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이말했다 회원 여러분.
13일 코스피 급락의 방아쇠로 가장 많이 거론된 이름이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 줄여서 CXMT예요. 이 회사가 "연내 차세대 서버용 D램을 선보이겠다"고 밝히자 한국과 미국 반도체주가 크게 흔들렸죠. 그런데 전문가들은 "출시 예고와 실제 양산은 별개"라고 말합니다. 서울경제(10월 14일)와 동아일보(10월 14일), 한국경제TV(10월 13일) 보도를 바탕으로,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아직 모르는 일인지 나눠서 정리해 볼게요.
■ CXMT가 실제로 밝힌 것
한국경제TV에 따르면 차오칸위 CXMT 사장은 지난 주말 중국 상하이 산업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D램 설계 기술 '4F²'를 적용한 데이터센터 서버용 제품을 연말 이전에 내놓겠다고 말했어요. 서울경제는 구체적으로 4F² 구조와 하이브리드 본딩을 결합한 서버용 DDR5 메모리 모듈(RDIMM)을 연내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라고 정리했습니다. 다만 제품 용량·성능·출시일·양산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고, 발표에 '양산'이나 '샘플'이라는 표현 자체가 없다는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의 해석도 소개됐어요. 즉 지금까지 확인된 건 '청사진 공개'이지 '양산 성공'이 아니에요.
■ 4F²가 뭐길래? 6F²와 비교하면
서울경제 설명에 따르면 F는 회로를 만들 때 기준이 되는 최소 선폭이고, 4F²·6F²는 메모리 셀 하나가 차지하는 면적을 뜻해요. 현재 주류인 6F²는 가로 3F·세로 2F인데, 4F²는 가로세로가 각각 2F라서 같은 선폭이라면 셀 면적이 3분의 1 줄고 이론상 집적도는 50% 높아집니다. 핵심은 수평 구조 트랜지스터를 수직 구조로 바꿔 공간을 아끼는 것이라고 해요. 동아일보는 이를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데이터를 담도록 하는 기술이라고 풀었습니다. 다만 서울경제는 CXMT가 15나노 선폭의 4F² 셀을, 국내 업계가 12.2나노 6F² 셀을 쓰는 만큼 실제 집적도는 비슷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전했어요.
■ 삼성·SK하이닉스도 이미 준비 중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송재혁 삼성전자 CTO 사장은 14일 반도체대전(SEDEX 2026)에서 "삼성전자도 4F²를 개발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고, 진행 상황은 "열심히 하고 있다"고만 말했어요. 삼성전자는 올해 2월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4F² 구조의 16Gb D램 시험용 칩이 작동에 성공했다는 논문을 발표했고, SK하이닉스도 지난해 6월 IEEE VLSI 심포지엄에서 10나노 이하 구간에 4F² VG 플랫폼을 도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고 해요. 서울경제는 권 교수의 말을 빌려 "중국이 2년 앞섰다"는 해석은 무리라고 전했습니다. 그렇다고 위협이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 진짜 쟁점은 '미국 수출통제로 번 시간'
서울경제는 CXMT가 4F²에 승부를 건 배경에 미국의 극자외선(EUV) 장비 수출통제가 있다고 설명했어요. 삼성과 SK하이닉스는 EUV로 미세화하지만 CXMT는 심자외선(DUV)으로 여러 번 회로를 새기는 방식에 의존하는데, 셀 구조를 바꾸면 더 큰 선폭으로도 비슷한 집적도를 낼 여지가 생긴다는 거예요. 권 교수는 "이번 발표의 위협은 한국의 기술을 당장 추월했다는 것보다 미국의 장비 수출통제로 벌어 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데 있다"고 평했습니다. 한편 4F²는 수직 채널 트랜지스터를 균일하게 만들기 어렵고 전류 누설 같은 난제가 있어 초기 수율이 10%에 못 미칠 수 있다는 기술적 추정도 소개됐어요. 의미 있는 양산은 빨라야 2027년 말, 현실적으로는 2028년 상반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 시장이 이번 소식에 유독 민감했던 이유
왜 한 번의 발표에 이렇게 크게 반응했을까요?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버용 메모리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강세를 보여 온 시장이고, CXMT는 주로 범용 제품에 집중해 왔어요. 그래서 서버용 제품을 내놓겠다는 소식이 '격차가 크게 좁혀진다'는 우려로 번졌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는 시장조사업체 모닝스타의 징제위 애널리스트가 "창신메모리가 4F² 구조를 성공적으로, 경쟁사보다 먼저 D램 생산에 적용한다면 경쟁력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어요. '만약 성공한다면'이라는 조건이 붙은 평가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서울경제는 CXMT가 지난달 EUV 없이 자기정렬 4중 패터닝(SAQP)을 활용한 5세대(G5) D램 양산을 발표했다고도 전했어요. 다만 이는 4F² 제품 양산과는 별개의 성과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이제는 (중국이) 뒤에서 따라오는 게 보이는 수준까지 올라온 것"이라며 기술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어요. 한국 기업들도 HBM4E, HBM5 개념모형, 연산 기능을 결합한 LPDDR5X-PIM, 고대역폭플래시(HBF) 같은 차세대 기술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시장이 걱정한 정도를 숫자로도 확인할 수 있어요. 동아일보는 13일 삼성전자가 7.39%, SK하이닉스가 10.09% 급락했다고 전했고, 직전 미국장에서는 SK하이닉스 ADR이 4.02%,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7% 내렸다고 했어요. 대신증권은 앞으로 3주 시나리오에서 CPI 쇼크와 SK하이닉스·빅테크 가이던스 실망, 그리고 CXMT의 고객 인증 진전이 겹치면 이익 하향 경로로 갈 수 있다고 가정했고(뉴데일리), 삼성전자의 올해 순이익 컨센서스는 한 달 새 320조6000억원에서 303조원으로 5.5% 낮아졌다고 밝혔어요. 중국 변수 하나가 곧바로 이익 전망 조정으로 이어지는지는 앞으로의 실적 발표에서 확인될 문제입니다.
■ 정리하며
CXMT 발표는 '연내 출시 예고'이고, 양산·수율·고객 인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어요. 삼성과 SK하이닉스도 같은 기술을 준비해 왔고, 전문가들은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단정은 경계했습니다. 시장은 확인되지 않은 가능성에도 먼저 반응하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과 걱정을 구분해서 읽는 습관이 도움이 돼요. 여러분은 이번 CXMT 소식을 위협으로 보시나요, 과장된 우려로 보시나요?
※ 이 글은 언론 보도를 요약한 뉴스 정리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결과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 목적의 글입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광고] 수원 청소업체 더원클린 010-9982-6805](/static/ads/theoneclean_banner_wide.jpg)
댓글 0
댓글은 승인된 회원만 쓸 수 있어요. 로그인 ·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