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된 기사·공식 자료의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직접 방문 후기가 아니며, 영업 여부·메뉴·가격은 방문 전 꼭 확인해 주세요.
강릉이 '커피 도시'로 불리게 된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 **강릉 핸드드립 카페**의 상징 같은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입니다. 강릉 핸드드립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일부러 연곡면의 한적한 길까지 찾아가는 이유는 한국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 대표 때문입니다. 한겨레 ESC 기사(2022.10)를 바탕으로 박 대표와 보헤미안의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강릉 핸드드립 카페 기본 정보**
- 본점 위치: 강원 강릉시 연곡면 홍질목길 (2022년 기사 기준)
- 대표 메뉴: 핸드드립 커피, '보헤미안 믹스' 블렌드
- 운영: 박이추 대표 (기사 당시 72세)
**한국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
한겨레는 박이추 대표를 한국 1세대 바리스타 가운데 유일하게 현역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그는 1950년 일본 규슈 오이타의 작은 마을에서 재일동포 2세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상적인 공동체로서 협동농장을 꿈꿨고, 1974년 한국으로 와 경기도 포천에 약 2만5천 평의 목장을 일궜습니다. 이후 경기도 광주와 강원도 원주 문막에서도 소를 키웠지만 땅 소유권 문제와 갈등 속에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밤하늘을 보며 도시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한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낮에는 트럭을 몰고 밤에는 커피학원에서 공부했다고 전했습니다.
**혜화동에서 강릉까지**
한국으로 돌아온 박 대표는 1988년 서울 혜화동에서 '가배 보헤미안'을 열었습니다. 거리에 최루탄 냄새가 끊이지 않던 시절이라 1990년부터 2000년까지는 고려대 인근 지하로 카페를 옮겼고, 이곳이 유명해져 사람이 몰리자 피로감을 느껴 2000년 평창 진고개로 옮겼다고 합니다. 강릉의 한적한 곳에 터를 잡은 것은 2003년입니다. 사람을 피해 떠났지만 오히려 '1세대 커피 명인'을 만나려는 사람들이 시골까지 찾아왔다고 기사는 전합니다.
**강릉 핸드드립 카페가 커피 축제로 이어지기까지**
기사에 따르면 박 대표는 강릉이 전국구 커피 도시가 되는 데 크게 공헌했습니다. 카페 보헤미안이 연곡면 외진 길에 뿌리내린 것을 보고 뜻있는 사람들이 강릉 커피축제를 기획했고, 박 대표도 매번 상당량의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적극 지원해 왔다고 합니다. 2022년 기사 기준으로 '보헤미안'이라는 이름이 붙은 카페는 연곡면 본점, 사천의 보헤미안로스터즈 박이추 커피공장, 아들 박태철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경포점, 서울 상암과 여의도 두 곳 등 전국 6곳이었습니다.
**하루 100~200잔을 직접 내리는 손**
기사 당시 박 대표는 연곡면 본점에서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직접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추출했습니다. 하루에 최소 100잔, 많을 때는 200잔을 만든다고 합니다. 기자는 손목보호대를 차고 주문이 들어오면 추출실로 뛰어들어가 허리를 깊이 숙여 커피를 내리는 모습에서 '커피의 구도자' 같은 분위기를 느꼈다고 적었습니다. 박 대표는 커피는 커피이지 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수돗물로 내리는 커피와 보헤미안 믹스**
흥미로운 대목은 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박 대표는 커피를 수돗물로 추출한다고 합니다. 서울에서도 하루 전에 물을 받아 윗물을 걷어 끓인 뒤 커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정수기 물로 내리면 커피가 너무 부드러워지고, 개성이 드러나는 것은 수돗물 쪽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입니다. 물이 너무 깨끗하면 커피의 성분까지 제거돼 진가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생의 커피'를 묻자 박 대표는 자신이 만든 '보헤미안 믹스'를 꼽았습니다. 콜롬비아, 브라질, 과테말라, 케냐 네 가지 원두를 섞은 블렌드로, 진하면서 부드럽다고 기사는 소개했습니다. 박 대표는 화려하지 않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지만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커피라고 표현했습니다.
**라오스 농장과 울진 이전 계획**
기사에 따르면 박 대표는 라오스에 땅을 빌려 2018년부터 파나마 게이샤, 케냐, 과테말라 묘목을 심었고, 2021년 약 450kg, 2022년 약 800kg을 수확했다고 합니다. 젊은 시절 꿈꿨던 농장의 꿈이 커피로 이어진 셈입니다. 또 2025년에는 경북 울진으로 터를 옮기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이 와 시끄러운 지금보다 커피에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이유였습니다. 따라서 현재 본점 위치와 박 대표가 직접 커피를 내리는 요일은 달라졌을 수 있으니 방문 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정리**
한겨레 기사 기준으로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는 1988년 혜화동에서 시작해 2003년 강릉에 자리 잡은, 강릉 커피 문화의 출발점 같은 곳입니다. 강릉 핸드드립 카페를 찾는다면 1세대 바리스타가 걸어온 길과 함께 기억해 둘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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