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 종류 한눈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굿을 목적에 따라 ① 무당 자신을 위한 무신제(내림굿·진적 등), ② 집안을 위한 가제(재수굿·병굿·진오기굿·씻김굿 등), ③ 마을을 위한 동제(도당굿·서낭굿·별신굿·풍어제 등) 세 갈래로 크게 나눕니다. 규모로 보면 비손 → 고사·푸닥거리 → 굿 순으로 커집니다.
굿 종류를 찾아보면 이름이 너무 많아서 무엇이 무엇인지 헷갈립니다. 재수굿, 진오기굿, 씻김굿, 오구굿, 도당굿처럼 같은 목적의 굿도 지역마다 이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무당이나 점집에서 신점을 보다가 굿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것이 어떤 굿인지 알고 있으면 판단이 훨씬 쉬워집니다. 이 글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문화포털 자료를 바탕으로 굿의 종류를 목적과 규모, 지역별로 정리했습니다.
규모로 나누는 의례 — 비손, 고사·푸닥거리, 굿
문화포털의 무속의례 설명에 따르면 무속 의례는 규모에 따라 굿과 비손으로 나뉩니다. 비손은 무당 한 사람이 축원을 위주로 하는 약식 의례로, 손비빔·비념이라고도 하며 먼 길 떠난 식구의 무사를 빌 때 등에 합니다. 그보다 조금 큰 의례가 고사와 푸닥거리입니다. 고사는 대개 10월 상달에 추수를 축하하는 것이고, 푸닥거리는 집안에 환자가 생기거나 형편이 갑자기 나빠졌을 때 잡귀를 쫓는 의례입니다. 규모가 가장 크고 중요한 것이 '큰굿', 곧 굿으로 여러 무당과 악사가 함께 춤·노래·축원·재담을 펼치는 종합 의례입니다.
무신제 — 무당 자신을 위한 굿
첫째 갈래는 무당 자신의 굿입니다. 신이 내린 사람이 무당이 되는 성무 의례인 강신제가 여기에 속하며, 내림굿·신굿·명두굿·하직굿 등으로 불립니다. 또 해가 바뀔 때마다 신의 영험을 새롭게 해 무당의 영력을 강화하는 축신제가 있는데, 진적·꽃맞이굿·단풍맞이굿·대택굿 등이 그 예입니다. 내림굿과 신병 이야기는 신이말했다 신내림 게시판에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가제 — 집안을 위한 굿
둘째 갈래는 민가에서 가족의 안녕을 위해 하는 굿으로, 산 사람을 위한 생전제의와 죽은 이를 위한 사후제의로 나뉩니다.
- 아이를 바라는 굿: 삼신풀이, 칠성제, 불도맞이 등
- 병을 낫기를 비는 굿: 병굿, 푸닥거리, 영장치기 등
- 혼인을 축원하는 굿: 서울의 '여탐', 호남의 '근원손'
- 새 집·이사 굿: 성주맞이, 성주풀이
- 액을 막고 복을 비는 굿: 재수굿, 안택굿, 축원굿, 액막이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이 행해지는 굿입니다.
- 바다의 안전과 풍어를 비는 굿: 용왕굿, 연신굿 등
재수굿은 중부 지역에서 집안의 안녕과 재복, 자손의 번창을 비는 굿으로 경사굿·천신굿이라고도 합니다. 서울 재수굿은 부정, 가망, 말명, 산마누라, 별상, 대감, 제석, 호구, 군웅, 성주, 창부, 뒷전의 '열두거리'로 진행됩니다. 백과사전은 사회 변화로 재수굿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도 적고 있습니다.
사후제의는 죽은 이의 넋을 천도하는 굿입니다. 상가를 정화하는 자리걷이·집가심, 물에 빠져 죽은 이의 넋을 건지는 수망굿·넋건지기굿, 그리고 본격적인 망자 천도굿인 진오기굿·오구굿·씻김굿·수왕굿·해원굿 등이 있습니다. 같은 목적이라도 서울은 진오기, 호남은 씻김굿, 영남은 오구굿처럼 지역마다 이름이 다릅니다.
동제 — 마을을 위한 굿
셋째 갈래는 마을을 지키는 신에게 주민이 함께 올리는 굿입니다. 내륙에서는 액을 막고 풍년을 비는 당굿·도당굿·서낭굿·부군당굿·별신굿을, 해안에서는 풍어를 비는 풍어제·용신굿·별신굿을 합니다. 백과사전에 따르면 경기도의 마을굿은 '도당굿'이라 하고, 동해안은 별신굿, 황해도는 대동굿이라고 부르는 등 지역마다 이름이 다릅니다. 백과사전은 이렇게 목적에 따라 굿을 13종의 제의로 나눌 수 있다고 정리합니다.
부적과 비방은 굿과 어떻게 다를까
부적은 굿이 아니라 종이에 글씨·그림·기호를 그려 지니거나 붙이는 주술물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부적」 항목은 그 기능을 복을 부르는 것과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것으로 크게 나눕니다. 비방(祕方)은 무당이 일러 주는 비밀스러운 처방을 넓게 이르는 말로 쓰이는데, 정해진 형식이나 공개된 기준이 없으니 내용과 비용을 꼭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마다 다른 굿 이름
같은 굿도 지역마다 이름이 다릅니다. 백과사전 계열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의 천근새남은 서울의 진오기에 해당하고, 망자 천도굿은 호남에서 씻김굿, 영남에서 오구굿, 함경도에서 망묵이굿이라 부릅니다. 제주도에서는 무당을 심방이라 하고 큰굿·시왕맞이·불도맞이 같은 굿이 전해집니다. 그러니 무당이 말한 굿 이름이 낯설다면 '어떤 목적의 굿인지'를 물어보면 이해가 쉬워집니다.
【굿을 권유받았을 때】
굿은 규모와 준비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달라지고 공개된 기준가가 없습니다. 어떤 굿인지, 몇 명의 무당과 악사가 오는지, 어디서 얼마나 걸리는지, 비용에 무엇이 포함되는지를 물어보세요. 대법원은 "굿을 안 하면 큰 불행이 온다"며 겁을 주고 통상의 범위를 넘는 돈을 받은 경우 사기죄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무속은 전통문화로 존중하되, 건강·법률·금전 문제는 꼭 해당 분야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굿」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6765 , 「재수굿」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49020 , 「도당굿」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5539 , 「부적」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24533 , 문화포털 예술지식백과 「무속의례」 https://www.culture.go.kr/portal/cltKnw/artCont/view.do?cdVal=A&knwldgClsfCd=A011&knwldgClsfSubCd=&knwldgSn=507&menuNo=200022 , 대법원 판례속보(2017. 11. 9.) https://www.scourt.go.kr/portal/news/NewsViewAction.work?gubun=4&pageIndex=1&searchOption=&searchWord=&seqnum=5915&typ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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