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88만8000원, 하루 7.77% 튀었다… 후티 미사일에 방산주 급등했지만 목표가는 줄하향, 30일 3분기 실적이 분수령?
안녕하세요, 신이말했다 회원 여러분.
코스피가 한 주 만에 14% 넘게 빠지며 18년 만의 최악의 주간을 보낸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금요일에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7.77% 뛰어 88만8000원에 정규거래를 마쳤어요. 계기는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예멘에서 날아든 미사일 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증권가에서는 같은 주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췄습니다. 주가는 오르는데 눈높이는 내려가는 엇갈린 상황, 보도된 숫자만으로 차근차근 정리해 볼게요. 투자 권유가 아닌 뉴스 정리라는 점 먼저 말씀드립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88만8000원… 16일 하루 7.77% 급등
먼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흐름부터 보겠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에 따르면 1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은 전날 종가 82만4000원보다 6만4000원(7.77%) 오른 88만8000원에 정규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오전 10시 24분 무렵 89만3000원까지 오르며 상승폭이 8%를 넘기도 했어요.
혼자 오른 것도 아니었습니다. 같은 시각 한화시스템이 8.12%, 현대로템이 6.86%,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5.45% 오르는 등 방산주가 한꺼번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코스피도 2.05% 오른 5668.05로 마치며 8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외국인은 3430억원어치를 사들여 8거래일 동안 이어 온 순매도 흐름을 끊었습니다.
다만 이 반등을 너무 크게 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지난주 코스피는 직전 주보다 14.46% 떨어졌고, 15일 하루에만 7.57% 폭락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어요. 16일의 급등은 폭락장 한가운데에서 나온 하루짜리 반등이라는 점을 함께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 방산주 급등 이유는 예멘 후티 반군의 대통령궁 공격
방산주가 한꺼번에 오른 이유로는 중동 정세가 꼽힙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예멘 임시 수도 아덴에 있는 알마시크 대통령궁을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로 공격했습니다. 예멘 보건부 장관은 이 공격으로 경비 인력과 민간인 직원 등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밝혔어요.
글로벌이코노믹은 알자지라를 인용해 후티 반군이 예멘 정부의 핵심 시설을 직접 겨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예멘 남서부 타이즈 지역에서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정부군의 교전이 격해지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 중동 지정학 불안이 다시 커졌고, 이것이 방산주 매수로 이어졌다는 해석입니다.
이런 지정학 뉴스는 방산주를 단기간에 크게 움직이지만, 그 자체로 회사의 매출이나 이익이 바로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주가의 방향은 결국 실적과 신규 수주가 정한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설명이에요.
## 9월 106만원대에서 82만원대까지… 한 달 새 크게 밀린 방산 대장주
16일 급등 전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내리막을 걸었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에 따르면 9월 1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하루 6.51% 내린 106만3000원에 마감했고, 이날 시가총액 순위도 11위에서 13위로 내려갔어요. 뉴시스 보도로는 9월 30일 오전에 101만3000원에 거래됐습니다.
그 뒤로도 흐름은 좋지 않았습니다. 10월 15일 종가 82만4000원은 9월 15일 종가보다 22% 넘게 낮은 수준이에요. 16일 반등으로 88만8000원까지 회복했지만, 여전히 한 달 전 가격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뉴시스는 9월 말 기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같은 대형 방산주가 역대 최고가보다 30~40% 밀렸고, 현대로템은 60.14%나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폴란드와 중동 등 대규모 수출 소식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반면, 시장 기대를 넘는 신규 수주 발표가 늦어지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었어요.
