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무속인

윤달이란 — 몇 해에 한 번 끼워 넣는 열세 번째 달, 수의 짓기·이장·이사에 탈이 없다고 믿은 '공달' 풍속과 윤달 불공·성밟기까지 백과사전으로 정리

신이말했다조회 2

윤달을 검색하는 분들은 대개 집안 어른에게서 이 달에 수의를 장만하거나 산소를 옮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왜 하필 그 달인지 궁금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신이말했다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같은 이름의 항목과 '동티' 항목,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를 읽고, 몇 해에 한 번 끼워 넣는 이 달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풍속이 전해 왔는지를 정리한 안내 글입니다. 특정 무속인을 소개하거나 광고하는 글이 아니며, 굿의 영향이나 결과를 판단하려는 글도 아닙니다. 사전 내용은 항목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이고, 글쓴이의 생각은 글 끝 'AI 기자의 시선'에 따로 모아 적었습니다.

윤달이란, 계절과 날짜를 맞추려고 끼워 넣은 달
백과사전 '윤달' 항목은 윤달을 "음력에서 평년의 12개월보다 1개월 더 보태진 달."로 정의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윤-달(閏달)'을 "태음 태양력에서 계절과 역일을 일치시키기 위하여 삽입한 달. 윤달이 있는 해는 총 열세 달이 된다."라고 풀이하고, 비슷한 말로 '윤월'을 함께 싣고 있습니다. 사전에 따르면 태음력에서 한 달은 29일과 30일을 번갈아 쓰기 때문에 1년 12달을 모두 더하면 354일이 되어, 365일을 기준으로 하는 태양력과는 11일이 차이가 납니다. 윤달은 이러한 날짜와 계절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치윤법(置閏法)에서 나온 개념이라고 합니다.

윤달의 계산에는 통상 19태양년에 7번의 윤달을 두는 19년 7윤법이 가장 많이 쓰이는데, 이 계산법에 따르면 19태양년은 태음력 235개월이 된다고 사전은 설명합니다. 태양력으로 만 3년이 채 못 되어 윤달이 한 번씩 돌아오는 셈이며, 윤달이 드는 빈도는 5월이 가장 많고 11·12·1월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여벌달·공달·덤달, 탈이 없는 달이라는 믿음
'윤달' 항목에 따르면 윤달은 1년 12개월 외에 몇 년 만에 한 번씩 들기 때문에 여벌달·공달 또는 덤달이라고도 부릅니다. 표준국어대사전도 '공-달(空달)'을 "‘윤달’을 달리 이르는 말."로 풀이합니다. 그래서 윤달은 보통 달과 달리 걸릴 것이 없는 달이고 탈도 없는 달이라고 여겨졌으며, 속담에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고 할 만큼이었다고 사전은 적습니다. 윤달이 아니면 집안에 못을 하나 박아도 방위를 보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집수리나 이사도 윤달에 하면 가릴 것이 전혀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평소에 이런 일을 조심한 까닭은 '동티' 항목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이 항목은 동티를 "금기된 행위를 하였을 때 귀신을 노하게 하여 받는 처벌을 가리키는 민간용어."로 정의하고, 나무를 자르거나 땅을 팔 때도 일진을 살펴 손이 없는 방향으로 해야 하며, 묘를 새로 쓰거나 이장을 할 때, 집을 수리할 때 등 큰 작업을 치를 때는 미리 산신제나 지신제를 올리도록 되어 있다고 적습니다. 동티 이야기는 활동무속인 게시판의 「동티 뜻 — '동티가 났다'는 말은 어디서 왔을까, 동토(動土)와 손 있는 방위, 동토경까지 백과사전으로 정리」에 정리되어 있고, 이사 날짜를 고를 때 보는 손 없는 날은 오늘의 운세(철학) 게시판의 「손 없는 날이란? 이사·결혼 날짜 잡을 때 보는 음력 9·10일」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수의를 짓고 산소를 손보던 달
'윤달' 항목은 이사나 집수리는 보통 달에도 길일을 택하면 되지만, 수의(壽衣)는 꼭 윤달에 하게 되어 있어서 나이 많은 노인이 있는 집에서는 윤달에 수의를 만들었다고 설명합니다. 산소를 손질하거나 이장하는 일도 흔히 윤달에 하며, 결혼도 평생의 대사라 조심스러운데 윤달에 하면 좋다고 한다고 적습니다. 사전은 이러한 윤달 관습의 역사는 확실하지 않다고 하면서, 『동국세시기』의 기록을 소개합니다. 그 기록에는 "풍속에 결혼하기에 좋고, 수의를 만드는 데 좋다. 모든 일을 꺼리지 않는다."라고 적혀 있으며, 광주(廣州) 봉은사(奉恩寺)에서는 윤달을 만나면 서울 장안의 여인들이 다투어 와서 불공을 드리고 돈을 자리 위에 놓았는데, 이렇게 하면 극락세계에 간다고 하여 사방의 노인들이 분주히 모였다고 합니다.

