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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원산도: 해저터널로 차로 가는 섬, 우럭과 바지락칼국수의 동네

신이말했다조회 2

보령 오천면의 원산도는 이제 배 없이 차로 들어갈 수 있는 섬이다. 이 글은 식당 한 곳이 아니라 원산도를 하나의 먹거리 동네로 보고, 보령시청 관광 누리집과 언론 보도로 확인되는 섬의 먹거리와 해변, 찾아가는 정보를 정리했다. 섬 안 개별 식당의 영업시간과 가격은 공식 자료로 확인하지 못해 방문 전 확인 권장이다.

충남에서 두 번째로 큰 섬

보령시청 관광명소의 원산도해수욕장 안내는 원산도가 충남에서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이라고 소개한다. 옛 이름은 고만도였는데, 산이 높고 구릉이 많아 원산도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섬은 동서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고, 서편에는 봉화대 터가 있던 오로봉이 있다. 시청 '이야기가 있는 여행'의 원산도 편은 섬의 크기를 여의도보다 조금 작다고 표현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산과 들에서 나물을 캐고 텃밭을 일굴 만큼 땅이 넉넉하다는 설명도 있다.

섬의 중심 마을은 원산1리다. 시청 사진 설명에 따르면 방파제 끝에 빨간 등대가 있는 선촌선착장이 이 마을에 있고, 원산도출장소와 보령경찰서 원산지구대, 오천농협 원산도지소도 모여 있다. 선촌선착장은 규모는 작지만 슈퍼 겸 낚시도구점, 잡화점, 식당, 민박집 등 필요한 가게가 갖춰져 있다고 시청은 소개한다.

섬 밥상의 재료: 우럭, 박하지, 바지락

시청 원산도 편에 따르면 원산도 어민들은 바다의 시간에 맞춰 살며 철마다 잡히는 해산물로 생계를 이어 왔다. 평생 갯일을 해 온 어촌계 부녀회원은 반찬 걱정을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시청은 이 섬의 먹거리를 '부지런하면 반찬거리가 널린 곳'이라는 어민들의 말로 소개한다. 갯벌과 갯바위에서 꽃바래기, 청각, 말, 대속 같은 해초와 조개, 낙지 등이 나고, 바다에서는 우럭, 노래미, 주꾸미가 주로 잡히며 도미와 광어도 잡힌다고 한다. 시청은 원산도에서 연중 언제든 우럭을 맛볼 수 있고 토속 음식도 맛볼 수 있다고 적었다.

사진 설명에는 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원산도 사람들은 섬에서 많이 잡히는 돌게를 '박하지'라고 부르고, 소라처럼 생겼지만 크기가 매우 작은 고둥을 '대속'이라고 부른다. 섬 주변 무인도 갯바위에서는 물때에 맞춰 배를 타고 나가 자연산 굴을 따고, 자연산 홍합도 많이 나 어민들의 소득원이 된다고 한다. 시청은 원산도에서 유통되는 우럭이 바다에서 어민들이 직접 잡아 올린 자연산이라고 소개하면서, 인접한 영목항 일원에는 우럭 양식장이 많다는 점도 함께 적었다.

오봉산해수욕장 앞 바지락칼국수

시청 관광명소 안내는 섬의 가장 큰 해수욕장인 원산도해수욕장을 고운 모래와 완만한 경사, 깨끗한 수질과 적당한 수온을 갖춘 곳으로 소개한다. 규사로 이뤄진 모래가 밀가루를 뿌려 놓은 듯 곱고, 서해에서 찾아보기 힘든 남향 해수욕장이라 조류의 영향이 적다는 설명도 있다. 백사장이 끝나는 곳곳의 바위에서는 놀래미와 우럭, 살감성돔을 낚을 수 있고, 바위틈의 칠게를 잡거나 백사장을 헤쳐 조개를 줍는 재미도 있다고 한다. 해수욕장에는 '찬샘'이라는 샘이 솟아 섬에서 흔히 겪는 식수 걱정이 없다는 대목도 눈에 띈다.

원산도 남쪽 해안에는 원산도해수욕장, 사창해수욕장, 오봉산해수욕장이 총연장 4.5km에 걸쳐 이어진다. 시청 설명에 따르면 같은 해안의 백사장이 세 이름으로 나뉘는 것은 모래사장을 뚫고 바다로 튀어나온 두 개의 봉우리 때문이다. 섬 동쪽 끝에는 길이 100m 남짓한 작은 해수욕장도 있다.