## 3분기 실적은 기대 아래… 목표주가 줄하향, 그래도 160만원대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낮춘 가장 큰 이유는 3분기 실적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매출을 7조299억원, 영업이익을 9743억원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인 영업이익 1조2132억원을 20% 가까이 밑도는 숫자예요. 대신증권도 3분기 영업이익을 1조원으로 보며 시장 전망치 1조2000억원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수출 물량의 납품과 매출 인식이 뒤로 밀렸어요. 대신증권에 따르면 3분기에 예정돼 있던 폴란드향 K9 자주포 2차 계약분과 천무 인도가 4분기로 미뤄졌고, 루마니아에 직접 수출하는 K9 물량도 성능 시험을 거쳐 4분기 매출에 반영될 전망입니다. 둘째, 원·달러 환율이 상반기 말보다 내려가면서 해외에서 번 돈을 원화로 바꿨을 때 이익이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목표주가가 잇따라 내려갔습니다. 대신증권은 172만원에서 164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186만원에서 166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200만원에서 165만원으로 낮췄어요. 한국경제에 따르면 방산 4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6803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던 2분기보다 4.1%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들이 모두 매수 의견은 그대로 뒀다는 것입니다. 뉴스핌 집계로 최근 6개월 증권사 평균 목표가는 165만1304원이고, 대신증권은 현재 주가가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9배로 과거 평가 범위의 최하단이라고 설명했어요. 유진투자증권 역시 리포트 제목을 '이미 주가에 반영된 실적 부진'으로 달았습니다. 물론 목표주가는 증권사의 추정일 뿐 실제 주가를 약속하지는 않습니다.
## K9·천무 수주는 이어진다… 노르웨이·미국·스페인·크로아티아·루마니아
실적은 주춤해도 수주 소식은 올해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1월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노르웨이 국방물자청과 천무 16문과 유도미사일, 종합군수지원을 묶은 9억2200만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 계약을 맺었어요. 8월에는 미 육군과 K9 기반 차륜형 자주포(K9MH) 시제품 6문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12문을 더 공급할 수 있는 옵션까지 포함해 총 2억3300만달러(약 3284억원) 규모입니다. 국산 무기체계가 미국 정부와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같은 달 스페인 인드라시스템즈와는 K9 수출 실행계약을 맺어 스페인이 K9을 도입한 11번째 나라가 됐고, 9월에는 크로아티아와 천무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9월 하순에는 2024년 약 10억달러 규모로 계약한 루마니아향 K9과 K10 탄약보급장갑차의 첫 물량이 현지에 인도됐어요.
앞으로 남은 큰 건도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와 폴란드 K9 3차 계약분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고, 유진투자증권은 중동(UAE·사우디·이라크), 폴란드 K2 3차, 페루 등 대형 수주 이벤트가 연말에서 내년 사이에 몰려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결국 시장은 이 수주들이 실제 계약서로 바뀌는지를 지켜보고 있는 셈입니다.
## 이번 주 금통위·빅테크 실적, 30일 3분기 실적 발표가 분수령
이번 주(19~23일)에는 국내 증시 전체를 흔들 일정이 몰려 있습니다. 서울파이낸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메타 등 미국 빅테크가 3분기 실적을 내고, 22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해요. 같은 방산 업종인 현대로템은 19일 오후 2시 10분에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엽니다. 현대로템 숫자는 방산 업종 실적이 정말 기대 아래인지 처음 확인하는 자리가 될 수 있어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자공시 기업설명회(IR) 공시 기준으로 10월 30일에 3분기 실적 관련 기관 대상 미팅을 엽니다. 이때 확인할 것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안팎의 낮아진 눈높이와 비교해 어느 수준인지, 4분기로 밀린 폴란드·루마니아 물량이 정말 4분기에 잡히는지, 그리고 사우디·폴란드 3차 같은 신규 수주 일정에 대한 회사 설명이 나오는지예요.
정리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중동 긴장이라는 단기 재료로 하루 7.77% 뛰었지만, 증권가 눈높이는 3분기 실적 부진 탓에 내려간 상태입니다. 단기 뉴스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종목인 만큼, 하루 등락보다는 30일 실적과 신규 수주 소식을 차분히 확인하는 편이 낫겠습니다.
![[광고] (주)아크 반려동물 용품 OEM 생산 010-6298-5336](/static/ads/ark_oem_banner_wide.jpg?v=2)
댓글 0
댓글은 승인된 회원만 쓸 수 있어요. 로그인 ·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