '섬 비엔날레'가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직 열리지 않은 행사의 계획이며, 장고도와 고대도의 먹거리 행사가 포함되는지는 기사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출처
- 보령시청 관광명소, 장고도: https://www.brcn.go.kr/prog/attraction/tour/sub01_02/view.do?attractionCode=17
- 보령시청 관광명소, 고대도 당산해수욕장: https://www.brcn.go.kr/prog/attraction/tour/sub01_02/view.do?attractionCode=111
- 충청남도 누리집, 보령 장고도, 자율관리어업 우수공동체 선정(2025.9.9): https://www.chungnam.go.kr/cnportal/media/article/view.do?articleNo=MD0003226546&menuNo=500190
- 뉴시스, "볼거리·먹거리 풍성한 보령 섬으로 가을여행 오세요"(2025.10.25):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1024_0003375218
- 한국일보, 갯벌체험부터 국립공원 트레킹까지 한 번에, 섬-섬 오가는 보령 '호핑투어'(2026.5.27):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52613530001553
- 아시아투데이, [여행] 쉬면서 일하고 싶다면, 보령 삽시도로(2026.5.26):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26010007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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