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뒤를 이은 남해왕은 서기 4년에 즉위해 약 21년간 나라를 다스렸다고 전합니다. 그에게만 붙은 특별한 칭호가 바로 '차차웅(次次雄)', 다른 표기로는 '자충(慈充)'입니다.
『삼국사기』는 신라 학자 김대문의 설명을 인용해, 차차웅이 방언으로 무당을 가리키는 말이었고 사람들이 귀신을 섬기고 제사를 받드는 무당을 두려워하며 공경했기 때문에 존귀한 어른을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고 적었습니다.
남해왕이 즉위 뒤 시조묘를 세워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도 함께 남아 있습니다. 학계는 이를 신라 초기 왕이 정치 지도자이자 제사장의 성격을 함께 지녔던 흔적으로 봅니다. 오늘날의 무당처럼 굿을 했다는 뜻이라기보다, '신을 모시는 사람'이 그만큼 높은 존경을 받았다는 이야기로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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