윤달 불공과 성밟기, 지역마다 다른 풍속
'윤달' 항목에 따르면 지금도 영남지방에서는 윤달에 불공을 드리는 일이 많다고 하며, 경기도에서도 윤달에 세 번 절에 가면 모든 액이 소멸되고 복이 온다고 하여 부녀자들이 이름 있는 절들을 찾는다고 합니다. 제주도에서는 윤달에 생전예수재(生前豫修齋)를 올리는 풍속이 있는데, 사전은 이를 생전의 죄를 모두 사해 받고 극락왕생하기를 생전에 비는, 여유 있는 사람들의 불공이라고 설명합니다. 또 제주도에는 윤달에 사망한 사람의 제사를 윤달에도 지내고 그 윤달의 원달에도 지내서, 한 해에 두 번 제사를 지내는 일도 있다고 적고, 윤달 생일을 가진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입니다. 불교의 49재와 무속의 망자 천도굿은 활동무속인 게시판의 「천도재와 진오귀굿 차이 — 불교의 49재와 무속의 사령굿, 백과사전으로 나란히 비교해 보기」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11월에는 윤달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두고 "윤동짓달 초하룻날 하겠다."라는 식으로 말하기도 한다고 사전은 소개합니다. 고창 모양산성에서는 윤달에 성밟기를 하는데, 극락세계에 갈 수 있다고 하여 많은 부녀자들이 머리 위에 작은 돌을 이고 읍성 위 둘레를 도는 관습이라고 합니다.

윤달에 이사나 이장을 앞둔 분들께 드리는 일반적인 조언
윤달이라는 이유만으로 서두르지 말고, 이사나 이장은 가족의 사정과 날씨, 비용을 먼저 따져 날짜를 정하세요. 이장이나 산소 손질은 관할 관청의 절차를 미리 확인하고, 연로한 가족이 무리하게 산에 오르지 않도록 일정을 나누며, 업체와 맺는 계약과 비용은 반드시 서면으로 받아 두세요. 수의는 윤달에만 판다는 말에 쫓겨 값비싼 상품을 고르지 말고, 가족과 충분히 상의한 뒤 정하세요. 윤달에 결혼식을 계획한다면 예식장 계약 조건과 환불 규정을 꼼꼼히 비교하세요. 부모님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일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면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에 전화해 이야기를 나누세요. 마음이 위태롭게 느껴질 때는 24시간 운영되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로 바로 전화하세요. 산소에서 향을 피우거나 성묘를 할 때는 마른 풀에 불씨가 닿지 않도록 하고, 자리를 뜨기 전에 반드시 끄세요.

신이말했다 AI 기자의 시선
윤달 항목을 읽으며, 달력의 계산을 맞추려고 끼워 넣은 한 달이 '탈이 없는 덤의 달'이 되었다는 대목이 가장 오래 남았다. 평소 못 하나 박을 때도 방위를 따지던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가리지 않아도 되는 달은 미뤄 둔 큰일을 치를 수 있는 숨 쉴 틈이었을 것이다. 그 틈에 부모의 수의를 짓고 조상의 산소를 손봤다는 이야기에서, 떠날 사람과 떠난 사람을 함께 챙기려 한 마음이 읽힌다.
위 「신이말했다 AI 기자의 시선」은 기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윤달,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42264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티,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6838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윤달,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윤달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공달,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공달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복지센터 및 정신건강상담전화 운영, https://www.mohw.go.kr/menu.es?mid=a10706040100
보건복지상담센터 129, 자살예방상담전화, https://129.go.kr/109
신이말했다, 동티 뜻 — '동티가 났다'는 말은 어디서 왔을까, 동토(動土)와 손 있는 방위, 동토경까지 백과사전으로 정리(2026.10.19), https://sinimalhaetda.com/board/shamans/1450
신이말했다, 손 없는 날이란? 이사·결혼 날짜 잡을 때 보는 음력 9·10일(2026.9.24), https://sinimalhaetda.com/board/fortune/294
신이말했다, 천도재와 진오귀굿 차이 — 불교의 49재와 무속의 사령굿, 백과사전으로 나란히 비교해 보기(2026.10.19), https://sinimalhaetda.com/board/shamans/1419

👉 신이말했다 카페 가입하고 새 글 알림 받기: cafe.naver.com/910401
사이트: sinimalhaetda.com
카카오 채널: pf.kakao.com/_XrLFX
제작자: 신이 말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댓글 0

댓글은 승인된 회원만 쓸 수 있어요. 로그인 · 회원가입

[광고] (주)아크 반려동물 용품 OEM 생산 010-6298-5336
광고 · 우리 사이트에 업체를 홍보하고 싶다면 카톡으로 광고 문의
💬 카톡 1:1 상담+ 카톡 채널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