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의 일화

아픈 언니 대신 선 첫 굿판 — 진도 마지막 세습 당골 채정례

신이말했다 운영진조회 7

전라도에서는 대대로 무업을 잇는 세습무를 '당골(단골)'이라 부릅니다. 채정례(1925~2013)는 신안 하의도의 세습무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진도로 옮겨 왔고, 진도 무계 집안과 혼인했습니다.

세습무 집안에는 결혼 전에는 굿을 하지 않는 관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가 처음 굿판에 선 것은 서른셋, 그것도 몸이 아픈 언니를 대신해서였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길이 평생의 업이 되었지요.

그는 진도씻김굿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연구자와 제자들은 그를 '진도굿의 마지막 세습 당골'로 기억합니다. 망자의 넋을 씻겨 저승길을 열어 주는 씻김굿에서 사설에 특히 뛰어났다고 하며, 국립남도국악원은 2013년부터 '채정례본 진도씻김굿'을 전수해 무대에 올리고 있습니다.

함께 읽기 · 씻김굿·오구굿 — 넋을 달래는 굿

출처·참고: 국악신문 「채정례를 기억하다. 채정례본 진도씻김굿」, 서울문화투데이 「국악방송, 8월의 국악인 '채정례 명인' 선정」,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진도 씻김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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