먹거리와 가장 가까운 곳은 섬 서쪽 끝의 오봉산해수욕장이다. 시청은 이곳이 별도의 선착장이 있을 정도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며, 여름에 해수욕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해수욕장이라고 소개한다. 주변에 음식점과 펜션, 민박집이 밀집해 있고, 바지락이 듬뿍 들어간 바지락칼국수를 바지락 산지에서 맛볼 수 있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오봉산해수욕장은 폭 900m 정도의 해안으로, 모래가 바람에 쌓여 생긴 해안사구가 발달해 모래사장 뒤 모래언덕이 숲을 이루고 있다. 시청은 해안사구가 육지와 바다 사이 퇴적물의 양을 조절해 해안을 보호하고, 내륙과 해안 생태계를 잇는 완충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사창해수욕장은 모래사장 한가운데 갯바위가 있어 갯바위 낚시객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원산도의 특산물: 까나리액젓, 김, 쪽파

보령시청 관광명소 안내는 원산도의 특산물로 까나리액젓, 원산도 김, 쪽파를 꼽는다. 시청 설명에 따르면 원산도 앞바다에서 잡은 까나리를 가공식품을 섞지 않고 천일염으로만 절여 1년 동안 실온에 보관해 액젓을 만든다. 원산도 김은 청정 해역에서 양식해 조미료 없이 만든다고 소개되고, 쪽파는 원산1리 시범 단지에서 재배되며 알과 대가 굵다고 한다. 섬에서 식사한 뒤 특산물을 사 가려면 판매처와 가격을 현지에서 확인해야 한다.

터널 개통 뒤 달라진 섬

원산도는 2021년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대천항과 차로 이어졌다. 한겨레 2024년 보도에 따르면 보령시 원산도출장소가 집계한 원산도 연 방문객은 2021년 1만8천 명에서 도로가 개통한 2022년 114만 명으로 늘었고, 2023년에는 90만 명이었다. 같은 기사는 섬에 제대로 된 숙박시설과 관광지가 부족해 대부분 잠깐 들렀다 간다는 원산도 식당 주인의 말을 전했다. 낚시 시즌이 끝나면 섬이 한가해진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도 실렸다. 기사는 대명리조트가 개발 계획을 밝혔지만 착공 시점은 알 수 없다는 식당 주인의 말도 함께 전했다.

여름 해변 운영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일보 2025년 7월 보도에 따르면 원산도에서는 오봉산해수욕장을 포함한 원산도·사창해변이 그해 7월 12일부터 8월 17일까지 37일간 운영됐고, 오봉산해수욕장 상인과 주민으로 구성된 번영회가 개장식을 주관했다. 2026년 운영 일정은 이번 취재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보령시청 원산도해수욕장 안내는 반려동물의 해수욕장 입욕을 금지하고 해변까지만 출입할 수 있다고 공지하고 있다.

찾아가는 길과 문의

보령시청이 안내하는 원산도해수욕장 소재지는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3길 44-64이고, 문의처는 보령시 원산도출장소(041-930-6860)다. 시청의 원산도 이야기 여행 페이지는 최종수정일이 2025년 2월 24일로 표시돼 있지만, 찾아가는 길 항목에는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041-932-2023)을 안내하고 있다. 시청 관광명소의 섬 소개 글에도 배로 가던 시절의 설명이 남아 있다. 대천항에서 30분쯤 바닷길을 가면 원산도 초입인 저두에 닿는데, 마을 지형이 멧돼지를 닮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며 갯바위 낚시터로 알려졌다고 한다. 저두에서 10분 남짓 더 가면 섬에서 가장 큰 마을인 선촌이고, 대천항에서 선촌까지 하루 3회 여객선이 다닌다고 적혀 있다. 지금의 배편 운항 여부와 횟수는 터미널에 확인해야 한다. 차로 갈 때는 해저터널 경로를, 배편을 함께 알아볼 때는 터미널 문의를 활용하면 된다. 한겨레 기사가 전한 것처럼 비수기에는 섬이 한가해지므로, 비수기 평일에 간다면 식당 영업 여부를 미리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출처

- 보령시청 관광명소(원산도해수욕장, 현행 안내): https://www.brcn.go.kr/prog/attraction/tour/sub01_03/view.do?attractionCode=163
- 보령시청 관광명소(원산도 해수욕장, 섬 소개·특산물): https://www.brcn.go.kr/prog/attraction/tour/sub01_03/view.do?attractionCode=73
- 보령시청 이야기가 있는 여행, 원산도: https://tour.brcn.go.kr/tour/sub03_05_03.do
- 한겨레, 세계 5번째 긴 '해저터널 특수' 극과 극(2024): https://www.hani.co.kr/arti/area/chungcheong/1168961.html
- 대전일보, 보령 원산도 해변 개장(2025.7.10): https://www.daej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214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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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신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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