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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매귀환 2화] 검은 매화나무 아래 — 15년을 기다린 검

신이말했다조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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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흑매귀환」 2화로 돌아왔습니다. 1화 마지막 묵노인의 한마디에 "할아버지 정체가 궁금해서 잠이 안 온다"는 댓글을 많이 남겨주셨는데요, 이번 화에서 그 궁금증의 절반 정도를 풀어드립니다. 나머지 절반은… 조금 더 아껴두겠습니다.

■ 지난 이야기
청운검문의 잡역부 한서율은 매일 아침 문파의 연무장을 쓸며 조용히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밤, 뒷산 오두막에서 피투성이가 된 묵노인을 발견했고, 노인은 그가 15년 전 멸문당한 흑매검가의 마지막 핏줄이라고 털어놓습니다.

■ 2화 줄거리
묵노인의 손끝이 서율의 흉터에 닿는 순간, 서율이 꿈이라고만 여겼던 기억이 산산이 깨진 유리처럼 쏟아집니다. 아이의 눈썹을 스치던 칼, 그 칼을 막아내고 불길을 넘는 젊은 무사, 그 품에 안긴 울던 아이. 그 무사가 바로 흑매검가의 마지막 호위무사 '묵검', 지금의 묵노인이었습니다.
노인의 지시대로 매화나무 뿌리를 파헤친 서율은 기름천에 싸인 검은 검과 흑매검보를 찾아냅니다. 검을 쥐자마자 먹물이 물에 번지듯 피어오르는 검은 기운. 그리고 노인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줍니다. 흑매검가는 마교와 내통하지 않았고, 누명을 씌운 자들이 바로 서율이 매일 쓸던 마당 위에 서 있다고요.
그 순간 날아든 독바늘 하나. 달을 등지고 매화나무 가지 위에 선 여인, 연소하가 등장합니다. 그녀는 연씨 약방의 생존자로, 묵검을 원수로 여기며 쫓아왔습니다. 하지만 노인의 상처를 살핀 그녀가 찾아낸 건 청운검문 내부에서만 쓰는 독 '백사산'.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생각할 틈도 없이, 산 아래에서는 백가휘가 이끄는 횃불 행렬이 올라옵니다. "마교 잔당이 숨어들었다." 그리고 서율의 손 안에서 검이 스스로 떨기 시작합니다.

■ 작가의 말
연소하는 기획 단계에서 가장 많이 바뀐 캐릭터입니다. 처음엔 서율을 돕는 의원 캐릭터였는데, 그렇게 하니 너무 착하고 평면적이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엔 적으로 등장하는 사람'으로 바꿨습니다. 그녀가 묵노인을 원수로 여기는 이유는 3화에서 밝혀지는데, 생각보다 무거운 사연이니 마음의 준비를 해주세요.
작화 면에서는 달을 등진 소하의 등장 컷을 가장 공들였습니다. 세로 스크롤의 장점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시선'을 연출할 수 있다는 거라서, 독자분들이 스크롤을 내리며 나뭇가지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그녀를 함께 따라오시도록 컷을 길게 배치했어요. 독바늘이 뺨을 스치는 슬로모션 컷도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다음 화에서는 드디어 서율, 소하, 묵노인 세 사람이 한 편이 되어야만 하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원수와 손잡아야 하는 밤, 과연 셋은 포위망을 뚫을 수 있을까요? 댓글과 관심 등록은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 이번 화 감상 포인트
첫째, 서율이 흙을 파는 컷에서 손톱 끝에 맺힌 피는 1화에서 꾹 참던 주먹과 이어지는 장치입니다. 참아온 시간이 처음으로 행동이 되는 순간이죠. 둘째, 독바늘이 꽂힌 나무껍질이 보랏빛으로 녹는 효과는 앞으로 소하의 독공을 나타내는 공통 연출이 됩니다. 셋째, 마지막 횃불 행렬의 와이드 컷에서 산길이 뱀처럼 휘어 올라오도록 구도를 잡았는데, '백사산'이라는 독의 이름과 일부러 겹치게 한 장치랍니다. 이런 숨은 연결고리를 찾아 댓글로 남겨주시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 이번 화에 새로 넣은 장면들 (22컷 → 31컷)
2화는 아홉 컷을 보강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서율의 흉터에 관한 묵노인의 대사예요. "네 눈썹을 스친 칼을 내가 막아 냈다. 그리고 너를 안고 불길을 넘었지." 회상 몽타주에도 흰 매듭 팔찌를 찬 손의 칼이 아이의 왼눈썹을 스치는 순간을 넣었고, 서율이 "그 칼… 흰 매듭 팔찌를 찬 손이었어요"라고 기억해 내는 컷을 더했습니다. 1화 팔찌의 섬광과 5화 가휘의 독백이 이 한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회상 속 아이의 머리에 묶인 붉은 끈도 눈여겨봐 주세요.
매화나무를 파기 전에는 달빛 아래 뒷산 전경 컷을 넣었습니다. 묵노인은 "이 뒷산이 본래 흑매가의 땅이었다. 청운은 그 위에 담을 쌓았지"라고 말해요. 흑매검가의 옛터에 남은 검은 매화나무가 왜 청운검문 뒷산에 있는지에 대한 답입니다.
검보 첫 장에는 다섯 꽃잎 매화와 낮게 웅크린 사람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서율은 그 자세가 15년 동안 해온 빗질 자세라는 걸 알아채죠. 또 가휘를 의심하며 검을 쥐는 서율에게 묵노인이 "그날 그 아이는 열두 살이었다"라고 말하며 손등을 누르는 컷도 추가했습니다. 복수의 대상을 섣불리 정하지 않게 하려는 스승의 마음이에요.
소하 쪽에서는 그녀의 눈동자에 불타는 약방이 비치는 섬광 컷, 마지막으로 앞은 횃불이고 뒤는 절벽인 상황을 정리하는 "최악이네" 컷이 들어가 다음 화의 긴장감을 미리 쌓아 둡니다.

제작자: 신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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